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가오는 1월 9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어느덧 1,000일이 됩니다. 성큼 흘러버린 시간 만큼이나 꽤 많은 것들이 잊혀지고 흩어졌습니다.
여전히 어느 것 하나 속시원히 알지 못한 채 말입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서 우리는 다시 묻습니다.
아직까지도 “기억하고 있는" 것이 많은 우리는 “그 무엇도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그들을 향해 소리쳐 외칩니다.
“그 날, 여러분은 어디서 무얼하고 계셨나요?”
2014년 4월 16일
우리들의 7시간을 떠올려보려 합니다.
아파서, 지쳐서, 무기력해져서
나도 모르게 흐릿하게 지워버렸던 그 시간들을
다시 한 번 용기내 꺼내보려 합니다.
그 어떤 기록조차 남아있지 않은 그들의 시간
도무지 기억조차 남아있지 않다는 그들의 시간
그러나, 우리는 여전히 선명히 새겨 기억하고 있는 그 시간
기억해낼 수 있도록, 기록할 수 있도록
우리는 모두의 7시간을 함께 모아보려 합니다.
아프지만 잊어서는 안 될 우리들의 7시간
그 기억을 건져 올려
결코 침몰되지 않을 진실을 찾아가려 합니다.
기억의 공간 werecall.org
# 기억 기록하기 : 우리는 기억합니다
여느 때와 별반 다르지 않을 것만 같던 어느 수요일, 따스한 봄바람이 무색할 만큼 아프고 시렸던 그 날의 7시간. 여러분이 느끼고 경험하셨던, 생생한 그 날의 기억을 남겨주시면 됩니다. 어떤 기억이든 좋습니다. 기록되지 않고, 기억되지 못한 그 모든 기억들을 소중히 담아두려 합니다. 그리고 외치려 합니다. 우리 모두 이렇게, 아직까지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 말하려 합니다.
# 기억 나누기 : 우리는 함께합니다
그리고 다시 한 번 묻고자 합니다. 나와 같이, 우리와 같이 그 날의 7시간이 정말 기억나지 않는지 말입니다. 늦지 않기 위해 이제라도 기억해보려 애쓰지 않겠냐 물으려 합니다. 더 많은 이들이 그 날의 그 시간들을 다시 용기내어 찾아갈 수 있도록, 더 많은 이들이 못내 삼킬 수 밖에 없던 그 날의 기억을 다시 세상에 내보일 수 있도록 모두 다 함께 기억을 되새기려 합니다.
혹시라도 홀로 남겨져 감당해야 할 아득함에 미처 삼켜버린 기억도 괜찮습니다.
이렇게 모두가 함께하고 있으니까요. 이제 숨겨지고 잊혀진 기억을 찾아 우리는 함께 기억하고 부르려 합니다.
어둠은 빛을 이길 수 없다
거짓은 참을 이길 수 없다
<우리는 기억합니다>
- 기억하는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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