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모사피엔스가 아프리카에서 처음 출현한 것은 약 20만년 전이다. 하지만 약 8만년 전까지는 별로 눈에 띄지 않는 종이었다. 그리고 인구가 격감하여 7만년 전쯤에는 2000명에 불과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말 그대로 멸종 위기에 직면했던 인류는 6만년쯤 전에 변곡점을 거치며 세계 인구는 다시 증가하고 4만5000년까지 모든 대륙으로 퍼져나간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기록적인 변화는 1만년 전에 일어나며, 오늘날 70억에 이르기까지 세계 인구는 비약적으로 증가한다. 그 발단이 바로 농업의 시작이었다.
구석기시대의 수렵채집인들이 자신의 식량을 찾는 방식에 의존했다면 농경인들은 그 식량을 스스로 창조했다. 그래서 혁명이다. 하지만 이 혁명적 변화는 판도라의 상자와 마찬가지로 긍정적인 의미만을 갖지 않는다. 지표상으로도 그렇다. 구석기시대 수렵채집인 남성의 평균 수명이 35.4세, 여성은 30.0세였는 데 비해서 신석기 말 남녀의 평균 수명은 남자가 33.1세, 여자가 29.2세로 오히려 줄어들었다. 구석기시대 남성의 키가 거의 177㎝였던 데 비해서 신석기 말 남성의 평균 신장은 161㎝이다. 사람들은 더 일찍 죽었을 뿐 아니라 더 많이 병들어 죽었다. 농업으로 인해 인구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지만 농경생활은 사람들을 병약하게 만들었다는 걸 보여준다.
인터넷에서 본 글인데 흥미롭네요 ㅋㅋ
아무래도 농경사회로 진입하면서 정착생활을 하게 되면서 사람들이 운동을 덜 하게 되서
건강도 안 좋아지고 신장도 줄어든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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