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다른 분과 달리 조금 담담하게 쓸께요 ㅎㅎ
저랑 소개팅 하신 분은 좀 우여곡절 끝에 만났어요.
저도 계절학기 다니고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서 ㅎㅎ 시간대가 자꾸 어긋나다가
결국 오늘 토요일에 잠깐 보기로 했답니다.
약속을 정하고 그 날이 왔습니다.
신경써서 옷도 입고 머리도 하고
오랜만에 하는 소개팅에서 무슨말을 할까 고민도 하고
뭔가 색다른느낌에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죠
날씨는 그랬지만, 기분은 좋고 아무튼 이래저래 좋더군요.
장전동역에서 잠깐 뵙기로 하고 1시 50분에 도착했는데
서로 번호도 모르고, 카톡도 몰랐어요 ㅎㅎ 단지 메일로만 주고 받을뿐. ㅎㅎ
그래서 어쩔까하다 메일을 다시 보냈지요. 어디시냐고 ㅎㅎ
바로 답장이 오시더군요. 장전역 만남의 광장에 있다고 ㅎㅎ 그래서 나갔더니
계시더군요 ㅎㅎ 아까 스쳐갔던 분이시더군요 ㅎㅎ
바로 탐탐에 갔어요 ㅎㅎ
얼음 동동 아메리카노와 역시 달달한 아이스티를 앞에 두고
이런저런 이야기 나눴습니다만. ㅎㅎ
안타깝지만, 서로 코드가 잘 안맞는 듯 했어요 ㅎㅎ;
얼굴, 키, 몸매 등 외향적인 기준 다 떠나서요 ㅠ;
제 삶 자체가 다소 정적이고, 기계적인 면이 있어서 오늘 나오신 분과는 많이 다르더군요 ㅎㅎ;
또, 취미 생활도 서로 다르구요.. 여러가지로 다른 면들이 잠깐 이야기하는 동안 많이 발견되어서
이걸 안고 가기에는 너무 훗날에 힘들어질 것 같더라구요 ㅠ
그래서 1시간 정도 그 자리에 머물다 헤어졌습니다 ;
(때 마침 제 폰에 어머님이 얼른 오라는 전화가 !)
서로 더 좋은 사람 만나기를 기원하면서요!
이런 이야기 올리는 게 실례는 아닐 것 같아요.
그래도 마이피누에서 한분이 총대 메시고 하신 일이라 많은 피누 식구들이 눈팅에 관심까지 보여주시는 것들이라
이렇게라도 그 결과에 대한 말씀은 드려야한다는 입장이라 글을 씁니다 ^^;
아휴, 이 솔로남의 솔로청산은 언제 끝날지! ㅎㅎ
그냥 평생 골방에서 곰팡이들과 싸우는 독거노인 해야하는 지 모르겠어요 ㅠㅠㅠ 엉엉.
신보라.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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