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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고민이 깊어지는 늦봄입니다

summer_dream2014.04.26 19:24조회 수 1162추천 수 4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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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경영학과의 한 학생입니다.

어느덧 반팔, 반바지가 익숙해지고 꽃들 대신 잎이 돋아나는 늦봄의 밤입니다.

올해는 유난히 꽃들이 많이 진 한 해입니다.
겨우 올해의 한 계절이 지났을 뿐인데, 경주 리조트 붕괴사고-세월호 침몰사고로 국민들 모두가 애가 타들어갔습니다.

내리는 눈에 거센 파도에 애달피 진 꽃들이 우수수 떨어졌습니다. 그래도 그 꽃들의 향기가 아직도 남아있어 우린 잊지 않을테죠.

이 와중에 각 대학교는 축제를 앞두고 고민이 깊어지나봅니다. 우리 학교도 학우들의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네요.

저도 처음에는 국민적 애도 물결에 따라 축제를 무기한 연기하자는 생각이었습니다. 정서적 상처가 큰만큼 예년 축제의 성격과 규모를 유지할 수 없는 건 누구나 동의하실테지만, 축소된 내용의 축제는 의미가 없다고 여겼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조금 생각이 달라졌습니다.
비록 떨어진 꽃잎들 때문에 우리가 흩날리는 꽃잎이 되어선 안된다고 느꼈습니다.
우리가 건강히 버티고 푸르름을 발해야 떨어진 꽃잎들의 향기를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더 오래 품을 수 있겠지요.

제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총학생회에서는 축제를 진행해주시되 원안대로의 놀거리 즐길거리의 구성 대신 학우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상처를 내뱉고 토하며 보듬는 행사를 많이 추가해서 기획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울러 모든 행사에 참여하는 학우들에게 노란 리본을 배부하고 착용하게 하시어 그 아이들도 우리와 함께 이 땅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있음을 모두에게 보여주시면 좋겠습니다.

늦봄, 부는 바람에 꽃잎들은 졌지만 아직 남은 꽃향기는 우리가 열매를 틔워주길 바라고 있을겁니다.

고민이 깊어지는 늦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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