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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앉고 싶어하지만 아무나 앉을 수는 없어]
10大 기업 임원 5분의 1은 이공계 강한 KAIST·성대·부산대·한양대·경북대 출신
삼성전자, 경북대 전자과 출신 많아
현대차, 기계공학 강한 부산대 최다
기아차, 한양대 출신 최다 포진
모비스, 부산·경남지역 대학 강세
SK하이닉스 30% 이상이 석·박사
'한국의 우량 대기업 임원이 되려면 이공계가 강한 대학을 가라!'삼성전자·현대자동차 등 주요 대기업 임원들의 5분의 1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성균관대·부산대·한양대·경북대 출신으로 조사됐다. 이 대학들은 전통적으로 전자공학·기계공학 등 공학 분야가 강하고 졸업생도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정부는 부산대 기계 계열, 경북대 전자공학과 등을 특성화 학과로 지정해 20여년 이상 집중 육성해 왔다.
본지가 지난 31일 각 사가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2013년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시가총액 상위 10대 기업 임원 2451명(사외이사 제외)의 최종 학력을 분석한 결과, 총 595명이 이 대학들 출신이었다. 조사는 LG화학·SK텔레콤 등 임원의 최종 학력을 밝히지 않은 기업과 금융지주사, 공기업을 제외한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삼성전자·현대차 "R&D 인력이 임원됐다"
시 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임원은 총 1227명으로 조사 대상 기업 임원의 과반을 차지했다. 삼성전자 임원은 서울대 출신이 111명으로 최다였고, KAIST 출신이 107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2010년 조사에서는 KAIST가 1위, 경북대가 2위, 서울대 3위였는데 상황이 바뀌었다. 삼성전자는 "1980년대 후반부터 실적이 호전되고 회사가 유명해지면서 서울대 출신이 많이 입사한 것이 이번에 반영된 것 같다"고 밝혔다. KAIST 출신이 많은 점에 대해서는 전자 회사라 연구개발(R&D) 인력 비중이 높은 데다, 1995년부터 학위 취득 산학 협동 프로그램을 운영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학벌보다 실적이 승진 좌우
SK하이닉스 임원진은 전체 124명의 30% 이상이 석·박사였다. 일반 소비자 대상 판매가 거의 없는 반도체 전문 기업답게 연구 인력 비중이 높았기 때문이다. 이 중 가장 많은 수를 차지한 것은 KAIST 출신(17명)이었고, 연세대(14명), 고려대(12), 서울대(10명) 순으로 이어졌다.
네이버는 한국 최대 인터넷 기업이지만 임원 수는 22명에 불과했다. 직원 수가 적은(1595명) 인터넷 서비스업의 특성이 반영됐기 대문이다. 그러나 임원 중 40%를 넘는 9명이 석사 이상 학위를 보유해 조사 대상 기업 임원진 중 고학력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생명은 임원 84명 중 21명이 석사였다. 경영학석사(MBA) 학위를 취득한 인원이 10명으로 많은 편이다.
하 지만 박사학위 소지자는 4명에 불과했다. 출신 대학 1위는 서울대(12명)였지만, 임원 전체의 출신 대학은 46곳으로 다양했다. 삼성생명 측은 “영업을 잘하는 사람이 발탁 승진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학력 쏠림이 적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통기업 중 시총 1위인 롯데쇼핑은 전체 임원진 125명 중 고려대 출신이 17명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로 서울대(10명), 연세대(9명), 중앙대(8명), 경희대(7명) 순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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