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전국에 100만명이 모였지만 박근혜는 하야하지 않았습니다.
100만명이 모여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시민들의 생각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어쩌다 한국은 이 지경이 되었는가'에서 부터 시작해서 세월호나 노동개악, 핵발전소처럼 '하야'의 국면에서 잘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비민주성을 잘보여주는 다양한 구호들과 '하야'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시국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때,
우리는 더 오랫동안 '박근혜 하야'를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구호들이 더 다양해질 때,
더 다양한 사람들이 광장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고
우리의 공간이 더 평등해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와서 우리의 목소리에 함께 할 것입니다.
'박근혜 하야'를 원하는 부산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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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를 위한 시국 집담회
<1차> 집담회
일시 : 2016년 11월 21일 (월) 늦은 7시
장소 :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201호
<2차> 집담회
일시 : 2016년 11월 29일 (화) 늦은 7시
장소 :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201호
문의 : 010-7773-2087(이대희)
신청서 작성 링크 : http://bit.ly/2f3aH0k
주최 : 인권네트워크 <사람들> 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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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퇴진은 시작일 뿐이다: 11월 5일 2차 범국민대회에 부쳐
‘5%.’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대통령 지지율이다. 이제 전 국민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게이트’의 부역자들은 서둘러 그 곁을 이탈하고 있다. 국민들을 분열시켰던 불법폭력 프레임조차 법원과 언론 스스로의 손에 무너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제 탓이라는 공염불 사과를 할 만큼 다급해졌다. 더 이상 써줄 사람이 없는데 대통령이 특검까지 받겠다고 말한다.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한미동맹이 유지될 것이라 말한다. 100개가 넘는 대학에서 시국선언에 나서고, 거리로 20만이 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5% 대통령’ 박근혜가 가진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남은 것은 스스로 내려올 것인가, 아니면 끌어내려질 것인가.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사과 말곤 정해져있다. 이미 퇴진은 선고되었다.
그러나 퇴진은 시작일 뿐이다. 20만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이 때조차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이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바라던 ‘국민 대통합’을 이룬 이 때, 우리의 삶을 말하는 구호들은 광장에서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애시당초 우리가 바라던 건 박근혜가 없는 국가, 최순실이 없는 국가가 아니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세월호 304명 희생자들의 죽음, 백남기 농민의 죽음, 구의역 청년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오늘까지 끝내 다 나열할 수도 없는 숱한 죽음들을. 일하는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드는 노동개악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과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여전히 거짓말 속에 잠겨 있다. 흔들리는 지층 위에 핵발전소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사드 배치는 주민들의 삶과 관계없이 강요되고 있다. 바닥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말하지 않고 ‘박근혜 퇴진’을 말할 수 있다는 건 결국 거짓말이다.
국정농단을 향한 분노는 이제 그 실체를 겨냥해야 한다. ‘박근혜 퇴진’만이 구호가 된 지금, 이 체제에 부역했던 청와대, 새누리당, 검찰, 재벌, 보수언론들은 그들의 잘못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고 국민의 편인 척 나서고 있다. 청와대 권력을 쥐고 민생을 파탄내온 새누리당은 비선 라인을 은폐한 대가도 받지 않고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이 사실을 터트리기 이전까지 늦장수사를 반복하던 검찰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사람들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정국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벌은 재단 출연의 대가로 제 손이 아닌 정부의 손으로 노동개악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언론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시민들의 편인양 연기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뿌리를 뽑기 위해 쥐어야 하는 몸통에 지나지 않는다. 퇴진해야 할 것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 권력을 나누어 시민들의 삶과 목숨을 이윤으로 계산하려 했던 모든 정치집단이다. 이 카르텔이야말로 박근혜 정권이다. 이 정권과 인간다운 삶은 공존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그 주인에게 있어 언제나 더 나은 것, 그리고 더 많은 것이었다. 이는 민주주의는 빼앗긴 것을 되찾는 싸움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한 싸움이며, 투표나 의회 같은 형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들의 삶과 권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권력을 시민에게 두는 것만이 이윤 아닌 인간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을 무너뜨린 대가로 누가 이득을 보는지, 박근혜와 최순실을 자르면 누가 안전한지는 이미 자명하다.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를, 박근혜가 아니라 정치카르텔을 퇴진시키자.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누군가 이윤과 폭력에 의해 죽지 않는 사회, 삶과 죽음이 권력에 모독당하지 않는 사회라면 박근혜 퇴진은 종결이 아니다. 사라질 것은 사라질 곳으로 보내는 것이 역사이니,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단호하고 정직하게 나아갈 것이다.
2016년 11월 6일
인권네트워크 사람들
100만명이 모여도 자리에서 내려오지 않는 박근혜를 끌어내리기 위해서 시민들의 생각을 모으는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민주주의란 무엇인가' '어쩌다 한국은 이 지경이 되었는가'에서 부터 시작해서 세월호나 노동개악, 핵발전소처럼 '하야'의 국면에서 잘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박근혜 정부의 비민주성을 잘보여주는 다양한 구호들과 '하야'의 공간에서 발생하는 불편함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우리의 시국에 대한 고민이 더 깊어질 때,
우리는 더 오랫동안 '박근혜 하야'를 외칠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의 구호들이 더 다양해질 때,
더 다양한 사람들이 광장에서 우리와 함께 할 것이고
우리의 공간이 더 평등해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광장으로 나와서 우리의 목소리에 함께 할 것입니다.
