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제는 비가 오는 둥 마는 둥 어쨌든 하루종일 오더니
오늘은 아침에 상쾌하게 개었네요. 도로도 마치 물청소 한 것 처럼 빤짝해서 기분이 무척이나 좋았습니다.
기분이 좋았던 건 오늘부터 드디어 스쿠터 카풀 봉사를 실천할 수 있어서 이기도 했구요.
아침 일찍 평소보다 빨리 밥먹고 씻고 스쿠터 몰고 30분 걸려 도착하니
8시 40분이더군요?
그래서 일단 약속드린대로 올영앞에 서있었는데...
와... 오늘 급하게 온다고 피켓을 못만들어서 ... 첨엔 외치기를 시전해서 어그로를 끌려고 했어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아요 ㅋㅋ 헤롱헤롱
완전 쑥쓰럽고 부끄럽고 창피하고 (다 중복이네요.. ㅋ) 목구멍까지만 목소리가 나오고
도무지 외칠 수가 없는 겁니다...
그래서 걍 .. 그렇게 10분을 넘게 줄서서 버스타시는 분들, 걸어가시는 분들 구경(?)하다가
어우씌 이대로 얌전히 물러날 수는 없다 싶어서
좀 학우분들이 급해지기 시작하는 타이밍 52분에, 열차도착해서 우루루 쏟아져 나오실 때 한 번 소리를 질렀습니다.
" 부산대 학생이시면 교내 어디든 무료로 태워드려요!"
갑작스런 사자후에 놀라셨는지.. 다들 쳐다는 보시는데 표정에
'저건 뭐하는 색히지?'
'신종 어그론가?'
'뭐야?'
가 써있는 듯 했어요 ㅠㅠ... (피해망상..)
그래서 아이고 뻘쭘해라... 하고 있다가 스쿠터 주변으로 오는 한 분에게 "아 타실려고요?"
했더니 "예!!?" 하시며 그냥 스쳐지나가시던 남학우분...
버스기다리시는 분들도 저건 뭐하는 아이일까? 하며 쳐다보는 시선을 버티기가 힘들어
이제 걍 올라가자 오늘은 실패다 하려는 순간...
남학우 한 분이
"마이피누에서 봉사하신다는 분이시죠?" 라고 다가와 주셨슴다.
자연관가신다고 해서 순간.. 자연관이 어디지? 기억이 안났네요 ㅋㅋㅋ
(원래는 학교 모든 곳 압니다. 심지어 사람들 잘모르는 효원대-약대앞 언덕 도 압니다 ㅋㅋ)
어쨌건 무사히 한 분 태우고 9시가 수업시작이라셔서 57분까지 무사히 모셔드리고
오늘은 작은 결과였지만 그만하고 실험실로 왔네요.
분명 우두두 쏟아지시는 학우분들중에 제 봉사글 보신 분 있을꺼에여~
어쩌면 제 앞에서 서두르느라 택시잡으신 학우분도 보셨을수도 있겠죠~
내일은 피켓 들고 있을게요! 에이포지로 만든 작은 피켓일건데,
그냥 마음 부담갖지 마시고 이용해주세요~~
40분 정도부터 서있겠습니다.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