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 만드는게 두렵내요

태연한 조개나물2012.10.14 13:35조회 수 2334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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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는 3학년 공돌이..


1학년때 1학년 과 대표 하면서 여기저기 과팅도 잘 다녔는데


여름방학중에 과 동기(여자)애랑 술마시다가 술에 좀 취해서


걔한테 친구 소개시켜달라해서 우연히 걔 친구랑 만나 사귄 시절이 있었습니다.


얼굴은 뭐.. 함구하겠습니다. 전 외모를 따지는걸 별로 좋아하질 않아요.


여름방학때 서로 사랑이 불타오르나 싶더니 몇가지 계기로 돌아서버렸내요.


그 친구가 교회를 다녔어요. 그것도 보수적인 고신대파 분들이 많은 교회.


보통은 토, 일요일에 놀이공원 데이트 가야되는데, 그 친구는 토요일은 기도회, 일요일은 안식일이라며


안된다고 했어요. 마침 저도 여름방학때 동아리에서 전국대회 준비땜에 평일엔 시간이 안됬거든요.


그래서 매주 일요일 교회에서만 얼굴 보는게 전부였어요.


그래도 어찌어찌 잘 버텨냈어요.


근데 문제점은 이 친구가 연락이 뜸하다는 겁니다. 하루에 4통 보내면 한통 겨우 날라올까 말까라서..


항상 만나서 물어보면 별이 없다.(휴대폰 요금이죠... 그땐 그 친구 청소년 요금 계속 썼어요.)


라고 했내요. 


그 사이 가장 중요한 사건이 터졌어요.


걔 싸이월드에 제가 항상 사진에 댓글 달아주는데


분명 다른 사람도 댓글을 달아주는데


왜 제 댓글만 지울까요???


첨엔 잘못 눌렀겠따 싶어서 놔뒀는데


계속 제꺼만 지우길래 저랑 사귀는걸 비밀로 하고 싶나보다 싶어서


나중에 같이 밀면 먹으러가서 물어봤어요.


그런데 대답은 "비밀이야~"


그때 믿었던 여친으로써의 신뢰를 확 무너뜨려버렸어요.


그리고 그담 부산대에 공연보러 왔다가 해서 나랑 잠깐 볼까? 했는데


친구들 있어서 안된다하기도 하고..


참았죠 또... 그러다


동아리 대회날 네이트온으로 왜 그러냐고 물어봤어요.


근데 걔가 답하길..


"우리 그냥 친구로 지낼까??"


ㅋㅋㅋㅋ 어이없어서


"야 제대로 만나지도 않고서 그런 말 하니 말도 안된다고"


"담에 만나서 다시 얘기하자"


이렇게 넘어갔는데


끝내 계속 연락이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결국 헤어지자고 먼저 통보해버렸어요..


정말 가슴앓이 많이 했습니다.


주위에 과 동기 여자애들한테 이럴땐 어케해야되냐? 물어보기도하고


꽤 오래 사귀신 선배한테 가서 어드바이스도 구해보고 했는데..


웃긴건 헤어지고 나서


얼마뒤에 문자로


"나 버리고 잘 사나보내? ㅋㅋ"


이런식으로 문자 오길래..


미안해서 "그땐 좀 후회되긴해" 이렇게 답장 보냈더니


"하느님 앞에서 후회하지말기" 이렇게 답장오내요... 뻔뻔스럽게


그리고 교회에 아는 오빠가(저보다 한살 많음) 자기한테 고백했는데 자기가 거절했다고 연락오기도하고...


주기적으로 걔가 저한테 문자 보내길래 차단까지 했는데..


걔는 그때 스마트폰이 아니여서 안심하고 있던 찰나


걔가 폰 바꿔서 이번엔 카톡으로 "친구랑 포켓볼 치는데 니 생각나더라 ㅋㅋ" 이런식으로 카톡보내내요.


실제로 깨진진 지금 2년 넘었는데, 연락은 올해 초까지 왔내요..


무섭습니다. 정말 순수하게 사랑했던 친구인데..


걔를 소개시켜줬던 애는 저랑 술만 마시면 미안하다고 합니다..


걔 잘 못은 아니죠 뭐 ㅠㅠ


주변에 친한 여자애들이 저보고 하는 말이


"넌 진짜 순수해서 오히려 손해를 보는 스타일이다."


라고 하내요.


