학생회장님, 부학생회장님의 신념과 추진력에 감탄을 금할 수 없습니다.
평소 정치적 활동(?)에 참가하여 학우들에게 비난 아닌 비난을 많이 받는 모습을 지켜보면서도
저 또한 그에 마음으로 동참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의 모습은 그런 생각의 차이를 무의미하게 만들어 버렸습니다. 개인적으론 반값등록금을
그리 바라지는 않지만, 굳은 의지와 신념 그리고 추진력을 가지신 학생회장님, 부학생회장님의 노력이
그리고 결단이 헛되지 않기를 바랍니다.
P.S. 반값 등록금을 바라지 않는 이유.
서울시립대의 반값등록금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재원의 확보 문제를 예외로 두더라도 이미 부산대는
부산내 또는 인근 지방 학생들 사이에서 충분히 다른 사립 학교에 비하여 값싼 등록금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반값 등록금이 된다고 하더라도 인서울의 이점을 지닌 수도권 내 특정학교 Vs. 160만원의 부산대
Vs. 80만원의 부산대는 그리
큰 차이가 없을 거라 여겨집니다. 이와 달리 서울 시립대는 인서울의 이점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그 효과가 배가
되고 있는 것입니다. 부산대의 반값등록금? 입결을 운운하자는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생각으론 경희대 정도 갈 학생은
반값으로 인해 부산대에 올지 모르나, 그 이상은 의문입니다.
그렇다면, 이제 재원 확보의 문제로 들어가게 됩니다. 부당한 기성회비 징수와
이렇게 확보된 재원을 학교를 위함이 아닌 다른 곳에 쓰여진 것은 두 말할 필요 없이 학생들에게 그리고 학교에 대한
투자로 이어져야 할 것 입니다. 그런데 이 부분은 분명 한계가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서울 시립대의 반값등록금이 서울시의 재정 부담. 대학원생들의 부담 가중으로 이어지는 것처럼 부산대의 반값
등록금은 또 누군가의 부담으로 이어질 것이고, 최악을 가정해본다면 교육의 질의 저하로 이어질 것 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얘기 합니다. 부산대는 학생들에 대한 지원이 너무 미약하다고.
취업 설명회 (기업체가 아닌컨설팅 업체) 를 한 번 하는데 40명 정도 대상 500만원 가량 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반값등록금 및 기성회에 대한 감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과연 지금도 제대로 제공되지 않는
학생들에 대한 복지가 반값등록금 이후에는 될 것인지 의문입니다.
저 또한 잘 살지 못 합니다. 국가 장학금도 꽤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등록금 조금 더 내고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전 등록금 더 내고 싶습니다. 누군가는 등록금이 작아서 부산대가 이 지경이냐? 라고 물을 수 있지만 고려대 경영대
건물에 대해 아시는지 묻고 싶습니다. 100명씩 수용하는 강의실 뒤에 앉으면 보이지도 않고 이리 저리 고개를 돌려대고
교수님 말씀은 들리지도 않습니다. 발표를 하려면 거의 소리를 질러야 합니다. 고려대? 강의실 전체 벽면에 스피커 장치
되어 있습니다.
말이 길어 졌습니다. 배보다 배꼽이 커졌네요. 학우 분들은 어떠신지? 등록금 싸지기만 하면 좋은 것인지 궁급합니다.
배꼽이 커졌기 때문에 마지막으로 더합니다. 학생회장님과 부학생회장님의 신념과 추진력에 박수를 보냅니다.
그 신념만큼 좋은 결과 있기를 바라며, 반값등록금이 실현된다면 부디 학교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제 3의 방법을
찾아 실현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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