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르기 비염 치료에 대해서

약 8년 정도 비염을 앓았습니다.

정말 다양한 방법들은 시도해보았습니다.

결과적으로 지금 완치라고는 볼 수 없지만

아주 편해진 상태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비염을 앓고 계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써봅니다.

 

일단 비염의 원인부터 아셔야 합니다.

비염은 보통 알레르기 비염인 경우가 많습니다.

폐가 약하다, 기관지가 안 좋다. 그런 말들 많은데

그런 사람도 있을진 모르겠으나(실제로 그런 사람이 있다면 이 글은 아무 도움이 안 됩니다)

통계적으로 볼 때 대부분은 단순한 알레르기 반응인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알러지 반응이 코 속에서 일어나는 거에요

원리를 모두 설명하기에는 상당히 복잡하지만

전체적으로 볼 때는 생물학적 관점에서 아주 간단한 겁니다.

외부에서 이물질이 들어오면 코쪽에서 면역반응이 일어나면서 코안쪽이 붓고 그러면 코 안쪽이 좁아지고

면역반응 때문에 점액분비가 활발해지고 그럼 더 좁아지고 계속 악순환인 거에요

코가 공기가 계속 들락날락하다보면 문제가 생기기 쉬운거죠

 

이 알러지의 원인이 되는 것은 다양합니다.

이비인후과를 가면 채혈 검사를 통해서 3일 정도이면 자신의 알러지원이 무엇인지 확실히 알 수 있습니다.

면역반응은 혈액 속에 있는 항체와 면역세포들 때문에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혈액과 알러지원을 섞어서 면역반응이 일어나는지 확인만 해보면 되는거죠

저는 가격이 4만원 정도 든 것 같구요.

학교 앞에 있는 이비인후과에서 했었어요. 뭐 꼭 안 하셔도 됩니다.

 

원인을 알면 사실상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알러지원만 주변환경에서 제거해주면 되는거죠

그럼 자연스레 원래 상태가 회복되면서 편해집니다.

근데 이게 상당히 쉽지 않습니다. 환경 자체를 바꾸어야 하는 거니까요

 

근데 이 알러지원은 70%이상이 '집먼지진드기'입니다. 비염이 있으시다면 이 알레르기일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

상당히 낯선 생물이고, 저도 아닐 줄 알았지만 결국 50종 정도의 알러지원을 검사해보니

집먼지진드기만 엄청나게 강한 반응이 일어났었구요

그래서 이 진드기를 분석해보고, 제거를 위해 여러 방법을 찾아봤습니다.

 

이 진드기는 침구류, 옷 같은 것에 가장 많이 삽니다.

특히 저 같은 경우는 옷장에서 겨울옷을 꺼내 정리한다거나 할때면

그날은 하루종일 콧물이 나서 누워있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근데 이런 것들은 생활에서 뗄 수 없는 부분이니까 원인을 모르면 계속 악화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여러 가지 방법들은 찾아본 결과 가장 효과적인 것은 '계피'였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계피에 있는 cinnamaldehyde라는 성분이 이 진드기를 제거하는 데 아주 좋습니다.

처음에는 그렇게 효과가 있을까 의심됐는데

실제로 방송에서 이 부분에 대해서 소개되는 걸 보고 확신됐어요.

자외선을 쬔 후 현미경으로 보니 진드기들이 순간적으로는 못 움직이다가 몇 분 후면 다시 살아나서 움직이는데

계피를 뿌려주니 바로 죽더라구요.

 

그래서 찾고 찾다가 결국 저는 총 5가지 방법을 혼합적으로 써서 해결했습니다.

 

첫번째는 집먼지 진드기 패치입니다.

비닐에 구멍이 뚫려있고 그 안에는 계피가 들어있는 형태입니다.

그냥 사서 제가 깔고 자는 이불 밑에 두면 됩니다.

 

두번째는 계피 스프레이 입니다.

인터넷에서 만원 정도면 계피 원액과 스프레이 병이 오는데

그걸 물과  배합해서 분무기 형식으로 사용하는 겁니다.(참고로 이것들로 진드기들이 죽으면 그 침구류 등을 반드시 털어줘야 합니다.)

 

세번째는 침구청소기였습니다. 그냥 청소기가 아니라 침구 전용 청소기가 있습니다.

이건 10만원 정도에 샀습니다. 비염만 벗어나면 10만원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생각에 질러버렸었습니다.

이 침구 청소기에는 '헤파필터'라는 것이 반드시 들어있어야 합니다.

헤파필터는 필터 구멍이 상당히 작은 필터인데요.

이것이 없으면 청소기로 진드기를 빨아들여도 필터에 걸리지 않고 다시 밖으로 나가버립니다.

진드기가 상당히 작거든요. 결국 방에 진드기들이 흩뿌려지는 상황이 되는거죠

 

네번째는 이불털기 입니다.

집먼지진드기는 이름과는 다르게 상당히 부착력이 약합니다.

이불만 털어줘도 70%는 제거됩니다. 상당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찬물 안 먹기 입니다.

비염에는 무조건 찬물이 안 좋습니다. 비염이 꽤 심하신 분은 정수기에서 냉수를 먹으면 바로 코가 막히는 것을 느끼실 수 있으실 겁니다. 이건 왜 그런지는 저도 모르겠으나 어쨌든 열심히 찾아본 결과 찬물은 비염에 상당히 악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이렇게 다섯가지 방법을 통해서 지금 비염을 극복한지 반년 정도 돼갑니다.

 

무조건 확실한 방법이라고는 말씀드리기 어렵고

저는 위의 방법들은 다 썼었던 터라 무슨 방법이 효과적이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저에게는 상당히 좋은 방법들이었고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결국은 위의 방법들을 위주로 검색해보시되 자신에게 맞는 해결방법을 주체적으로 찾아나가셔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