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상당히 선정적이지요?
이목을 끌려고 일부러 좀 선정적으로 해봤습니다.
밑에 제 글에 대한 댓글을 보다가 생각한것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겠습니다.(세종고 수학샘과는 별개의 논의로 봐주세요)
사람들이 정치인을 욕하는 이유는 크게 세가지로 보여집니다. 하나는 자기의 정치이념과 다른 정책을 펼쳤기 때문이고, 다른 하나는 그사람이 내놓은 법안이나 정책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보았기 때문에요. 나머지는 도덕적으로 큰 흠결이 있기 때문인것 같네요.
일반인들 중에 아무런 죄 없이 싸대기 맞고나서 욕 안할 사람이 몇이나 되까요? 그리고 그 사연을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하여 자기 싸대기 때린 사람 개새끼 십쌔끼 죽일놈 이렇게 욕하고 하소연해도 그 글을 올린 사람을 쓰레기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요?
그럼 이러한 논리를 정치인에게 한번 대입해보겠습니다. 자기는 평소에 잘 살고 있는데 어떤 정치인이 내놓은 정책으로 인해 갑자기 큰 피해를 보게 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게임업계 사람들은 셧다운제로 하루아침만에 큰 피해를 입었죠. 위에서 말한 싸대기는 한번 맞으면 억울해도 시간이 지나면 회복되고 넘어갈 일이지만, 이러한 정책은 장기간 또는 평생 그사람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그 사람들이 그 법안을 발의한 정치인을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십새끼 개새끼 온갖 썅욕을 해도 그사람 입이 험하다고 말할 수는 있어도 그사람이 그런욕을 한거에 대해 우리가 돌을 던질수는 없는거잖아요? 오히려 동정했으면 동정했지 욕은 안할것 같은데...
노무현 대통령이 비하논쟁의 가장 큰 이슈니 노무현대통령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등급제를 예로 들죠. 자기는 전부 1등급 받은 사람보다 총점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등급제라는 특수성으로 인해 하나를 2등급 받아 목표를 못이루고 1년 재수를 했다고 보겠습니다. 주변에서 많이 본 케이스죠?. 그 사람이 그러한게 너무 억울해서 노무현 대통령을 노알라로 합성하고 고인비하용어 운지를 인터넷 커뮤니티에 쓰면서 그러한 억울함을 그렇게라도 풀 수 있을겁니다. 노무현 대통령이 죽었다고 해도 그사람의 억울함은 평생 가는거니까요. 여기서 대중은 그사람을 쓰레기라고 하고 욕할 자격이 있다고 보시나요?
노무현 대통령만 예로들면 형평성에 어긋나니 이번에는 이명박 대통령의 예를 하나 들지요. 제 친구이야기로 할까요. 이명박 대통령의 고환율 정책으로 세계경기 불황속에서 대한민국만이 슬기롭게 불황을 극복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친구는 아버지가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데 이명박대통령의 고환율 정책으로 인해 회사가 부도직전까지 가서 아버지가 정말 힘들어했다고 하더군요. 그럼 제 친구에게 이명박은 어찌됐든 웬수중의 웬수입니다. 그래서 그 친구가 이명박을 쥐박이로 합성하고 뇌용량 2MB라고 하며 자기가 이용하는 커뮤니티에 게재하여도 대중은 제친구를 쓰레기라고 하고 욕할 자격이 있다고 보시나요?
윤리적으로 분명히 잘못된 일이긴 하지요. 하지만 무조건 그사람한테 윤리적으로 잘못된 행위라고 말하는건 그사람의 억울함을 모르고 하는 지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자기는 엄청 억울해서 욕을 해도 시원치 않은데 누군가가 옆에서 그건 윤리적으로 잘못된 일이야 , 넌 윤리적으로 잘못했고 쥐박이나 노알라를 쓰니 인성도 쓰레기겠구나, 넌 정말 상종할 사람이 못되 이러면 안되는거잖아요?
그렇다면 비하를 문제삼아 정치인이나 정치인 가족들이 합성게재물에 대해 명예훼손이라고 고소하는것은, 가만히 있는데 누군가가 싸대기 날려서 폭행자한테 개새끼야라고 했다가 되려 욕했다고 명예훼손당하는거랑 다를게 없는 상황이라고 봅니다.(정치인들도 이러한 걸 알기에 시민들을 상대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를 안하는거라고 저는 봅니다.) 그리고 그러한 이유로 합성게재물을 올리거나 비하를 한 사람에 대해서 대중이 그사람을 매도하는것은 폭행자한테는 아무말 안하고 개새끼라고 한 사람에 대해서 손가락질 하는 상황 아닐까요?
여기서 문제가 하나 생깁니다. 우리는 인터넷에 그러한 비하를 올리는 이유가 정말 그 정치인이 자기 인생에 있어서 웬수중의 웬수인지라 평소에도 까내리고 비하하고 하는건지 아니면 그냥 재미있어서 하는건지 판단을 할 길이 없다는 거에요. 인터넷에서 겉으로 드러나는건 어찌됐든 쥐박이나 노알라를 보면서 낄낄 웃고 공감하는 모습밖에 보이지 않으니까요.
그래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어떤 사람이 인터넷에서 그러한 용어를 썻다고해서, 운지나 노알라 또는 쥐박이를 쓰고 보고 웃고 즐긴다고 해서 그사람의 인격과 인성을 섣불리 판단하는 잣대가 될 수 없다고 말하고 싶은겁니다.
그럼 여기서 제가 유독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비하만 대중들이 유독 민감해 한다고 하면 이걸 진영논리로 가져간다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그게 현실이라고 봅니다. 노무현대통령만 유독 그러한 비하가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상당히 조심스럽잖아요. 거의 성역화되었다고나 할까요. 노알라는 일베 말고는 허용이 안되지만 쥐박이는 어디든지 허용되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잖아요? 오프라인에서 노알라라는 용어 함부러 썻다가 일베충으로 매도당하고 사람들의 안좋은 시선을 받는게 지금의 현실이잖아요?
대중들이 기억하는 노무현 대통령은 친서민 대통령입니다. 근데 그것만 기억하고 기억할려고만 하는것 같아요. 그분의 정책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하고 그로인해 노무현대통령을 원망하는 사람들도 많다는걸 대중들은 간과하고 있는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대중들이 이러한 부분도 유연하게 넘어 갈 수 있는 자세를 지녀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그렇게 되어야 노무현을 싫어하는 사람들에 대한 반발심리가 완화되어 지금의 노통에 대한 비난 비하가 더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요.
결론을 쓰자면 결국 노알라나 쥐박이나 윤리적으로는 잘못된 행위이지만 이를 허용하고 받아들일줄 알아야 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윤리적으로 노알라든 쥐박이든 용납되지 않으시는 분들이 분명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인터넷에서 그리고 평소에 이러한 용어를 썻다하여 섣불리 그사람을 매도하고 쓰레기로 보면 안된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왜냐면 정치인은 설사 죽었다고 하더라도 누군가의 인생에 있어서 악영향을 끼친 평생의 원수중에 원수가 될수 있는 존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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