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의 행태가 어처구니가 없어 글을 씁니다. 오늘 문창회관 2층 화장실 앞에서 미끄러질 뻔했습니다. 화장실 앞에는 물이 한가득 고여있더군요. 화장실 안은 더 가관이었습니다. 옷가지가 널 부러져있고, 세면대 한쪽에는 물 퍼는 바가지까지 있더군요.
문에는 화장실을 남자샤워실로 사용한다고 짤막한 공지와 함께 포스트로 도배되어 있었습니다.
화장실 안에 옷을 보니 한대련 통일대행진? 인가 뭔가 한다고 타지 사람들이 와 샤워실이 필요했는가 본데, 4층 화장실에 샤워실이 있음에도 화장실을 샤워실로 만드는 건 뭡니까? 사용했으면 뒷정리를 깔끔하게 하든지요.
공공장소를 누구 마음대로 샤워실로 변경하고, 다른 학생들의 출입을 막습니까?
이참에 소강당 문제도 언급 안 할 수가 없네요.
총학이 관리하는 문창 4층 소강당에 사람들이 빈번하게 드나 들면서 고기 구워먹고, 술판 벌이는데
소강당이 그런 용도인지요?? 몰랐는데 주점이 따로 없더군요.
또한 소강당을 사용하려면 총학의 허가가 필요하지 않나요??
마음대로 비밀번호 치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던데 관리는 똑바로 하시는지?
학교 시설물의 주인은 학생이 맞습니다. 자유롭게 쓰는 것에 대해 뭐라 시비 거는 게 아닙니다. 하지만 공공시설인 만큼 지킬 건 지켜야지요. 문창회관이 무슨 총학의 소유인 것처럼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하는 건 옳지 않습니다. '
또한 민감한 이야기인만큼 조심스럽습니다만, 총학이 휴게실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은 것도 문창 성추행 사건의 원인 중 하나라고 들었습니다. 이런 불미스러운 일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총학으로서 본분 다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묻고 싶습니다.
1. 화장실을 샤워실로 만든 이유가 뭔지?
2. 총학한테 허가만 받으면 소강당에서 고기 구워먹고, 술 마셔도 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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