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는 3학년 공돌이..
1학년때 1학년 과 대표 하면서 여기저기 과팅도 잘 다녔는데
여름방학중에 과 동기(여자)애랑 술마시다가 술에 좀 취해서
걔한테 친구 소개시켜달라해서 우연히 걔 친구랑 만나 사귄 시절이 있었습니다.
얼굴은 뭐.. 함구하겠습니다. 전 외모를 따지는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여름방학때 서로 사랑이 불타오르나 싶더니 몇가지 계기로 돌아서버렸내요.
그 친구가 교회를 다녔어요. 그것도 보수적인 고신대파 분들이 많은 교회.
보통은 토, 일요일에 놀이공원 데이트 가야되는데, 그 친구는 토요일은 기도회, 일요일은 안식일이라며
안된다고 했어요. 마침 저도 여름방학때 동아리에서 전국대회 준비땜에 평일엔 시간이 안됬거든요.
그래서 매주 일요일 교회에서만 얼굴 보는게 전부였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잘 버텨냈어요.
근데 문제점은 이 친구가 연락이 뜸하다는 겁니다. 하루에 4통 보내면 한통 겨우 날라올까 말까라서..
항상 만나서 물어보면 별이 없다.(휴대폰 요금이죠... 그땐 그 친구 청소년 요금 계속 썼어요.)
라고 했내요.
그 사이 가장 중요한 사건이 터졌어요.
걔 싸이월드에 제가 항상 사진에 댓글 달아주는데
분명 다른 사람도 댓글을 달아주는데
왜 제 댓글만 지울까요???
첨엔 잘못 눌렀겠따 싶어서 놔뒀는데
계속 제꺼만 지우길래 저랑 사귀는걸 비밀로 하고 싶나보다 싶어서
나중에 같이 밀면 먹으러가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대답은 "비밀이야~"
그때 믿었던 여친으로써의 신뢰를 확 무너뜨려버렸어요.
그리고 그담 부산대에 공연보러 왔다가 해서 나랑 잠깐 볼까? 했는데
친구들 있어서 안된다하기도 하고..
참았죠 또... 그러다
동아리 대회날 네이트온으로 왜 그러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걔가 답하길..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낼까??"
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야 제대로 만나지도 않고서 그런 말 하니 말도 안된다고"
"담에 만나서 다시 얘기하자"
이렇게 넘어갔는데
끝내 계속 연락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결국 헤어지자고 먼저 통보해버렸어요..
정말 가슴앓이 많이 했습니다.
주위에 과 동기 여자애들한테 이럴땐 어케해야되냐? 물어보기도하고
꽤 오래 사귀신 선배한테 가서 어드바이스도 구해보고 했는데..
웃긴건 헤어지고 나서
얼마뒤에 문자로
"나 버리고 잘 사나보내? ㅋㅋ"
이런식으로 문자 오길래..
미안해서 "그땐 좀 후회되긴해" 이렇게 답장 보냈더니
"하느님 앞에서 후회하지말기" 이렇게 답장오내요... 뻔뻔스럽게
그리고 교회에 아는 오빠가(저보다 한살 많음) 자기한테 고백했는데 자기가 거절했다고 연락오기도하고...
주기적으로 걔가 저한테 문자 보내길래 차단까지 했는데..
걔는 그때 스마트폰이 아니여서 안심하고 있던 찰나
걔가 폰 바꿔서 이번엔 카톡으로 "친구랑 포켓볼 치는데 니 생각나더라 ㅋㅋ" 이런식으로 카톡보내내요.
실제로 깨진진 지금 2년 넘었는데, 연락은 올해 초까지 왔내요..
무섭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사랑했던 친구인데..
걔를 소개시켜줬던 애는 저랑 술만 마시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걔 잘 못은 아니죠 뭐 ㅠㅠ
주변에 친한 여자애들이 저보고 하는 말이
"넌 진짜 순수해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다."
라고 하내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ㅠㅠ
그래서 그런가 호감가는 애 있어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버린답니다 ㅠㅠ
혹시나 그때처럼 또 데일까봐 ㅠㅠ
그때 제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제 잘못인 것 같아서 자책도 많이 했거든요 ㅠㅠ
돌싱남 된지 2년 넘어가서 갑자기 생각나 기분 푼다는 식으로 이렇게 글올리게 되내요 ㅠㅠ
여자가 무서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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