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읽어보고 고학번으로 씁쓸한 맘에 쓰잘대기 없는 말 한번 해볼게요
자게에 이런 글이 올라왔네요
제목: 나이 많다고 유세떠는 남자들
대학원에서 선후배 관계에서 자신이 후배임에 불구하고 나이가 많은 남자라는 이유로 나이가 적은 여자 선배의 가르침이 자존심 상한다고 거스를려고 작심하는 그런 남자들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전 상당히 우습네요. 요즘 대학교나 대학원에 선후배가 어디있나요?(물론 선배에 대한 존중이라는 차원에서는 다른 문제라 생각하지만 나이어린 선배가 나이많은 후배에게 '유세떠는 남자들','가르침을 거스른다'는 표현을 보니 이 분은 남자에 대한 피해의식이 있는 것은 아닌지? 제가 1학년으로 들어왔을때도 선후배개념은 사라지고 있었죠. 이런 문화는 대학생활이 개인중심으로 되면서 더욱 굳어져 왔죠.
저의 경우만 들어볼까요? 저는 대개 고학번이고 저보다 네 학번 늦게 들어온 한 살 많은 형한데 형님! 형님!하면서 저가 형한데 할수 있는 것은 먼저 들어온 학생으로서의 대학생활의 조언정도라고 생각하고 있죠. 개인적으로 자게에 실명으로 댓글올리고 싶지만 그 형이 오해할까 싶어 그렇게 하진 못하겠네요. 거기다 대학원이면 더욱 나이 많은 학우들이 많을텐데... 참~
그렇다고 저를 사회생활의 기본도 모르는 인간으로 치부하진 않으셨음 좋겠어요. 전 같은과 후배가 군대 선임으로 들어왔는데 말편하게 하라며 사정사정해도 군대생활 마지막 순간까지 말 높이며 선임대접했습니다. 물론 복학하고는 형동생하며 지내고 있지만은요.
저도 예전에 일했던 곳에 담당자분에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잘 좀 봐 주십시오~!" 정말 아무런 의도도 담지 않고 인사조로 말했더니 이제 갓 졸업한 20대 초반에 여자분이 정색하며"호칭을 담당자님이라고 하시는 거구요. 잘봐주는 건 제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세요~" "아이구 죄송합니다. 제가 잘 모르고 그랬습니다. 다음부터 그런 일 없도록 하겠습니다."하고 나왔는데 씁쓸하더군요. 물론 당연한 말이긴 한데 ㅋㅋㅋ 그냥 웃으면서 넘길 수도 있는 일을...저도 20살때부터 노가다하면서 참 드러운 소리도 많이 들어 봤지만...
"어린나이에 사회생활 먼저시작했다고 마치 선생님이나 되는 것처럼 훈계하는 사람들"에 대해 한 소리 하고 싶네요. "나이 많은 사람들도 인생의 선배입니다. 물론 그 상대가 어떤 사람인가에 따라 다르겠지만 글쓴이의 글만 볼때는 전혀 공감이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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