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목 40년 외길인생... 아버지가 말씀하시는 최근 잠실 및 강남의 싱크홀 이유
무슨 공사 때문이다!! 라고 감히 단정지어드릴 수는 없으나 현재 서울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어 올립니다.
최근 강남권에서 많은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올해 잠실에서 많은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남쪽에서 일을 많이 하신 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코엑스, 대법원, 대검찰청 등 아버지가 현장소장이셨음)
1. 강남은 원래 서울에서 공사가 제일 활발한 지역이다. 그리고 잠실은 최근에 큰 공사들이 진행되고있다. (9호선 공사와 제 2 롯데월드)
-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하는 곳 근처의 '건수'(지하에 고여있는 물)의 압력이 변하면서 공사장 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당연히 고여있던 물이 빠지면 텅텅비겠죠? 무너집니다. 또는 물이 빠져나가면서 모래를 쓸고 내려갑니다. 그 모래가 있던곳에 공간이 생기겠죠? 무너집니다.
(공사장에 땅을 팔때는 벽에 흙막이 밑 물막이 공사를 해서 현장으로 물과 흙이 들어오고 벽이 무너지는걸 막습니다. 하지만 강남쪽에서는 이게 곧잘 무너진다네요. 워낙 물과 흙이 잘 흘러들어와서)
2. 강남 및 잠실은 산이 없다.
-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실 수있겠지만 잘 생각해 봅시다. 산은 비가 오든 안오든 일정량의 물이 계속 흘러 내려옵니다. 이게 지하로 스며들어 지속적으로 땅에 물을 대줍니다. 그리고 이게 실로 어마어마한 압력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이 그 위의 땅을 지지해 줍니다. 그래서 강북권에서는 자연침하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강북은 산이 무지 많거든요.
허나 강남쪽은 얘기가 다릅니다. 관악산 하고 양재쪽에 조그마한 산 하나 빼면 산이 없지요. 물과 압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단이 없습니다.
또한 올해는 이례적으로 비가 안왔습니다. 장마? 태풍? 뭐 제대로 온적 있나요.
잠실에서 큰 공사는 계속 이루어져서 지하의 물은 빠져나가는데 그걸 유일하게 메꿔줄 비가 안옵니다.
그래서 올해 유난히 잠실에서 싱크홀이 많이 발생한겁니다.
3. 여름이다.
- 겨울만해도 이렇게까지 땅이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온에 의해 아스팔트와 지반층이 얼어 어느정도 버텨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여름... 아스팔트도 녹고 지반도 스르륵 녹아내리는것처럼 됩니다. 하중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면서 무너집니다.
4. 잠실은 지반이 모래다.
- 지반이 모래이기 때문에 건수가 흐르면서 잘 쓸려져 내려갑니다. 더욱 많은 공간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위의 하중을 버티는 힘이 없기에 쉽게 무너져 버립니다.
반면 강북 지역은 화강함과 모사토(알갱이가 큰 토사)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물에 쓸려내려갈 일도 무너질 일도 적습니다.
잠실과 같은 이유로 여의도도 씽크홀이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목이 잠실에 쏠려서 부각이 안되는거라고...^^
5. 왜 도로에만 생기냐?
- 건물을 지으면 땅을 파고 기초공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어느정도 지하에 있는 건수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주위에 큰 공사를 하더라도 빠져나갈 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건물은 큰 위험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로는 다릅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토양을 정비하고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덮습니다. 땅을 팔 일이 전혀없죠? 그 밑에 건수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주위에서 큰 공사를 하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무너져 내리는거죠.
6. 그렇다면 그 건수라는 것을 미리파악할 순 없냐?
- 없답니다. 그게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고 어디로 흐를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답니다.
오늘 들은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저도 너무 궁금해서 아버지께 여쭤봤네요.
더 궁금한점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내일 여쭤봐 드릴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맞는말같네요..
무슨 공사 때문이다!! 라고 감히 단정지어드릴 수는 없으나 현재 서울에서 가장 이슈가 되고 있어 올립니다.
