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맞은 소낙비는
그렇게 춥지 않았다
그날 저녁
네게 안겨주지 못한
꽃다발을 대신 품고
돌아오던 길에
시야에 가득차던 보도블럭과
그 위로 떨어지던 빗줄기는
어찌나 차가웠던지
그렇게 춥지 않았다
그날 저녁
네게 안겨주지 못한
꽃다발을 대신 품고
돌아오던 길에
시야에 가득차던 보도블럭과
그 위로 떨어지던 빗줄기는
어찌나 차가웠던지
차가운 겨울 빗줄기 내리지만
나는 우산이 있어도 비를 맞으며 걸었다.
왠지 오늘은 그래도 될것 같았다.
몸은 젖었지만 마음 한켠은 메말라 있었다.
이 겨우비가 내 마음까진 적시진 못하나 보다.
그렇게 나는 비를 맞으며 걸었다.
왠지 오늘은 그래도 될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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