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인간 관계가 턱 없이 부족했다. 왕따도 당해 보았고, 또한 그것을 극복하려고도 했다.
그러나 과연 심리학이 도움이 되었을까? 아니다. 전혀 되지 않았다. 아마 부푼 꿈이 있거든 버리고 심리학을 보길 바란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나는 심리학 책을 본다. 나는 심리학을 전공할 생각도 없는 학생인데 말이다. (참고로 나의 전 글은 '심리학 개론서'였다.)
가끔 가다가 보면, 심리학이라는 학문에 누구나 흥미를 가지는 것 같은데 오해를 풀고자 한다.
심리학의 정의부터 우리는 잘못 알고 있다. 우리가 아는 독심술이나 사이코매트리(초능력...)는 잊길 바란다.
심리학은 '사람의 마음을 읽어내는' 학문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을 다스리는' 학문이다. (心理學, 마음의 이치.)
애당초 심리학의 기원은 철학에 가까웠다. '플라톤의 이데아', '데카르트의 심신이원론'등이 심리학의 기원이다.
우리가 아는 '지능 검사'나 '정신 분석'등은 19세기나 20세기에 와서야 간신히 만들어졌다. 그것이 정설일 것이다.
도서관에 가보았는가? 아마 100번대에 철학과 심리학이 같이 분류가 되어있는 것을 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심리학은 '사회과학'이고, 철학은 '인문과학'이다. 그런데도 그 둘을 같이 분류 해놓은 이유라도 있을까?
뭐 답은 알아서 생각하길 바란다. 비슷하게라도 때려 맞추려거든 4줄 위에 있는 문장을 참고하길 바란다.
APA(미국 심리학회)에 따르면 총 54개의 심리학분과가 있다고 한다. 물론 2개(4번과 11번)가 빠져있어서 실질적으론 총 '52개'이다.
그 중에는 우리가 '레드썬'으로 잘 알고 있는 '최면'도 있고, '상담심리학'이나 '정신분석'과 같이 상담소에서 자주 활용하는 분야도 있다.
(바로 윗 문단의 주제였던 '심리학의 기원'과도 관련이 있는 학문이 있다. 그것은 바로 '이론 및 철학심리학'이다. 실제 있는 학문이다 !)
여기서(심리학분과)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인지심리학'과 '진화심리학'은 없다는 사실이다. 아니, 저명한 심리학자들이 있는 학문인데?
(참고로 KPA인 한국 심리학회도 심리학분과는 대략 11개 밖에 되지 않는다. 그 중엔 '인지와 진화 심리'는 없다. 저명한 학자는 '스티븐 핑커' 정도?)
'이것은 과학이 아니다'라는 과학 철학자가 쓴 책이 있다. 과학 서적으로 읽기엔 좀 딱딱하기 그지 없어 찾는 사람이 그닥 많지 않을 터이다.
이 책의 3장엔 '사이비과학'이 있는데, 초끈이론과 진화심리학등이 어째서 사이비과학이 될 수밖에 없는가를 자세히 적어놓았다.
내가 여기서 그 내용을 쓰면 책의 흥미를 잃을테니 나는 말을 아끼겠다. 요컨대, 우리가 아는 심리학은 '우주 너머'에 있다는 점이다.
(자신이 객관적이라고 여길만한 사람이 만약 '진화심리학'을 사랑했다면, 아마 큰 충격에 휩싸일 내용일 것이다.)
이 근래에 심리학 열풍이 불었던 것이 사실이다. 대중화된 '네이버 웹툰'에도 교육용 '심리학 만화'가 나왔을 정도니까 말이다.
나도 그런 바람에 휩쓸려 오게된 중생(여러명) 중 1명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내가 왜 그 바람에 같이 휩쓸려 오게된 사람들을 비판하려 할까?
그것은 '착각'과 '심리학'이라는 단어를 구분하지 못해서이다. 그들은 버젓이 '사이비과학'과 '독심술'을 '심리학'이라고 읽을 것이다.
아니 ! 아니다. 심리학자들이 누누이 하는 이야기 중 하나는 '심리학자도 사람의 마음 속은 들여다 볼 수 없다,'는 점이다.
최면을 예로 들어보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어느날 그는 최면 시연을 하는 스승을 보고 '최면'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확실히 프로이트는 최면을 배우는데에 성공한다. 그 이후 정신과 병원을 개업한 후 환자들을 대상으로 '최면 치료'를 감행하게 된다.
