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한글 간만에 글한번 써볼까ㅋDie Leiden des jungen Werthers

profile image Rokmw
  • 2012.10.03. 21:29
  • 2048

 자괴감에 빠진 분들, 입결에 거품물고 부산대를 깎아내리려 안달나신 분들 등이 볼만한 대목인 것 같아 적어봤습니다.  제 딴에는 느낌있다! 하고 가져왔는데 글쎄... 이렇게 부분만 긁어와서는 제가 느낀 그 느낌이 전해질진 모르겠군요 ㅋ

 음... 글이 길어서 읽기 귀찮으신가요? ㅋ


책제목 :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지은이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옮긴이 : 김인순

발행처 : 주식회사 열린 책들

발행일 2008년 1월 30일 초판 1쇄

 

1771년 10월 20일


     어제 우리는 이곳에 도착했다네. 공사는 몸이 불편해서 며칠 동안 두문불출할 예정일세. 그러더라도 즐겁게 지내야지 않겠는가! 마음이 가벼우면 무슨 일이든 견디기 쉬운 법일세! 마음이 가벼우면? 이런 말이 내 펜 끝에 오르다니, 웃음이 나오는구먼, 오, 내가 조금만 더 가벼운 마음으로 홀가분하게 살아간다면, 태양 아래서 가장 행복한 자가 될 걸세. 어찌 이렇단 말인가! 다른 사람들은 약간의 능력과 재질을 지니고서도 내 앞에서 기분 좋게 으스대며 허풍을 치는데, 나는 이런 능력과 재능을 지니고서도 절망하다니? 저한테 이 모든 것을 선사하신 하느님, 어째서 이 능력과 재능의 절반을 거두어 가시고 그 대신에 가신감과 자족감을 주시지 않으셨습니까?
     참고 견디자! 참고 견뎌야 한다! 그러면 나아질 것이다. 이보게, 자네 말이 단연코 옳기 때문일세. 나는 날마다 사람들에 휩쓸려 지내면서 그들이 무엇을 어떻게 하는지 직접 눈으로 보게 된 이후로, 나자신을 다스리기가 훨씬 더 쉬워졌다네. 우리가 원래 모든 것을 우리 자신과 비교하고 또 우리 자신을 모든 것에 비교하도록 만들어졌기 때문에, 행복과 불행은 우리 스스로를 비교하는 대상에 달려있네. 그리고 혼자 있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없다네. 우리의 상상력은 남보다 더 높이 올라서려는 본성의 부추김을 받고 문학의 비현실적인 영상들에 자극을 받아서, 우리 자신이 가장 못나보이고 나머지 모든 존재가 우리보다 더 훌륭하고 완벽해 보이는 형상들을 만들어 낸다네. 이런 과정은 아주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네. 우리는 종종 스스로가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는데, 바로 우리에게 부족한 것을 다른 사람들이 소유한 듯 보이네. 그러면 우리는 스스로 지니고 있는 것마저 전부 그 사람에게 주어 버리고서 그 사람은 참으로 안락하고 즐겁게 산다고 믿네. 그래서 행복한 사람 한 명이 완벽하게 만들어지는데, 그 사람은 사실 우리가 만들어 낸 사람일 뿐이라네.

     이와 반대로 우리가 온갖 결점과 역경을 무릅쓰로 앞만 똑바로 보고 계속 노력한다면, 닥쳐 온 시련을 헤쳐 나가면서도,순풍에 돛을 달고 노를 갖춘 다른 사람들보다 더 많이 성취하는 것을 종종 본다네. 그런 다음 다른 사람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심지어는 다른 사람들을 앞서 나갈 때 진정으로 자기 자신을 만끽할 수 있다네.

 

 

 

 이 대목만 보면 화이팅 하자는 느낌이지만... 책 전체 분위기는 조금 암울합니다... 가을을 맞아 애상에 빠지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가을 - 겨울에 어울리는 책이네요.

 저도 군대에서 처음 이 책을 접하고 조금 읽었을 땐, "아 별로 재미없네... 편지만 주구장창 있네..." 하고 덮었었는데, 이번에 다시 읽어보니 당대에 인기가 있었을만 하더군요.

 

 

 

 아 그리고 혹시 이 책을 보시는 분은 책의 첫 대목을 유념하시길.

 

 "베르테르와 같은 충동을 느끼는 착한 영혼이여, 부디 그의 슬픔에서 마음의 위로를 얻으십시오. 그리고 스스로의 잘못이나 운명 탓에 절친한 친우를 사귀지 못하였다면, 이 자그마한 책을 그대의 벗으로 삼도록 하십시오."

 

=> (해설 中) 괴테가 진정으로 의도했던 것은 정열에 휩싸인 사람들을 위로해 주고, 정열을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에 일어날 불행을 경고하는 데 있었다.

 

 아놔 써놓고 보니 조금 뻘쭘하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왠지 뻘글 쓴거 같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권한이 없습니다.
Rokmw Lv. 22 17%

학사학위는 일반서를 읽고 혼자서 연구할 수 있는 독서능력을 증명하는 것이다.

