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터 카풀링] 1주차 봉사 후기 및 2주차 봉사 예고

안녕하세요~~!!

24절기 중 곡우는 비가 많이 오면 풍년이 지고 비가 오지 않으면 흉년이 지는 선조들의 날씨점의 지혜가 깃든 절기입니다.

다행히 오늘은 비가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기분 좋게 오는 군요!

하. 지. 만!

이런 비는... 카페에 앉아서 음악 들을 때나 운치 있는 법!

우산 다 젖어가지고, 지하철은 때를 모르는 히터를 틀고 앉아있고 버스에서는 창문은 꼭꼭... 습기는 가히...

찜질방 수준으로 올라가는... 그런... 불쾌함!

바짓단은 내 우산에서 흐른 빗물인지 저기 저 옆 훈녀 훈남의 우산에서 흐른 빗물인지 이미 쪽 짜면 1리터의 빗물정도는 나올것 같고....

그런 와중에 순버는 왜이리 다 꽉꽉찬건지.... 내릴 수 있을까? 제때 도착할 수 있을까?

하아....

Figure 1. 부산대_학우들이_등하교를_하고_있다.jpg

그런 여러분들을 위해

(너무나도) 소소한 봉사를 시작한지 1주가 지났습니다.

봄 장마인지... 열대 지방의 우기인지 마치 오늘 처럼 첫 주의 월요일도 비가왔습니다. (토요일도, 일요일도..)

그래서 급하게 화요일부터 시작했던 봉사..

첫날은 피켓도 없이, 그냥 지하철 역 앞에 서있었죠!

사람들은 하염없이 지나가고... 소리지를 용기는 없고...

Figure 2. 가잡이_등교하는_학우_속에서_멍청하게_서있다.jpg

그래도 다행히(!) 한 새내기 학우분을 자연관까지 모셔다드리는데 성공하고 뿌듯한 하루를 보낼 수 있엇습니다.

2번째날, 수요일 맑음!

오늘은 피켓도 엉성하게나마 들고왔겠다. 분명 한분 이상 태울 수 있으리라 자신만만 도전했었죠!

그러나 여전히... Figure 2의 상황이 벌어졌고... 그날은 쓸쓸하게 돌아왔습니다 ..ㅎㅎ...

3번째날, 목요일 맑음!

오늘은.. 제발 아무나 타주세요 라는 간절한 맘으로

피켓을 들고 서있기를 한참... 9시가 되기 3분 전 '에이 오늘도 공쳤구나..' 하고 가려고 하는데

한 분이! 한 학우분이! "이거 타도 되나요?" "아..(어버버)예에~ 타도 됩니다 어..어디가세요"

무사히 태워다 드렸습니다!! 얏호! ㅋㅋㅋ

4번째날 금요일은 맑았음에도 불구하고...

대학원생 공포의 시간 랩미팅이 10시인 관계로 준비하느라 출동을 못했네요 ㅠ...

Figure 3. 8시30분경_실험실에서의_실제_가잡모습.jpg

다음에는 평일이면 전일 다 운행할 수 있도록 해야겠어요! ㅠㅠ

이렇게 첫 주는 3일의 운행, 두 분의 학우를 모시는 걸로 소소하게 종료되었습니다.

결과만 놓고보니 너무 소소하네요... ㅎㅎ

하지만 발전의 가능성은 보였습니다!

많은 분들이 지나가시면서 (비)웃어주시고 ^^ 피켓을 읽어주셨습니다.

지나가는 말이라도 그런게 있더라 라고 생각해주시면 많이 홍보가 되지않았을까 싶기도 하고요.

실제 안전에 대해서 많이 고민을 했습니다만,

다행히 이번 주에는(휴..) 사고가 나지 않았습니다. 조심스럽게 운전한 덕분이기도 하고 텐더머분들이 잘 해주셔서이기도 하고..

무엇보다 하루의 시작을 굉장히 기분좋게 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는 다 ~~~ 자기 좋으려고 하는거에요~ ㅋㅋㅋㅋㅋㅋ 라는 말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타주시진 않았지만

많은 분들이 함께 응원해주셨습니다.

작은 움직임 하나가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기를 기대하면서 1주차를 종료합니다.

2 주차 예고!

이번에는 정문이다!

2주차에서는 정문에서 봉사를 실시합니다.

열심히 달려왔지만, 열심히 버스를 타고 왔지만 정문에서 순버를 기다려보니 순버가 이미 만원사례라구요?

수업에 늦었지만, 버스 앞 쪽이라도 매달려서 가고싶지만, 기사님이 매정하게 다음버스 이용하라 하신다구요?

그럼 지금 ! 이용하세요!

스쿠터 카풀링 봉사가 정문에서 2주차 시범 운영을 실시합니다!

이번주는 오늘을 제외한 날들은 모두 일기예보가 맑음입니다.

화수목금 4일간 정문에서 교내 어디든 운행을 실시하려 합니다.

대기 장소는 파바 앞의 도로입니다! 피켓들고 헬멧쓰고 있는 사람에게 말을 걸어주세요!

시간은 8시 40분부터 9시 5분까지 운행합니다.

많은 관심과 이용 바..바..바랍니다.

(겁도 많고 수줍음도많음)

아.. 정문이라 아는사람 지나가면서 비웃겠네요.. 하아...

그래도 합니다. 훗훗.. 안잡아먹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