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글 <하루1편 자작시> 18. 자연
- 2014.12.07. 00:13
- 1268
다른함수 아닌
그저 ex 이고 싶어라
깎아내는 미분에
굴하지 않고
덧붙이는 적분에
욕심내지 않는
제 자신의 값어치를
간직할 줄 아는
강직한 가치관의
Exponential Function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검은색고구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자작시]
모나미 볼펜을 든
그 아이는
전쟁통에
모래에 원통을 그리다가 죽은
아르키메데스를 관찰한다
교과서에 낙서를 한다 중요해요
낙서를 하는 동시에 교과서는
동굴 벽화처럼 낡아간다
그 동굴속 동글뱅이에
볼펜의 냄새에 쫄아버린
세마디 개미새끼가 갇힌
어떤 지옥이 있다
아무려도 벗겨지지 않는
무한대 급수의 종유석
개미는 아직
그 볼펜의 모나미 냄새가
무섭도록 궁금해
용기를 내어 그 가장자리를
돌고 돌고 돈다
그 자리서
계산할 수 있는 어떤 수와
어떤 동화속의 '아이'를 집어넣어
언제나 그대로일것만 같던
그것이 -1로 떨어지는
마법의 이야기를 듣는다
가장자리를 넘어선
친구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라플라스, 오일러, 테일러
이름을 부르다
깨버린 자리서
오 나는 저 수직선을 끝까지 허수없이
걸어갈수 있을까 따라갈수 있을까
종이속에 자연을 그렸다가 지운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FlowChannel]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와리와리와리11]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너희들은 라플라스 아래 모두
완전 변태하는 곤충
겸손해지며 자식을 남기며
답을 구해주겠다
어머니가 되는
너흴 위해
옆에 붙어
평행이동할수 있도록
뒤에서 밀어주는
아버지
그 변태과정이 끝나면
난 아버지로
돌아갈 수 있을까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FlowChannel]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자연수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그림책에 그려진
매미를 보며
숫자를 세는
어린 아이
손가락을 뻗어
하나, 둘 셋 세는것은
껍질을 벗는 것
기저귀를 벗고
두 발로 서는 것
흙을 떨쳐내고
빛을 바라보는것
그 여린 날개로
자연스럽게 바라보던
그때의 매미가
아직 내 안에서
요란히 울어대고 있을까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FlowChannel]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낙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FlowChannel]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이 게시물을 삭제하시겠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