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겠지만
저는 전공도 그렇고 교양 또는 일선과목 등등...
한학기의 평균 2개 이상의 큰 팀플과제(한학기를 아우르는)를 안고 갔었던 것 같네요.
현재는 휴학중이지만 학교에 다니고있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 마이피누에 글을 남겨요.^^
조별과제가 있으면 가장 중요한문제는 바로 나와 함께 과제를 하게될 조원을 잘만나는게 되겠죠.
과제와 밀접한 분야를 전공한 고학번느님을 만나 조금은 편하게 풀어갈수도있고
기반지식이 없는 타과생이나 신입생과 함께 힘들게 과제를 해나갈수도 있겠죠^^;;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의지의 문제... 티아라..ㅋㄹ럭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 무임승차자(프리라이더)가
한 조에 한명도 없다면 너무너무 감사하지만~ 꼭 만나게 되더라구요.
저 또한 저보다 유능하고 열심히 하는 조원분이 있으면
조력하는 역할을 맡아 발표는 조금 허접한 편이라 PPT를 담당하거나,
조원들이 도저히 의지가 없으면ㅠ.ㅠ 제가 나서서 이끌어 나가야 직성이 풀리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조별과제가 있는 과목은 첫 수업부터 정신적 스트레스가 팍~ㅠㅠ
물론 교수님마다 프리라이더 색출을 위해 각자 맡아서 해낸 부분을 상세하게 적고
조원들끼리 평가지를 제출해서 같은 팀이더라도 차등점수를 주시는 분들도 있지요.
(이 부분도 과제 하다보면 참 껄끄럽지만... 그래도 팀플의 장점을 감안했을 때
역할분담이 제대로 이루어지도록 서로 독려하고 도저히 따라오지않는 조원은
냉정하게 리스트에서 이름을 뺀다든지 교수님께 따로 알려드린다던지의 일은
누군가 맡아야되는건 어쩔수없다고 생각해요ㅠ 저는 이것도 참 어려워서요..힘들어요ㅠ)
그런데 제 친구가 이번에 듣는 과목은 발표의 비중도 엄청 크고
한 학기 내내 조원들과 모여 발표 준비를 해야되는 수업인데
조원의 참여 여부와는 상관없이 한팀에게는 똑같은 점수를 주기로 하셨다네요.
조원들을 이끌어서 다같이 과제를 해내는 것도 조장의 역량이라고 하시면서요.
저는 여기서 묻고 싶은게, 교수님들은 수업에 잘 안따라오고 참여하지 않는 학생들을
어떤 방법으로 끌고 가시나요?
가장 주된 방법은 적절한 교수법으로 과목자체의 흥미를 일으켜서
지식을 전달하는거겠지만...(제가 교육학은 잘 몰라서...지성..ㅎ.ㅎ;;;)
적어도 교수님에게는 '성적'이라는 가장 큰 무기가 있지않나요.
그것으로 진정 모든 학생들을 다 참여시키고 끌고갈 순 없겠지만
그로 인해 지는 책임도 모두 학생 몫이니깐요.
그런데 같은 학생 대 학생끼리 대체 어떤 모티베이션을 줘서 한학기동안
이미 무임승차하기로 마음먹은 학생을 데리고 가라는건지~
그 전에 왜 교수님은 그 학생들이 프리라이더가 되도록 나두셨는지?
그 학생도 일종의 수업태도태만자인데 조장이전에 교수님이 못끌고 가는거 아닌가요.
교수님도 못하시는 일을 같은 학생에게 '조장'이라는 타이틀 붙여놓고 하라고하는거 아닌지..
게다가 조별과제 참여 여부와 상관없이 '똑같은' 학점을 받는다는걸 알고나면
더 악용하는 학우들도 많더라구요. 이 경우엔 교수님한테 호소해도 안통하죠
그런 학생을 끌고 가는거 자체가 학생의 역량으로 평가하겠다고했으니.
(이 부분은 혹시 웹툰 '치즈인더트랩'에서 여자주인공이 혼자 조별과제로 고군분투하는
에피소드 보신분들은 더 와닿으실꺼에요.)
차라리 직장이면 인사고과라도 있지않습니까^^;;
물론 제가 아직은 학생이라 직장내에서의 프리라이더 문제까지는 다 몰라서요ㅠ
그런 학우까지 이해하고 적게나마 참여하는 시늉이라도 보이면
그저 이해하고 함께 가야되는건지... 그러기엔 학내분위기도 좀 팍팍해졌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저부터가 조원의 무임승차와 사정을 너무 모르는 교수님이 원망스럽거든요.
친구 얘기듣고 괜히 제가 답답한 마음에 정리되지 않은 생각을 주절주절 썼네요.
이래서 저는 학년이 올라갈수록 조별과제가 있는 수업이 꺼려져요ㅠ
학우님들은 조별과제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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