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싸일기1

글쓴이2016.03.08 20:33조회 수 1522추천 수 5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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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학 후 자발적 아싸가 된 지 어느새 일주일.
군대를 가기 전 까지만 하더라도 그저 그렇게 살았지만 군대를 가고 나서 내가 얼마나 한심힐 놈인지 깨닫게 됐다.
처음부터 한심한 놈은 아니였다. 어릴 때는 공부도 잘 하고 혼자 뭐든 척체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고3수능을 망치고 나서 달라졌다.
재수를 결심한 나는 부모님의 보호 속에 여유롭게 재수를 했고 성적은 떨어졌다. 그리고 삼수를 하고 또 성적이 떨어졌다. 이쯤되면 정신을 차릴만도 한 데 그러지 못했다.부산대도 충분히 좋은학교라 생각하며 이전처럼 그렇게 온실 속 화초처럼 생활했다. 형동생하며 어울리면서...
그리고 군대를 가게 됐다. 난 좌절했다. 작전계에 근무하게 된 나는 혼자 무엇을 책임지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이고 진짜 사회에 나와있는 사람들과 일을 한다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 또 내 삶의 경험이 얼마나 보잘 것 없는 것인지 알게됐다. 꼴에 삼수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생각했지만 아니였다. 고등학교 부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진 사람, 졸업 후 돈을 모아 벌써 작은 사업을 시작한 사람, 조폭조직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정말 나와는 비교도 할 수없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한 사람들이 있었다.
난 내가 너무 초라했다. 부끄럽고 또 부끄러웠다. 오로지 학벌로만 사람읜 판단했던 내가, 타인의 사정을 이해하지 못했던 내가, 20이 넘어서도 여전히 타인의 도움을 갈구하는 내가, 타인에게 보여지는 모습에만 신경썼던 내가 너무도 부끄러웠다.
그래서 다짐했다. 무엇이 됐든 혼자 해보리라, 남들의 시선 따위 무시하리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보리라. 제대를 하고 알바 부터 잡았다, 또 학교생활도 타인의 도움을 받지 않도록 힘썼다. 아직은 혼자 밥머고 혼자 강의를 듣는 내 모습이 타인의 눈에 어떻게 비춰질까 신경이 쓰인다, 생각해보면 정말 아무것도 아닌데 말이다.
좀더 좀더 성숙한 내가 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할 필요가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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