(참고로 '최면'은 학자들이 인정해도 '최면 치료'는 학자들도 인정하지 못하는 부분인데, 그 이유는 '플라시보 효과(위약 효과)'와 거의 비슷했기 때문이다.
인간의 질병 75%는 대부분 자신의 우뇌나 혹은 자신의 착각에서 비롯 되는데, 최면 상태의 뇌는 '좌뇌 기능을 상실한'이라고 볼만하다.
우뇌를 다스리면 결국 '질병'도 낫는다는 이론인데... 아쉽게도 정설이 아니다. 최면의 창시자에 가까운 '프란츠 안톤 메스머'가 그 대표적인 예이다.
그는 현대의 최면 기법도 아닌 사이비적인 최면 기법으로 환자를 치료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환자는 병이 나았는데, 아쉽게도 대부분 재발하고 말았다.)
여튼 이러한 최면 기법은 '우뇌' 사용을 극대화 시키는데 일조한다. 우뇌는 상상력, 창의력을 담당하는데 감정과 예체능의 뇌라고도 말한다.
최면에 걸린 이 시기엔 인간은 '고분고분' 해진다. 최면사가 시키는대로 행한다. 그러나 웃긴 것은 '고분고분 해지는' 최면 상태에서도 싫은 것은 싫은 것이다.
있는 것은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고(당연히 치료는 거절 안함.), 거절할 것은 똑같이 거절한다는 것이다. 최면이건 혹은 깨어있건 그것은 바뀌지 않는다.
여기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상대방의 내면을 집중적으로 관찰할 수 있는 '최면'으로도 상대방이 공개하고 싶지 않은 마음은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어서)계속 최면 치료를 감행하던 프로이트는 어느날 환자를 치료하다가 몹쓸 상황에 처하고 만다.
최면 상태에선 모든 사람은 우뇌를 사용한다고 언급했다. 말 그대로, 뇌가 살아있다는 이야기는 결국 '의식'이 있다는 이야기이다.
환자가 여자였는데, 그만 프로이트를 애인이나 남편으로 착각하고 그대로 안아버렸다는 이야기이다. 그것을 또 프로이트의 하인이 보았다.
그로 인해 그는 해명에 곤욕을 치뤘다. 그리고 그는 정신분석학이라는 학문을 창시하는데, 바로 정신분석학은 '자유연상법'을 토대로 한다.
그가 좋은 최면 치료를 과감히 버리고(정설은 그의 최면이 서툴러서라고 한다.) 자유연상법을 개발할 수 있던 까닭은 바로 이것이다.
'최면을 직접 본 사람은 인간의 무의식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라는 이야기이다. 그는 최면 치료로 얻은 지식인 '무의식'을 활용했던 것이다.
그러나 이 정신분석학은 현대 심리학의 토대였고, 또한 비판을 받았다. 대표적이게 하버드 대학교 교육심리학과 부교수 '하워드 가드너'가 있다.
그는 '그의 이론은 비과학적이었다. 너무 자의적인(직관적) 해석에 의존하기 때문에 당시 심리학자들의 비판과 분개의 목소리를 피할 수 없었다.'라고 했다.
현대 심리학은 토대도 엉성했다. 발전을 이루는데에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이 있었고, 그의 자료를 어쩔 수 없이 현대 심리학의 바탕으로 지정한 것이다.
이 이야기는 즉슨, 프로이트가 실수한 부분은 현대 심리학도 실수할 수밖에 없다는 이론이다. 틀은 복잡하고 정교할 수록 좋지만, 자의적이면 안좋다.
왜냐하면 그것은 비과학적이며 또한 자신의 학문적 사상과 다른 학자들의 학문적 사상이 조화를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그것이 문제라면 문제이다.
검증이 된 학문은 '과학'이 최고이다. 그들은 '검증 가능한 대상'에 한해서만 내용을 인정한다. 반면 심리학은 그것을 대체할 상대만 찾고 있는 중이다.
지금 심리학은 단지 참고에 불과하다. 그들을 응용하는 것도 헛걸음이며 제자리일 뿐이다. (만약 심리학도가 되거든 '새로운'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길.)
심리 상담은 '이상심리학'을 전공한 전공인이 행한다. 이상심리학은 '이상 행동의 심리학'의 줄임말이다.
