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들은 3월에 신입생들을 받지요..
저는 동아리 생활을 안해서 잘 모르겟지만, 3월쯤 학교근처 자영업자들에게 찬조금을 걷는걸로 알고있습니다.
좋은 취지로 사람들이 모이고, 학생들이다 보니 주머니 사정도 있고 해서 찬조금 부탁하는거,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찬조금을 걷으러 오는 신입생들, 2학년 학생들, 제발 교육 좀 시키고 보내주셨으면 합니다.
부대앞에서 27년을 살았습니다. 나름 자영업하시는 분들과 친분도 많고, 발이 넓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다들 이맘때쯤 되면 꼭 한마디씩 하십니다.
"찬조금 받으러 와서 자주 올게요 하고 한번도 안온다. "
도의적인 차원에서 찬조금 받으면 동아리 단체로 우르르 가서 단체 회식은 아니더라도, 점심먹을때.
친구랑 한번은 가서 저번에 감사했다고 한마디만 합시다.
동아리 몇십개가 와서 찬조금 걷어가면, 만원씩만 내도 자영업하시는 분들 꽤 부담됩니다.
근데 입 싹 닦아 버리더군요.
물론 모든 동아리가 그렇다는건 아닙니다.
단지 사장님들이 너무 서운해하셔서 얘기해봅니다.
여기까지는 도의적인 문제였습니다. 찬조금 받고 밥 먹으러 안갈 수 도 있죠.
두번째 문제는 팜플렛에 광고해준다는 협박 아닌 협박입니다.
제가 지인의 가게에서 점심을 먹고 있는데, 한 동아리에서 찬조금을 걷을 때 쓸 팜플렛 샘플을 들고 찾아왔습니다.
정문쪽 밥집이라 상당히 바쁜 시간이엇죠.
20분 가량을 기다리고 손님이 좀 빠지니까 동아리 신입생으로 보이는 학생들이
사장님한테 가서는 광고란을 가리키며
"찬조 받으러 왓는데요.. 큰건 5만원, 중간거 3만원, 작은건 1만원이요"
딱 이렇게 말하고 그냥 멀뚱멀뚱 처다보고 잇엇답니다...
이건 동아리 영업인지, 자영업자 협박인지, 찬조부탁인지, 사장님도 상당히 기분 상해하시고,
듣는 저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동아리 임원분들, 제발 신입생 보낼때 최소한의 예의는 잘 가르치고 보내줬으면 합니다.
아니면 2학년을 보내는것도 하나의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꼭 신입생이 할 필요는 없잖아요.
저희 어머니도 북문쪽에서 5년정도 자영업 하셨는데,
어머니의 취미생활과 같은 종류의 동아리에서 찬조 받으러 오면 꼭 몇만원씩
쥐어줬습니다. 밥먹으러 한번을 안오더군요..
어머니도 매년 기대하며 용돈이라 생각하고 주지만, 매번 실망하신다고 말씀하신게
저한테 트라우마가 돼서 제가 민감한걸 수 도 있지만..
지성인이라 인정받는 대학생이, 성인들이 최소한의 예의는 알았으면 좋겠습니다.
3줄요약.
1.동아리 찬조금 취지는 좋아요.
2.찬조금 부탁시 최소한의 예의는 지킵시다.
3.저..점심 맛잇게 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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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동아리 언급은 문제 있으면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수정하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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