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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북에 무릎꿇은 애국보수 오열사

조용한사람2015.03.28 01:10조회 수 1558댓글 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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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종북 논란을 빚은 신은미·황선씨의 토크 콘서트에서 사제 폭발물을 던진 10대가 피해자에게 사과했지만 이 10대의 이른바 '일베' 전력으로 미뤄볼 때 진정성 없는 사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피고인 오모(18)군은 27일 오후 전주지법 군산지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서 "죄송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며 공소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며, 재판이 끝난 뒤 피해자 곽성준(38·토크 콘서트 관계자)씨 앞에서 3분여간 무릎을 꿇고 선처를 당부했다.

곽씨는 당황한 표정이 역력했다. 곽씨는 오군을 일으켜 세우려 했지만 오군은 무릎을 꿇은 채 고개를 숙였다. 오군의 가족도 곽씨에게 선처를 거듭 호소했다.

하지만 이 사건으로 전치 4주의 화상을 입은 곽씨는 오군이 출소 직후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인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에 '출소 인증샷'을 올린 전력이 있다는 점에서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오군은 지난 2월 5일 구치소에서 출소한 직후 '일베'에 "출소했다, 테러리스트"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그는 "익산의 열사니 의사니 말들이 많은데 폭죽 만들다 남은 찌꺼기로 연막탄을 급조해서 토크 콘서트를 해산시키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시한부 선고받은 암 환자의 마음을 느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궁금한 것 있으면 질문도 받는다"고 적었다.

검찰은 당시 이 사건을 소년부 처리 사건으로 송치했으나, 전주지법 소년부는 지난 2월 4일 "사안의 성격상 소년재판으로 진행하기에 적절하지 않고 범행 동기와 죄질 면에서 금고 이상의 형사처분을 할 필요가 있다"며 오군에 대한 소년부 송치 결정을 취소하고 정식 형사재판을 받도록 했다.

결국 오군은 석방된 뒤 불구속기소돼 이날 첫 재판을 받았다.

피해자 곽씨는 "단호한 처벌만이 재발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처방이라 생각한다"며 "반성하지 않고 피해자들에게 정신적 피해를 준 오군의 엄벌을 원한다"고 말했다.

곽씨는 첫 재판이 열린 이날 오후 군산지원 앞에서 "테러는 끔찍한 범죄이며 절대 용납돼선 안된다"며 1인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이날 공판을 지켜본 한 시민은 "오군이 피해자에게 사과는 했지만 '일베'에 올린 글 내용을 보거나 '일베' 활동 전력을 비춰보면 그 사과에 진정성이 담겼지는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오군은 지난해 12월 10일 오후 8시께 익산 신동성당에서 열린 재미동포 신은미씨와 황선 전 민주노동당 부대변인의 토크 콘서트장에서 '로켓캔디'가 든 양은냄비에 불을 붙인 뒤 터뜨려 2명에게 화상을 입히고 성당 물품을 부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검찰과 경찰 조사 결과 오군은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일베'에서 활동했으며 콘서트를 방해할 목적으로 사제 폭발물의 일종인 '로켓캔디'를 던진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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