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는 분들
'비염이든 코감기든 계속 기침하고 훌쩍이는 건 공공장소 그중에서도 특히 시험기간의 도서관에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므로 오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어찌 할 수 없지만, 도서관에 오고 가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지 읺는가.
심지어 마스크도 끼지 않아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등의 근거와 주장을 펴시는 데요.
일단 아프면 서럽습니다. 사람인 이상 안 아파본 분은 없겠지요. 그 아픈 데다 도서관도 오지말라고 극딜을 하시면 그 마음의 아픔은 오죽 하겠습니까.
훌쩍이니까 오지말라는 것은 다리 다친 보행자에게 건널목을 건너지 말라는 운전자와 같습니다. 자신도 차에서 내리면 똑같은 보행자이고 얼마든지 발목을 삐거나 골절을 당할 수 있음에도 지금 당장 차에 탄 사람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디.
지금 자신을 정상으로 두고 훌쩍이는 사람을 도서관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푸코식으로 얘기하면 광인을 가두는 것입니다. 원래 광인이란 것의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 자신과 다른 대상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것일 뿐입니다. 다르다고 해서 다른 대접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모두가 동등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훌쩍이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서관에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타인에 대한 배려를 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타인이 그에게 도서관에 오지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배려를 강조하는 것이며,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그의 자유의지를 무시하는 것이며, 그를 감정과 이성을 지닌 대등한 주체가 아닌 남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는 약자로 인식하고 그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인이 그런 입장에서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을지 한 번 고려해보고 말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훌쩍이는 학우들께서도 자신의 훌쩍임이 지나치다 싶으시면 나가서 코를 풀고 오시거나 심하면 이비인후과에서 콧물을 빼고 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로 조금 배려를 하고 보다 부드러운 말로 하면 해결될 수 있을 일도 감정을 담아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다보면 정작 논하고자 하던 사안은 숨어버리고 엉뚱한 감정대립만 남게 될 뿐입니다.
부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 번씩 해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밤 중까지 공부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들 시험 잘 보세요!
'비염이든 코감기든 계속 기침하고 훌쩍이는 건 공공장소 그중에서도 특히 시험기간의 도서관에서는 타인에게 피해를 주므로 오지 말아야 한다.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은 어찌 할 수 없지만, 도서관에 오고 가는 것은 스스로의 의지로 조절할 수 있지 읺는가.
심지어 마스크도 끼지 않아 주변에 바이러스를 퍼뜨린다.'
등의 근거와 주장을 펴시는 데요.
일단 아프면 서럽습니다. 사람인 이상 안 아파본 분은 없겠지요. 그 아픈 데다 도서관도 오지말라고 극딜을 하시면 그 마음의 아픔은 오죽 하겠습니까.
훌쩍이니까 오지말라는 것은 다리 다친 보행자에게 건널목을 건너지 말라는 운전자와 같습니다. 자신도 차에서 내리면 똑같은 보행자이고 얼마든지 발목을 삐거나 골절을 당할 수 있음에도 지금 당장 차에 탄 사람의 입장에서 주장하는 것과 다를 게 없습니디.
지금 자신을 정상으로 두고 훌쩍이는 사람을 도서관에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푸코식으로 얘기하면 광인을 가두는 것입니다. 원래 광인이란 것의 정의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누군가 자신과 다른 대상을 비정상으로 규정한 것일 뿐입니다. 다르다고 해서 다른 대접을 받을 이유는 없습니다. 모두가 동등하게 도서관을 이용할 권리가 있습니다.
만약 훌쩍이는 사람이 자발적으로 도서관에 가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가 타인에 대한 배려를 행한 것입니다. 그러나 타인이 그에게 도서관에 오지말라고 한다면 그것은 배려를 강조하는 것이며, 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며, 그의 자유의지를 무시하는 것이며, 그를 감정과 이성을 지닌 대등한 주체가 아닌 남들에게 피해를 주어서는 안 되는 약자로 인식하고 그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본인이 그런 입장에서 들었을 때 기분이 나쁘지 않을지 한 번 고려해보고 말을 하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훌쩍이는 학우들께서도 자신의 훌쩍임이 지나치다 싶으시면 나가서 코를 풀고 오시거나 심하면 이비인후과에서 콧물을 빼고 오실 것을 추천드립니다.
서로 조금 배려를 하고 보다 부드러운 말로 하면 해결될 수 있을 일도 감정을 담아 날카로운 말을 주고받다보면 정작 논하고자 하던 사안은 숨어버리고 엉뚱한 감정대립만 남게 될 뿐입니다.
부디 서로의 입장에서 생각을 한 번씩 해주시기 바랍니다.
늦은 밤 중까지 공부하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다들 시험 잘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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