 

                                                  - 모티머 J. 애들러외 [독서의 기술] 중에서 -

댓글 29
법돌이 12.10.03. 21:42
예전에 읽어봤는데 너무 오글거려서 못 읽겠더라구요...
0 0
Rokmw 글쓴이 12.10.03. 22:36
법돌이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저는 이런 느낌도 좋더라구요 ㅋㅋㅋ
0 0
애나 12.10.03. 22:15
책은 사놓고 못읽었었는데 찾아봐야겠네요
잘 읽었어요~ 우와 진짜 오랜만에 글쓰셨네요 ㅋㅋ
0 0
Rokmw 글쓴이 12.10.03. 22:53
애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번 쯤 읽어 볼만한 책인듯
0 0
애나 12.10.03. 22:55
Rokmw
저 긴 ㅋㅋㅋ를 보시오~~
그렇소 나는 웃기오~~ ^^ 읽고 말겠소!!!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3. 23:37
전 애정남 니체가 더 좋아요
0 0
Rokmw 글쓴이 12.10.03. 23:45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흐흐 대학 오기 전에 대학 와서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폭넓고 깊은 독서를 하는거였는데ㅋ 문학 쪽도 인문학 전공자만큼은 아니더라도 조금씩 읽으려고 하고 있습니다.
니체 중에 추천점여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3. 23:51
Rokmw

음 ,,, 그렇다면
차라투스트라~ , 안지루하실거에용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0 0
Rokmw 글쓴이 12.10.04. 00:1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오 굿 저도 그 이름은 엄청 많이 들어봤는데... 다음번 도서관 갈때 당장 빌릴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0 0
애나 12.10.09. 10:38
Rokmw
님이 빌려갔었죠???
책 빌리러 갔더니 없어서 못빌리고
다른책 빌렸는데 음...
0 0
Rokmw 글쓴이 12.10.10. 01:42
애나
뭐요? 베르테르는 제가 빌리러 갈 때만 해도 여유 2권인가 있었고, 짜라투스~는 시험기간이라 안빌렸는디? 제가빌린 베르테르는 아마 보존서고? 갔다가 오늘 내일해서 제자리 올라가겠네요
0 0
深影 12.10.04. 00:11
Rokmw
책을 공자만큼 읽는다는줄 알았네요 ㄷㄷㄷ

공자만큼 읽으면...공자는 안되어도 자공정도는 바라겠지만 현실은....ㅠㅠㅠ
0 0
Rokmw 글쓴이 12.10.04. 00:12
深影

공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폭넓고 깊은 독서 => 그냥 책 졸라게 보고 싶다는 말 이니 뭐... 그리고 공자처럼 될려면 정독을 해야 하는데... (위편삼절?) 전 정독보다는 다독 or 즐기는 목적으로 읽는 느낌이라서요

0 0
애나 12.10.03. 23:5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나도 추천해주시오~ 책을 좀 읽어야겠소
이 곳에서 벗어나야겠소~~~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3. 23:59
애나
~
0 0
애나 12.10.04. 00:03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내코님 감사요!!!!!!!!!
0 0
Rokmw 글쓴이 12.10.04. 00:11
애나
자꾸 내코라 하시니 고양이가 생각나는군요...
0 0
애나 12.10.04. 00:12
Rokmw
아하 네코! ㅋㅋㅋ
근데 왠지 어울리지 않아요? ㅋㅋㅋ 코난도 일본만화니까 헤헤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4. 00:12
Rokmw
저도 고양이가 떠오른답니다 항상 ㅋㅋ
0 0
Rokmw 글쓴이 12.10.04. 00:19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그건 그렇고 님 덕에 떠올랐는지 모르겠는데... 요새 멍탐정 코난 보고 있습니다. 사건 추리하는것도 재밌지만 란이랑 신이치랑 숨바꼭질하는것도 그 이상으로 재밌네요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4. 00:27
Rokmw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직도 연재가 되나봐요 .ㅋㅋ
0 0
애나 12.10.04. 10:38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그럼 코난이라고 부를까요??
안할래요 그냥 내코라 부를래요 ㅋㅋㅋ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4. 13:02
애나
저도 내코가 좋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0 0
애나 12.10.04. 13:28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내코님인 코난님은 코가 손이래~ 과자를 주면은 코로먹지요
0 0
내이름은탐정,코난이죠 12.10.04. 14:54
애나
내코끼리 ㅋㅋㅋㅋㅋ
0 0
해골왕 12.10.04. 00:30

네 귀찮아요 ㅋㅋ

 

의지도 조절해야한다는건가요!?

0 0
Rokmw 글쓴이 12.10.04. 22:09
해골왕
? 의지를 조절해야된다구요? ㅋ
0 0
마리 12.10.04. 03:41
글 감사합니다. ㅠㅠㅜ 워낙 어릴 때 읽어서 대략적인 줄거리 말고는 까마득한데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ㅎㅎ
0 0
Rokmw 글쓴이 12.10.04. 22:09
마리
헐;; 감사하실 것 까지야;;; 제가 감사합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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