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부총학생회장 진자령입니다.
어제 4월 26일은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의 단식 24일째, 3보1배 3일째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등록금인하를 위해 상당기간 단식을 진행한 동아대 총학생회장과 같이 노력하고 있는 총학생회 집행부들을 위한 지지방문을 덕성여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진행했습니다.
부산대학교가 5%인하를 하였듯 여러 대학에서 올해 등록금을 인하하였는데 동아대의 경우는 3.2%인하가 되었습니다.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사립대의 등록금은 결코 싼 금액도 아니며 3.2%라는 소폭인하는 정말로 학생들에게 와닿지 않는 인하였습니다. 때문에 동아대학교 등록금의 11%추가인하를 위하여 총학생회는 총장면담을 요청을 하였고, 더 이상의 인하는 불가하다는 답을 들었다고 합니다.
직업을 가지기 위해 가야하는 대학. 대학을 다니기 위해 잠을 줄여가며, 방학을 과외와 알바로 보내는 이런 현실 속에서 등록금 인하는 정말로 가뭄의단비와 같은 것이죠.
(비가 오지 않으면 대지위의 작물들이 정말 죽어버릴지도 모르는 그런 현실이니까요.)
그래서 동아대학교 총학생회장은 11%등록금 추가인하 논의가 재개될 때까지 무기한 단식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점심시간이 조금 지난시각 총장실까지 3보 1배를 하면서 면담요청을 진행하였습니다.
총장실 앞에는 남자교직원분들과 체육학과 학생분들이 막아선채로 총학생회장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더라구요. 등록금 인하를 위해 이야기 하러온 학생들을 막아서는 것도. 체육학과 학생들을 동원해서 힘으로 막는것도. 학우들의 대표인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에게... 교직원들이 반말로 화를 내는 모습도.
교직원분들의 이야기는 ‘총장님의 의지는 바뀌지 않는다. 시끄럽게 굴지말아라. 복지에나 신경써라.’ 였습니다.
심지어 면담요청을 하는 발언과 동아대 총학생회에 지지발언을 하는 덕성여대 총학생회장에게는 공무집행방해와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겠다고 하시더군요.
화가 났습니다.
앞에서는 총학생회장이 단식하는 것 자신들도 안쓰럽고 걱정스럽다고 이야기 하면서, 뒤에서는 비웃던 모습.
같은 학생이면서 여자인 부총학생회장님, 지지방문했던 덕성여대 총님, 그리고 저를 향한.....당장이라도 때릴 것 같았던 위협적인 말투와 행동들.
폭력배와같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요.
등록금을 인하해달라는. 정말 너무 비싼 등록금에 허덕이고 싶지 않다는 학우들의 의견이 잘못된 것일까요.
아니면. 힘으로 권력으로 이런 목소리를 무시하려는 것이 잘못된 것일까요.
하루빨리 동아대의등록금 인하소식과 함께 동아대 총학생회장의 따끈한 죽 한 그릇 드시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동아대학교 체육학과 학생분들을 비하하려고 쓴 글이 아닙니다. 이글로 기분이 상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다만 그 자리에 계셨던 그분은 정말로. 아주 오래 제 기억속에 남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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