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은 경제학과 진권용(20)씨.
그는 지난 24일 있은 졸업식에서 졸업생 1천552명 가운데 2명인 전체 수석(the highest ranking undergraduate)을 했다.
졸업학점은 4.0 만점에 4.0.
진씨는 남들이 4년 걸리는 학부 과정을 3년 만에 마쳤다.
진씨는 최우등 졸업생(summa cum laude)에 선정됐고 경제학과 수석상(존 윌리엄스상), 최우수 졸업논문상(토머스 스상)도 수상했다.
하버드대 학부에서 한국 국적의 유학생이 전체 수석으로 졸업한 것은 진 씨가 처음이다.
진 씨는 높은 성적의 비결로 수업에 충실한 점을 꼽았다. 하버드대 수업은 진도가 빨라 한 번만 수업에 빠지더라도 따라잡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수업에 집중하고 수업 노트를 자세하게 작성해 좋은 학점을 받을 수 있었다.
진 씨는 경제학 전공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교양생물학 수업에서 쓴 에세이 '수혈에 의한 변형크로이츠펠트야곱병의 감염위험과 정책대응'이란 에세이로 교양학부 최고 에세이상인 코난트상(Conant Prize)을 받았다. 이 에세이는 학부 1학년 교재로 채택되기도 했다.
또 학부생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로스쿨과 케네디 행정대학원 수업도 신청해 4과목 모두 최고학점을 받았다.
진 씨는 서울 대치초등학교 6학년 1학기를 마친 뒤 미국으로 와 홀로 유학 생활을 했다.
공부만 열심히 한 것이 아니라 학교의 온갖 스포츠 클럽에 가입해 운동을 했기 때문에 외로움을 느낄 틈도 없었다.
그는 다양한 분야에 대한 탐구심과 오랜 유학생활을 가능케 한 독립심은 평소 자율과 책임을 강조한 부모님의 교육철학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작년 12월 이미 예일대와 하버드대 로스쿨 합격을 통보받은 진 씨는 다양한 학풍을 경험하기 위해 올 9월 예일대 로스쿨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진 씨는 금융과 국제통상 분야의 국가간 소송에서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satw@yna.co.kr
말이 안나오네요. 위인전 같은데서나 읽을법한 내용입니다. 초등학교마치고 갔으면 적응하는데도 어려웠을텐데 두루두루 잘 어울리는 사교성도 있으신가봅니다. 마지막 줄에서처럼 한국의 국익을 대변하는 변호사가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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