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해고 ∙ 비정규직화 중단! 언론 파업 사수! KTX 민영화 저지!
메이데이 행동으로 총선 이후 공세에 나선 이명박 정부와 우파를 저지하자!
메이데이(5월 1일)가 올해로 122주년을 맞이한다. 메이데이는 1886년 들불처럼 타올랐던 미국 노동자들의 8시간 노동제 쟁취 투쟁을 1990년 5월 1일부터 국제적으로 기념하기 시작한 데에서 비롯했다.
그 이후, 각 나라의 노동자들은 메이데이를 계기로 노동 조건 개선 요구, 제국주의 전쟁 반대, 사회 혁명 등을 위해 투쟁해왔다. 메이데이는 이렇듯 투쟁하는 노동계급의 국제적 단결의 날로 자리매김했다.
올해 메이데이는 자본주의 세계경제의 위기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배자들이 노동자∙민중에게 고통을 전가하고 있고, 그에 맞서 노동계급과 청년들의 저항이 세계적으로 분출하고 있는 정세 속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이집트 등 아랍의 민중들은 독재자들을 타도하고, 자신들의 권리를 쟁취하고자 혁명적 투쟁에 돌입했고, 이 혁명은 지금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가을에는 미국의 노동계급 청년들이 자본주의 지배자들의 탐욕을 비난하며 월스트리트를 점거하는 “오큐파이 운동”에 나섰고, 그 운동은 삽시간에 전세계로 확산됐다. 그리스∙스페인 등 유럽 국가들에서도 긴축 정책에 맞선 노동자들의 파업과 청년들의 광장 점거 운동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다. 엄청난 착취와 억압에 신음하던 중국의 노동자∙농민들도 ‘잠에서 깨어난 거인’처럼 곳곳에서 투쟁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저항이 활성화하고 있다. 한미FTA 반대 운동이 분출했고, 한진중공업 정리해고에 항의하는 ‘희망 버스’ 운동이 정권의 총체적 위기 속에서 승리를 거뒀다. 이명박 정부는 학생들의 저항이 두려워 올해 등록금을 소폭이나마 인하하지 않을 수 없었고(비록 매우 미흡하지만), 대학 청소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서도 금세 양보했다.
그런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계속 밀리던 이명박 정부는 총선을 앞둔 올해 초 우파들을 결집하고자 한미FTA 발효, 제주해군기지 발파, 언론노조 파업 탄압, 북풍 이용 등 몇몇 전선에서는 강경한 태도로 돌변했다. 그리고 얼마 전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되면서, 이명박 정부와 우파들은 경제 위기의 고통을 노동자∙민중에게 떠넘기려는 시도를 더 강화하려는 듯하다.
그러나 새누리당이 다수당이 된 것은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의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다. 민주당이 진보염원 대중에게서 여전히 큰 불신을 받았기 때문에, 새누리당은 그저 반사이익을 얻었을 뿐이다. 오히려 통합진보당의 약진은 여전히 진보염원 노동자와 청년∙학생들의 저항 의지가 결코 줄어들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이명박 정부와 우파들이 정국의 주도권 회복을 위해 공세로 전환할 때 우리가 이에 맞서 저항하지 않는다면, 실제로 세력관계가 저들에게 유리하게 돌아갈 수도 있다.
올해 메이데이 투쟁은 쌍용차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한 정리해고 중단을 요구하는 투쟁, 공정 방송을 위해 싸우는 언론 노동자들의 파업, KTX 민영화에 반대해 파업에 나서려는 철도 노동자들의 투쟁 등 투쟁하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다른 부문의 노동자들과 청년∙학생들이 함께 단결해 이명박 정부와 우파의 공세 시도에 항의하는 투쟁으로 힘을 모아야 한다. 122주년 메이데이 집회와 행진에 다함께 참가하자!
대학생다함께/ 010-5331-1968
함께 참가해요
122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 -
5월 1일(화) 오후 2시 / 부산역 광장
주최 : 민주노총부산지역본부 / 부산지하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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