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3. 볼펜
돈많은백수
- 2014.12.02. 01:15
- 885
해 넘어가고
책상에 앉아
볼펜을 잡으면
미뤄왔던 고민들이
뭉툭한 볼펜 끝
잉크를 따라
스믈스믈 피어난다
나태한 마음에
닦기를 게을리하면
정성들인 글자들이
한순간 걱정되어
쓰다듬는 손을
검게 물들이니
오늘 나는,
생각을 닦는 마음으로
가벼운 볼펜을
공들여 잡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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