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밀캠에 다니시는 어떤 분이 자신의 과에 대해 한탄하는 글을 올린 적이 있었던 기억이 납니다. 저의 경우에도 적성 보고 하향지원 한 터라, 가끔씩 공대 메이져과라는 몇몇 과를 보면 기분이 이상해 지곤 했습니다.
요즘 김난도 교수의 "아프니까 청춘이다"를 보고있습니다. 와 닿는 글이 있어서 옮깁니다.
출처 : 아프니까 청춘이다, 중 발췌 (p.190 ~ p.194 )
지은이: 김난도
초판 1쇄 발행 2010/12/24
532쇄 발행 : 2011/12/1
... 사람들은 전공에 서열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그 서열이란 대체로 대학 입시 때 사설학원에서 만드는 배치표 상의 ''커트라인' 에 의해 매겨진다. 하지만 학문의 사회적 기여도와 중요성은 이런 식의 학과 순위와는 아무런, 정말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회적으로 어떤 전공이 얼마나 중요하냐는, 전적으로 해당 학문에 대한 수요와 공급에 의해 결정된다. 사회에서 많이 필요로 하는데 공급되는 전공자가 부족하면 '뜨는' 학문이고, 사회의 수요보다 더 많은 전공자가 배출되면 '지는' 학문이다. 이 간단한 수요 - 공급의 원리를 사람들이 간과하고 있디.
(중략)
적성의 문제가 아니라, '학벌세탁'의 방편으로 학과를 바꾸려는 친구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조금이라도 더 커트라인이 높은 인기 학과를 나왔다는 졸업증서가 취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참으로 비효율적인 결정이다.
(중략)
이런 일부 친구들의 머릿속에서 대학의 전공이란 매우 서열화돼 있어서, 좀 더 '높은' 학과의 졸업장을 받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다. 스펙 확보를 위한 전략일 수 도 있고, 주위의 시선 때문일 수도 있고, 막연한 열등감 때문일 수도 있다. 전형적인 '고 3 마인드'다.
하지만 앞서 강조했듯,현대 학문의 중요성은 이런 서열에 의해 움직이지 않는다. 변화하는 사회적 수요에 맞춰 자기 전공을 유연하고 적응력 있게 관리하는 것이 그저 '커트라인 높았던' 학과의 졸업장보다 실제적으로 취업에도 유용하다. 그런데 '고 3마인드' 로는 이 점을 이해할 수 없다.
(중략)
전공의 서열 따위는 냉큼 집어던져라. 지식에는 서열이 없다. 시대의 수요가 있을 뿐이다.
음... 이렇게 부분을 끊어오다 보니 글의 흐름 자체가 훼손된 듯 하네요. 자세한 사항은 책으로 직접 보시길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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