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부경대 통합 찬성합니다, 밀양대가 생각나.(추가내용)

비회원2011.08.14 08:48조회 수 3452추천 수 5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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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돌아 보면 6년전 쯤의 밀양대 통합때의 기억이 떠오르네요.

 

참고로 저는 그 이전 부터 학교를 다녔습니다.

 

밀양대 통합을 계획하고 있다는 기사가 발표 난 이후 부터 부산대 자게에는 시일야방성대곡의 글들이

 

많이 올라 왔습니다. 올라온 내용들은 지금 재학생들이 느끼는 불안감과 의심은 다르지 않은듯 하네요.

 

2004년 논의당시 예를 들어 ) 통합되면 부산대는 경성대 이미지도 면치 못한다. or 학생 수만 더 늘어 나면 입결 하락은

당연지사다. or 밀양대생 수가 몇명인데 학생 수를 현재 처럼 줄일 수 있을꺼 같냐?

 

2006년 이후에 사실상 통합 확정된 후에는 예를 들어)  법인화로 이어지는 술수다.(그 당시 서울대가 법인화를 선언했습니다.)

 or 서울대가 법인화되는 판국에 총장이 생각하는 국립대 지원이 있을 거같냐 등등...

 

저도 당시에 당연히 반대 입장이 었구요.

 

지금 돌아 보면 지금 학생들이 주장하고 있는 통합 반대 근거 들이 밀양대 통합때랑 거의 흡사 하네요.

 

그런데 밀양대 통합후에 어떻게 됐나요? 정원도 거의 그대로유지 됐고, 유사과 통폐합도 거의 완료 되었죠.

물론 밀양캠퍼스 학우들의 불편이 상당한 걸로 압니다만 이건 캠퍼스 공간 재조정의 문제이지 통합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보긴 힘들거 같네요.

 

지금 강의실에는 프로젝터도 나오고 컴퓨터도 있습니다. 제가 들어 올 땐 시멘트 바닥에 나무 책걸상 이었습니다.

조명도 어두웠구요. 지금 생각하면  상상하기 힘든 열악한 강의실이었죠. 그런데 밀양대와 통합 되면서 강의실이

순식간에 현대화 되었죠. 제가 알기론 밀양대 통합 지원금으로 강의실을 리모델링 했다고 하더군요. 국립대 형편에

잉여금 아니라면 지금까지도 시멘 바닥에 나무 책걸상일지도 모르죠. 당시 지원금이 어마 어마 했다는 군요.

 

부산대가 지방대라는 편견을 받으면서도 아직 현상 유지할 수 있었던게 그때의 정부의 재정 지원이 아닌가 싶네요.

 

학교에 오래 있었던 사람으로서 이런 생각이 드네요.

지금 재학생들의 불안은 당연한 걸로 생각이 듭니다. 밀양대 통합때도 그랬으니깐요.

하지만 대세로 다가온 법인화라든지 지방소재 대학들의 인지도 하락을 적극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선

서울대 수준의 재정지원이 있어야 할거 같네요. 그러한 기회가 부경대와의 통합일 거 같구요.

사실 통합을 하지 않는다면 정부 입장에서도 많은 지방국립대 중 부산대만을 키워 줄 이유가 없지 않겟습니까.

 

그리고 총학에서 시도하고 있는 통합 = 법인화 논의는 바람직 하지 않다고 보여 집니다.

통합을 하지 않는다고 하여서 법인화 될 것이 안 될것도 아니며 그런 식으로 따지면 밀양대와 통합시에도 법인화

논의가 있었는데 밀양대와 통합후 부산대가 법인화 되었어야 겠죠. 법인화는 통합과 별개로 총장만

확고한 의지가 있다면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추가글-----------------------------------------------------------------------------------

(제글은 부경대와 통합시 교명은 부산대가 되고

정원은 현 부산대 정원을 유지하고 동일과는 완전 통폐합되는 것을 가정합니다. 

2학기에 구성원 의견수렴 과정을 거친다는 것도 포함되는 가정입니다.)

 

 

리플을 보니 몇몇 분이 법인화가 되더라도 통합을 하자는 의도로 이해하신것 같습니다.

 본문은 그러한 뜻이 아니라 통합과 상관없이 법인화는 진행 내지는 반대 될 수 있는 부분이기

때문에 상호 관련 없는 사항을 묶어 마치 통합=법인화라는 불안감을 조성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법인화를 반대하는 총학의 노력은 높이 평가 하지만 통합 반대의 논거는 통합=법인화를 제외하고는

논거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공공재라는 공교육 보호 운동과 모교의 발전적인 변화는 다르게 생각하여야지

근거없는 음모론은 안된다는 것입니다.

부경대 통합은 어디까지나 양교간의 의견이지 통합은 정부의 신자유주의 정책과는 무관합니다.

 

(첨언 하자면 이번 총학의 통합 반대 움직임은 그 어느 학내 사건 보다도

발빠른 행보를 보여 주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총학은 학생들을 대변하는 기관임에도 총학의 공식입장인

통합 반대를 내놓기 전에 학생들에게 의견을 물어 본 적이 있는지 궁금합니다. 물론 부산대 자게에서는

반대 입장이 확실한 걸로 보이지만 익명이 보장되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전부의 의견이라 보기 힘들며

익명이 가능한 마이피누 게시판을 본다면 통합 찬성을 하는 쪽도 만만치

않게 많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반대의견도 존재하지만 총학간부 와 단대 대표의 의견이 부산대 학생 전체의 의견이라는

오해를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만약에 부산대가 법인화를 하여야 하는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통합을 했든 하지 않았든 상관이 없을 것

입니다. 그럴바에 통합을 하여서 최악의 상황인 법인화가 된다 하더라도 재산을 최대한 확보 하는것이

좋지 않겠습니까? 법인화 되지 않는다고 하여도 확보된 학교재산은 부산대를 부산의 지방대학이 아닌

전국구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 할 것입니다. 그리고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부산대가 성장 또는

적어도 지금 현상태를 유지하기 위한 사실상 마지막 기회가 이번 부경대 통합 일 수 도 있습니다.

막연한 불안감으로 타 대학이 가질 수 없는 절호의 기회를 날려 보내선 안 될 것입니다.

 

통합이 되지 않아도 겨우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지금의 위상이 유지 될거라는 생각은

서울 집중화가 심화 되고 있는 상황에서는 착각일 수 있습니다.

 

참고로 부산대가 02학번 이후로 지방대라는 이유로 입학점수가 계속적으로 내려 갔었습니다.

그런데 이유가 어떻든 공교롭게도 밀양대와 통합 된 후 부터 현재까지 조금씩 입학 점수가 올라 가고 있습니다.

또 현재 대학중에 드물게 한의대 의대 치대를 동시에 보유한 곳이 부산대입니다. 한의대는 밀양대와

통합이 되었기에 유수의 대학들의 도전이 있었음에도 교육부에서 승인 한 것이라는 점도 지적하고 싶습니다.

부경대의 통합시에는 그 규모가 더 크기 때문에 이보다 더 많은 재정적 행정적 지원이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현재 임용추천 되신 2명의 후보자 모두 법인화에 반대한다고 하였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82&aid=0000298280 정윤식 부산대 차기 총장 당선자 "법인화 반대 홍보 강화" 기사 참고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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