최근 강남권에서 많은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고
특히 올해 잠실에서 많은 싱크홀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강남쪽에서 일을 많이 하신 아버지에게 그 이유를 여쭈어 보았습니다. (코엑스, 대법원, 대검찰청 등 아버지가 현장소장이셨음)
1. 강남은 원래 서울에서 공사가 제일 활발한 지역이다. 그리고 잠실은 최근에 큰 공사들이 진행되고있다. (9호선 공사와 제 2 롯데월드)
- 공사가 진행되면 공사하는 곳 근처의 '건수'(지하에 고여있는 물)의 압력이 변하면서 공사장 쪽으로 빠져나가게 됩니다. 당연히 고여있던 물이 빠지면 텅텅비겠죠? 무너집니다. 또는 물이 빠져나가면서 모래를 쓸고 내려갑니다. 그 모래가 있던곳에 공간이 생기겠죠? 무너집니다.
(공사장에 땅을 팔때는 벽에 흙막이 밑 물막이 공사를 해서 현장으로 물과 흙이 들어오고 벽이 무너지는걸 막습니다. 하지만 강남쪽에서는 이게 곧잘 무너진다네요. 워낙 물과 흙이 잘 흘러들어와서)
2. 강남 및 잠실은 산이 없다.
-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 하실 수있겠지만 잘 생각해 봅시다. 산은 비가 오든 안오든 일정량의 물이 계속 흘러 내려옵니다. 이게 지하로 스며들어 지속적으로 땅에 물을 대줍니다. 그리고 이게 실로 어마어마한 압력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이 그 위의 땅을 지지해 줍니다. 그래서 강북권에서는 자연침하가 잘 일어나지 않습니다. 강북은 산이 무지 많거든요.
허나 강남쪽은 얘기가 다릅니다. 관악산 하고 양재쪽에 조그마한 산 하나 빼면 산이 없지요. 물과 압력을 지속적으로 공급해줄 수단이 없습니다.
또한 올해는 이례적으로 비가 안왔습니다. 장마? 태풍? 뭐 제대로 온적 있나요.
잠실에서 큰 공사는 계속 이루어져서 지하의 물은 빠져나가는데 그걸 유일하게 메꿔줄 비가 안옵니다.
그래서 올해 유난히 잠실에서 싱크홀이 많이 발생한겁니다.
3. 여름이다.
- 겨울만해도 이렇게까지 땅이 꺼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기온에 의해 아스팔트와 지반층이 얼어 어느정도 버텨주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지금은 여름... 아스팔트도 녹고 지반도 스르륵 녹아내리는것처럼 됩니다. 하중이 상대적으로 강해지면서 무너집니다.
4. 잠실은 지반이 모래다.
- 지반이 모래이기 때문에 건수가 흐르면서 잘 쓸려져 내려갑니다. 더욱 많은 공간이 생깁니다. 그러면서 위의 하중을 버티는 힘이 없기에 쉽게 무너져 버립니다.
반면 강북 지역은 화강함과 모사토(알갱이가 큰 토사)로 이루어져있다고 합니다. 물에 쓸려내려갈 일도 무너질 일도 적습니다.
잠실과 같은 이유로 여의도도 씽크홀이 잘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모든 이목이 잠실에 쏠려서 부각이 안되는거라고...^^
5. 왜 도로에만 생기냐?
- 건물을 지으면 땅을 파고 기초공사를 하게 됩니다. 이때 어느정도 지하에 있는 건수가 사라집니다. 따라서 주위에 큰 공사를 하더라도 빠져나갈 물이 없습니다. 그래서 건물은 큰 위험이 없다고 합니다. 하지만 도로는 다릅니다. 간략하게 말하면 토양을 정비하고 자갈을 깔고 그 위에 아스팔트를 덮습니다. 땅을 팔 일이 전혀없죠? 그 밑에 건수는 그대로 남아있으니 주위에서 큰 공사를 하면 빠져나갈 수 있습니다. 무너져 내리는거죠.
6. 그렇다면 그 건수라는 것을 미리파악할 순 없냐?
- 없답니다. 그게 어디에 있을지도 모르고 어디로 흐를지도 모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답니다.
오늘 들은 내용은 여기까지 입니다.
저도 너무 궁금해서 아버지께 여쭤봤네요.
더 궁금한점 있으면 질문 남겨주세요.
내일 여쭤봐 드릴게요~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맞는말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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