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24 이진호 기자] ‘이젠 판사도 못 믿겠다.’
가수 타블로의 학력위조 의혹을 제기해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 카페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재판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미국에서 타블로의 학력을 입증하는 서류들이 도착하며 기소된 회원들은 수세에 몰리게 된 것. 하지만 타진요 회원들은 여전히 끊임없는 의혹을 양산하며 재판부에까지 불신을 드러내고 있다.
타진요 카페에는 지난 18일 ‘재판이 유독 더러웠던 이유’라는 글이 올라왔다. kiwi****라는 아이디를 쓰는 회원은 이 글을 통해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판사와 타블로의 담당 변호사가 사법 연수원 동기다. 그래서 믿을 수 없다’고 했다. 또한 MBC 스페셜 ‘타블로 스탠퍼드 가다’를 제작한 PD와 판사가 대원외고-서울대 선, 후배다. 신빙성에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글은 곧바로 해당 카페의 메인으로 올랐고, 4000여건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는 등 카페 회원들의 지지를 받았다. 회원들은 해당 글을 통해 공개된 해당 판사와 변호사, PD의 신상 정보와 사진을 퍼나르며 의혹을 확산시키고 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서울 중앙지법 서관 526호에서는 형사14단독 주재로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기소된 타진요 회원 송모씨 등에 대한 공판이 열렸다.
이날 타블로는 선처를 구한 기소자 2명에 대해 고소를 취하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잘못을 빌었고, 가지 공격하지 않았다"는 이유다.
하지만 타진요 측은 이를 두고 사건을 덮으려는 은폐라는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를 굽히지 않았다. 이 회원은 해당 글을 통해 ‘그간 타블로를 옹호했던 곽금주 교수 등이 모두 S교회 교인으로 드러났다’면서 ‘타블로의 가족들도 다니는 교회이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법무부 공식 졸업 증명서가 왔다면, 타블로 사건을 담당한 서초서 수사과장(S교회)이 직접 경찰이 조사한 출입국 기록을 공개해달라’는 요구를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요구에도 향후 재판은 타진요 측에 불리하게 돌아갈 전망이다. 미국 법무부에서 타블로의 학력을 인증하는 서류가 도착하면서 기소된 일부 회원들이 선처를 구하는 등 내홍도 심해지고 있다.
이제 지난 2년간 진행되어 온 학력 의혹에 심판만이 남은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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