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공부하다가 나가려는데 10.16 기념관에서 연극을 하더라구요.
시간 때울겸 해서 보러 갔는데, 제목은 "내가 날씨에 따라 변할 사람같소?" 였습니다. 게다가 무료공연이라니, 그냥 지나갈수가 없죠. ^^
줄거리에 대한 이야기를 하자면, 비오는 날씨와 비 개인 날씨에 따라, 순수한 사랑과 현실적인 사랑을 보여줍니다. 장마비가 계속 내리는 날 하숙집 사람들이 배를 굶다가 못견디고 하숙집을 호텔로 꾸며서 손님을 받습니다. 사기를 치려는 것이죠. 여기에 장군의 가족이 오는데, 이들도 사실 장군이 아닙니다. 둘다 거짓을 말하고 있는거죠. 그리고 하숙집 아들과 장군의 딸이 사랑에 빠집니다. 하지만 날씨가 개이고, 호텔이 아니라 사실은 하숙집이고, 남자도 그저 하숙집 아들이라는 것이 드러나면서 꽁깍지가 벗겨진 사랑의 모습을 대면하게 되죠. 제목에서 보여주는 "날씨"는 사랑의 순수함과 현실적인면을 보여주는 것이고요.
분장사 역활을 하신분이 연극의 중심을 잘 잡아 주더군요. 대사 하나하나 귀에 쏙쏙 들어왔습니다.
칠장이, 땜장이, 미장이 세분 때문에 얼마나 웃었는지 모릅니다. 특히 위아래 청청을 입으신 여자분(땜장이 역이셨나요?) 능청스러운 연기에 빵빵 터졌습니다.
대부분 12학번이라 이제 막 들어와서 연습하신것일텐데, 다들 잘하시고 재밌었습니다.
공연 시간이 한시간 조금 넘은것 같은데 재밌게 잘 봤습니다. 다음번 공연은 친구들하고 같이 보러 가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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