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님의 의지를 지지합니다.
지난달 31일자 부산일보 기사를 통해 부산대학교의 총장직선제 폐지 거부에 대한 의지를 확인하였다. 최근 계속 되고 있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국립대학에 대한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단을 내린 김기섭 총장님에게 존경의 박수를 드린다.
총장직선제는 87년 6월 항쟁의 결과물로 전남대를 최초로 전국의 대학으로 급격히 확산되었으며 이는 대학사회에서 총장의 합리적이고 민주적인 리더쉽을 견인해 왔다. 또한 대학의 장을 누구의 손으로 선택하는 가에 따라 정권 및 대학 외부세력과 대학 간의 관계를 결정하는 큰 요인이 되며 대학구성원의 손으로 총장을 선출하는 총장직선제는 대학사회 민주주의 실현의 가장 큰 담보가 된다.
그러나 교과부는 총장 직선제 폐지와 대학운영 성과목표제 도입 등을 강요하고 있으며 이를 이행하지 않는 대학에게는 재정 지원 제한 등 불이익을 주겠다는 으름장을 놓고 있다. 현행 총장직선제의 폐해를 빌미삼아 대학 민주주의의 근간이라 할 수 있는 총장 직선제 폐지하려는 교과부의 검은 속내는 무엇이란 말인가. 애당초 총장직선제의 유무가 부실대학의 지표라는 것 역시 납득할 수 없다. 교과부의 국립대 선진화 방안이라는 고상한 협박에 부산대 총학생회는 규탄의 입장을 분명히 밝힌다.
부산대학교 총학생회는 정권의 입맛 맞추기 식의 총장 임명이 불 보듯 뻔한 총장 직선제 폐지를 단호히 거부하며 다시 한 번 총장 직선제 수호에 대한 김기섭 총장님에게 지지의 입장을 전한다.
덧붙여 현행 총장 직선제가 온연한 학내 민주주의 실현이 장이 될 수 있도록 총장 선거에 학내 구성원으로서 학생의 투표권을 보장할 것을 다시 주장한다.
2012년 4월 3일
44대 총학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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