정신분열병이나 경계선 성격장애 혹은 망상장애까지 어우른다. 이것은 진단하는데 심리 상담자는 여러 기법과 검사를 한다.
정신이 손상된 것 같은 경우엔 지능 검사를 실시하며, 성격 검사로는 MMPI나 MBTI, 투사적 기법으로는 로르샤하나 주제 통각 검사를 실시한다.
아... 이것에 관해서도 똑같은 말이 반복될 듯 싶다. 모든 검사지는 '인간'이 만들었다. 과학자들이 심리학을 싫어하는 이유 중 하나이다.
통계적으로 맞는 자료라면 그들 또한 심리학을 사랑할 것이다. 그러나 자의적이고 작위적으로 짜여진 검사지만으로 어떻게 인간을 아는가?
나 또한 과학을 절대적으로 신뢰하는 한 사람으로서, 심리학을 걱정하는 마음으로써 위의 질문에 '알 수없다.'라는 답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
내가 봐도 말도 안된다. 인간을 보고 관찰했다면 모를까, 인간을 관찰하려고 만들었다면 신빙성이 0%에 가까운 것은 말하지 않아도 누구나 안다.
대표적으로 지능 검사인 IQ 검사와 로르샤하 검사가 있다. 인간이 아니라 검사 자체를 해석함으로써 인간을 관찰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더 웃긴 것은 이것은 학회의 정설이다. 정설이기 때문에 최면등과 같이 정신과나 심리 상담 센터에서 자주 이용하고는 한다.
나 같은 경우는 SCT(문장 완성 검사)와 MMPI(미네소타 다면적 인성 검사)로 검사를 받았으며, MMPI는 6번 척도가 조금 높은 경향을 보였다.
(MMPI는 1번~10번의 척도가 건강염려증, 우울증, 히스테리성, 반사회성, 남성성 - 여성성, 편집증, 강박성, 정신분열, 경조증, 내면성로 나뉜다.)
여튼 심리학은 과학적 토대가 아니라 인간의 주관적인 면모가 토대임을 명시하길 바란다. 객관을 중시하거든, 다른 학문을 찾길 바란다.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이야기하고 싶다. 청소년들이 심리학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옳다고 본다.
하지만 과유불급, 비기너(초심자)라는 수준이 넘어가면 전문가가 되는 심화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것은 학업에 방해를 준다.
나는 학업에 관여하지 않는다. 관계하지도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열정을 방해할 생각은 없다. 하지만 이것은 명심하라.
심리학은 간단한 학문이 아니다. 심리학 용어도 물리학 용어 못지 않게 많고, 혹은 더 많을 수 있다. 무시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단지 전공서나 혹은 교양서가 한글로 되어 있어서 '쉽네'하고 선택하는 경우는 없길 바란다. 내가 아는 학부(대학교)는 대부분 영어를 쓴다.
만만한 것이 아니다. 이론은 물론이고 실제도 되어야 하는 고난도 학문이다. 그것을 하기 위해 '학교 공부'라는 것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않다.
만약 정말 하고 싶거든 기초부터 닦길 바란다. 아니면 자기가 가고 싶은, 혹은 취미로 갖고 싶은 학문을 정확히 찾기를 빈다.
목적 없이 방황하는 심리는 '현대 심리학'이 밝힐 수 있다. 만약 '나는 뭐가 되고 싶을까'를 알고 싶거든 '교육 심리학'을 택해도 좋다.
인지 능력을 연구하고 싶으면 뇌과학과 인지심리학, 진화론과 심리학을 연구하고 싶으면 진화심리학, 정신의 회로가 궁금하면 정신물리학도 좋다.
난 전문적인 글은 더이상 사양이며, 윗 글들은 역시 전문적이지 못했다. 물론 못알아 들을 만한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더이상의 발언은 금하겠다. 심리학에 대한 오해는 '심리학의 오해'라는 책을 참고하여 자세히 풀길 바란다.
인간을 통찰하는데에 유용하게 쓰이면 좋으련만, 명쾌한 답을 주지 못하는 학문임은 항상 명시하길 바란다. 나는 그저 참고를 위해 뛰어들었다.
중요한 것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학문은 아니라는 뜻이다. 나또한 그 방면에선 수시로 조심하며, 방대한 자료를 조사하고 나서야 접근한다.
명심하라. 기초 과학은 자연을 훼손 시키고, 심리학은 인간을 훼손 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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