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역사기행 총 주체를 맡은 복지위원장입니다. 이것저것 정신없게 살았나 봅니다. 통일역사기행에 관한 질문이 많아 매번 제가 글을 써야지 했었는데 너무 늦은 것 같아 죄송합니다.
먼저 이번 통일역사기행을 준비하면서 기행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최근 몇 년간 하계 통일역사기행은 제주도로 많이 갔었습니다. 연이어 제주도로 기행지를 잡으면서 여름 통일역사기행은 제주도라고 굳혀진 것 같지만 항상 제주도에만 갔던 것은 아닙니다.
통일에 대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었고, 남북 간 통일교류사업으로 이북에 가는 것이 가능했을 때인 2008년도까지는 백두산과 금강산, 개성으로 기행을 갔었습니다. 하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남북 간 교류가 끊어지다시피 한 2009년도부터 북으로 기행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2011년 전에는 잘은 모르겠지만 강원도에도 갔었고, 작년 겨울엔 조정래 작가의 태백산맥이란 소설을 주제로 한 전라도 기행, 작년 여름에는 4.3 항쟁을 주제로 한 제주도 기행, 올해 겨울에는 우리역사바로알기란 주제로 경기·충정 지역으로 기행을 갔었습니다.
이번기행의 주제는 6.15공동선언의 마음을 이어 어려운 역사 속 민중들이 만들어 온 역사를 알아보자는 것 입니다.
통일을 바라보는 시각은 여러 가지이지만, 꽤 많은 사람들이 통일 하면 적화통일, 흡수통일만을 주로 생각하곤 합니다. 전쟁으로 망하거나 저절로 망하거나, 둘 중 하나가 반드시 망하는 방향을 말입니다. 하지만 남이나 북이 망하지 않고도 통일 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진솔한 대화와 활발한 교류, 협력을 골자로 한 6.15공동선언의 정신을 이어, 서로를 이해하고 우리 민족끼리 힘을 합쳐 자주적으로 해결하는 자주평화통일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통일의 주체는 정치하는 사람들만이 아닙니다. 한 민족의 민중들이 통일을 만들어나가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취지로 통일역사기행이 준비되어 왔고, 또 준비하려고 합니다.
이 주제에 맞추어 전라도로 이번 기행을 만들어보았습니다.
이번 기행은 크게 민중들이 만든 세 가지의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잡았습니다.
조선시대에 봉건사회의 부정 부패 척결 및 반외세의 기치로 민중들의 개혁운동으로 대규모의 민중항쟁이었던 동학농민혁명
일제강점기시대 항일독립정신을 분출시킨 3대 독립운동중 하나인 광주학생항일운동
일제강점기로부터 민중들의 오랜 염원이었던 독립 국가가 하나가 아닌 두 개로 분단되었으며, 남한만의 단독정부를 수립과 미 군정의 강압이 계기가 되어 반대하고 들고 일어선 4.3사건 그 사건의 진압에 거부하며 일어나 여순사건 그 진상을 주제로 다룬 조정래의 ‘태백산맥’입니다.
기행일정은 첫째 날에는 여순사건지와 벌교의 태백산맥문학관 둘째날에는 광주학생항일운동진원지와 기념관 마지막날에는 동학농민운동 기념관을 중심으로 가게됩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