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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1편 자작시> 9. 빵

돈많은백수2014.11.28 17:37조회 수 1329추천 수 4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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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그것이 날카롭고 예리한 것에
산산조각이 나고 있었을 때는
고통스러웠다 찢겨진 그것은
또 한번 빻아져 가루되며 비명했고
끝내 형체를 포기했다
자신이 누구였는지를 기록한
작은 쪽지를 품에 쥐고 있는 것이
그것의 유일한 위안이었으리라
하지만 다음에는 물에 적셔져
내팽개쳐지더니 마침내 불로
달궈져 퉁퉁 불은 피부와 함께
품안의 쪽지마저 타들어갔다
거듭된 비명에 목소리는 사라졌고
가혹한 환경에 일어날 수 조차 없게되자
그제서야 그것은
먹기좋은것으로 되어
다른것들과 함께 진열되었으나
빵은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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