'박근혜 하야'를 원하는 부산시민 여러분의 많은 참가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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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하야'를 위한 시국 집담회
<1차> 집담회
일시 : 2016년 11월 21일 (월) 늦은 7시
장소 :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201호
<2차> 집담회
일시 : 2016년 11월 29일 (화) 늦은 7시
장소 : 부산대학교 생활환경대학 201호
문의 : 010-7773-2087(이대희)
신청서 작성 링크 : http://bit.ly/2f3aH0k
주최 : 인권네트워크 <사람들> 부산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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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 퇴진은 시작일 뿐이다: 11월 5일 2차 범국민대회에 부쳐
‘5%.’ 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대통령 지지율이다. 이제 전 국민이 ‘박근혜 퇴진’을 외치고 있다. 이른바 ‘박근혜게이트’의 부역자들은 서둘러 그 곁을 이탈하고 있다. 국민들을 분열시켰던 불법폭력 프레임조차 법원과 언론 스스로의 손에 무너지고 있다. 새누리당은 일단 제 탓이라는 공염불 사과를 할 만큼 다급해졌다. 더 이상 써줄 사람이 없는데 대통령이 특검까지 받겠다고 말한다. 백악관에서는 대통령이 바뀌어도 한미동맹이 유지될 것이라 말한다. 100개가 넘는 대학에서 시국선언에 나서고, 거리로 20만이 넘는 시민들이 쏟아져 나왔다. ‘5% 대통령’ 박근혜가 가진 것은 이제 아무것도 없다. 남은 것은 스스로 내려올 것인가, 아니면 끌어내려질 것인가. 이제 할 수 있는 것은 사과 말곤 정해져있다. 이미 퇴진은 선고되었다.
그러나 퇴진은 시작일 뿐이다. 20만이 거리로 쏟아져 나오는 이 때조차 우리는 우리의 삶을 이야기하지 못하고 있다. ‘박근혜 퇴진’이 박근혜 대통령이 그렇게 바라던 ‘국민 대통합’을 이룬 이 때, 우리의 삶을 말하는 구호들은 광장에서 들리지 않게 되었다. 애시당초 우리가 바라던 건 박근혜가 없는 국가, 최순실이 없는 국가가 아니었다. 우리는 기억해야 한다. 세월호 304명 희생자들의 죽음, 백남기 농민의 죽음, 구의역 청년노동자의 죽음, 그리고 오늘까지 끝내 다 나열할 수도 없는 숱한 죽음들을. 일하는 이들의 생사여탈권을 쥐고 흔드는 노동개악은 아직도 진행 중이며, 세월호 희생자들의 죽음과 백남기 농민의 죽음은 여전히 거짓말 속에 잠겨 있다. 흔들리는 지층 위에 핵발전소는 여전히 돌아가고 있고, 사드 배치는 주민들의 삶과 관계없이 강요되고 있다. 바닥에서부터 무너지고 있는 우리의 삶을 말하지 않고 ‘박근혜 퇴진’을 말할 수 있다는 건 결국 거짓말이다.
국정농단을 향한 분노는 이제 그 실체를 겨냥해야 한다. ‘박근혜 퇴진’만이 구호가 된 지금, 이 체제에 부역했던 청와대, 새누리당, 검찰, 재벌, 보수언론들은 그들의 잘못을 대통령에게 뒤집어씌우고 국민의 편인 척 나서고 있다. 청와대 권력을 쥐고 민생을 파탄내온 새누리당은 비선 라인을 은폐한 대가도 받지 않고 대선을 준비하고 있다. 언론이 사실을 터트리기 이전까지 늦장수사를 반복하던 검찰은 우병우 전 민정수석의 사람들로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정국 수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재벌은 재단 출연의 대가로 제 손이 아닌 정부의 손으로 노동개악을 진행하고 있다. 보수언론은 정권 재창출을 위해 시민들의 편인양 연기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은 그 뿌리를 뽑기 위해 쥐어야 하는 몸통에 지나지 않는다. 퇴진해야 할 것은 대통령뿐만 아니라 그 권력을 나누어 시민들의 삶과 목숨을 이윤으로 계산하려 했던 모든 정치집단이다. 이 카르텔이야말로 박근혜 정권이다. 이 정권과 인간다운 삶은 공존할 수 없다.
민주주의는 그 주인에게 있어 언제나 더 나은 것, 그리고 더 많은 것이었다. 이는 민주주의는 빼앗긴 것을 되찾는 싸움이 아니라 인간다움을 향한 싸움이며, 투표나 의회 같은 형식이 아니라 살아있는 이들의 삶과 권리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권력을 시민에게 두는 것만이 이윤 아닌 인간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 삶을 무너뜨린 대가로 누가 이득을 보는지, 박근혜와 최순실을 자르면 누가 안전한지는 이미 자명하다. 최순실이 아니라 박근혜를, 박근혜가 아니라 정치카르텔을 퇴진시키자. 우리가 바라는 사회가 누군가 이윤과 폭력에 의해 죽지 않는 사회, 삶과 죽음이 권력에 모독당하지 않는 사회라면 박근혜 퇴진은 종결이 아니다. 사라질 것은 사라질 곳으로 보내는 것이 역사이니, 우리는 역사를 외면하지 않고 단호하고 정직하게 나아갈 것이다.
2016년 11월 6일
인권네트워크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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