맞는 말인 것 같아요 ㅠㅠ


그래서 그런가 호감가는 애 있어도 그냥 조용히 넘어가버린답니다 ㅠㅠ


혹시나 그때처럼 또 데일까봐 ㅠㅠ


그때 제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 뭔가 제 잘못인 것 같아서 자책도 많이 했거든요 ㅠㅠ


돌싱남 된지 2년 넘어가서 갑자기 생각나 기분 푼다는 식으로 이렇게 글올리게 되내요 ㅠㅠ


여자가 무서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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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어제밤에눈물흘렸다 (by 즐거운 고구마) 남친이 아싸라면 (by 방구쟁이 백화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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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하고 무서운 여자네요...ㄷㄷㄷㄷㅋㅋㅋ
  • 세상은 넓고 이상한 여자는 많다

    저런 이상한 여자는 또 참 새롭네요 ㅋㅋ
  • 학교에 예쁜여학우들 널렸던데 힘내세요
  • @키큰 참나물
    글쓴이글쓴이
    2012.10.14 14:31
    널렸다쳐도
    저랑 만나줄 사람이 있을까 고민이내요 ㅋㅋㅋㅋ
  • @글쓴이
    널 좋아해 촤하하
  • 돌싱ㅋㅋㅋㅋ 세상은 넓고 미친X는 많다
  • @푸짐한 콜레우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정말 이상한 여자분이셨네요
    잠시만요 나 지금 화나서 좀 풀구요 후하 후하
    네 이제 돌아와서,

    좋은사람이 더 많은 세상이에요
    가끔 사람에게 실망하면 관계의 시작도 두려울 수도 있는데요
    님은 이미 이런분도 겪어보셨으니까
    담에는 잘 판단할 수 있을꺼에요

    저는 남자가 무서워요
    거짓말만 하는거 같아서요
    하지만 그렇다고 그 좋은 분들하고의
    인연맺을 기회를 다차버리고 나면
    나중에 더 후회할꺼 같더라구요

    님같은 경우는 좀더 다양한 사람을 만나보실 필요가 있겠네요
    화이팅입니다
    안좋은 추억은 빨리 잊으시는게 나아요~~!!
  • @즐거운 지리오리방풀
    글쓴이글쓴이
    2012.10.14 14:30
    잊고 싶은데 이게 너무 충격이 크내요 ㅠㅠ
    물론 걔가 첫사랑은 아니지만..
    여자에 대한 적지 않은 충격을 줘버려서 ㅠㅠ
  • 신도자들 은근 ...ㅋㅋㅋㅋㅋㅋㅋㅋㄱㄱ
  • 기독교분들 기분나쁘게보실지도 모르겠지만 페북이나 싸이에 기독교에대한 찐한글이나 머 성경구절써놓고 맹목적인믿음 드러내는 여성분보면 되게 꺼려지더러구요ㅋㅋ저희집안 기독교고 저도 어찌보면 모태신앙으로 20년 넘게 교회다니고있는데 쩝 믿음이 생기지가않네요ㅜ물론 교회에서 여타 봉사활동 많이하고 좋은일많이합니다ㅇㅇ
  • @냉철한 담쟁이덩굴
    글쓴이글쓴이
    2012.10.14 14:30
    저도 물론 어릴적부터 기독교라서 교회 많이 다녔어요..
    다만 보수적인 교회에 가서 회의감을 많이 느끼고 나왔죠ㅠㅠ
  • 광신도...;;
  • 힘들었던 시절을 보상해줄 좋은 여친 만나실거에요^^ 너무 겁내지 마세요~ㅎ
  • 그런분도 만나봤으니까 이제 괜찬은 분 만나실 꺼에요
  • 내가 아는 여자애도 답이 안나오는 광신도인데 여신이라는게 함정
  • 진짜 이상한 여자네요 여자인 제가 봐도 무슨 생각으로 저러는지 모르겟네요 세상에 이상한 여자들도 많지만 좋은 여자들도 많으니까 힘내세요!
  • @깔끔한 아까시나무
    글쓴이글쓴이
    2012.10.14 18:37
    ㅠㅠ 그 좋은 여자들 중 저랑 인연이 될 사람이 있을 지 모르겠어요 ㅠㅠ
    3학년이다보니 정신없이 바빠서 ㅠㅠ
    (중도에서 공부 잘 안하고 과 독서실에 가서 하다보니 ㅠㅠ)
  • 내가 형인것 같아서 말해주는데 세상에 별에 별 여자 다있고,
    헤어짐을 논리적으로 이해하려고 하기보단 사실 그대로 받아 들이는게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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