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하루가 우울하고 견디기힘들고 그런가요?
최근에 우울증? 조울증? 이라고 느꼈던적이 몇번 있어요.
근데 제가 이게 진짜 그런 병인건지, 그냥 스스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확실한 증상만 말씀드리자면,
그냥 제 스스로가 의지력이 아주 없어져있고, 삶에 활력이 없다는거에요.
의지력이 아주조금이라도 남아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0%라고 보는게 맞는거같아요.
할 일을 손에 잡으면 심할때는 30분도 못버티겠어요.
예전에는 의지력이 있어서 12시간씩 공부도하고, 그렇게 했는데
시간이 8시간 6시간 차차 줄더니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제 그나마 있던 유일한 장점이였는데 없어졌어요.
이 상황에서 더 싫은건, 진짜 의지가 없어서 못하는건데 주변사람들은
의지가 없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욕하고 한심하게 본다는거에요.
지금 저에게있어서 의지를 내서 어떠한 일을 해내라는 말은,
100번짜내서 물기가 다 빠진 수건에서 물을 짜서 양동이를 채우라는 말과 같게 들려요.
마차를 끄는 말한테 채찍질을 하면 더 빨리 달리지만, 탈진해서 쓰러진 말한테는 채찍질을 아무리
해도 달리지 못하는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매일 그러지는 않지만, 가끔 아주 우울할때가 있어요.
무기력하구요. 어떤 일에 대해서 이상하게 부정적인 생각만 들구요.
특히 미래를 생각하고 무언가를 하려할 때 그런거같기두 하네요.
사람을 만나보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일단 현재 주변에서 만나는사람은 없어요.
제가 있는곳에 주변사람들이 전부다 저보다 너무 잘나서 열등감때문에
만나기가 싫고, 만나더라도 스스로를 드러내기가 무섭네요.
무시당할것같고..
원래 오늘 병원에 가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우울한것도 없고 그냥 그저그래서 가지 않았어요.
답정너같지만 차라리 누가 우울증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네요.
왜냐면 지금 제 상황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제가 제대로 모르니깐
조치를 취할 수 없으니까요.
정말 의지력이 하나도 없고, 앞으로 할 일은 많은데 그것때문에 너무 불안하네요.
지금 이상태로 3~4개월정도 지냈어요.
원래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한명도 없어졌어요.
친구랑 헤어질때 항상, 그 친구가 "공부 열심히해~", "수고하자~" 하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요.
너무 지쳐서 오늘은 쉬고싶은데 "공부 열심히해~", "수고하자~" 이런소리들으면 너무 짜증나서요.
원래 친구가 나쁜의도로 하는 말 아닌거 알고, 그냥하는말인것도 아는데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친구한테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하면 그건 이상하잖아요?
친구가 아니라 제가 잘못된건데...
그래서 연락안받고 잠수탔어요.
그러더니 자연스래 친구도 다음에 연락했을 때 안받아주더라구요.
정신이 나태해졌나 해서 막노동 비슷한걸 몇일 하다 왔는데,
갔다 온 뒤로도 똑같아요. 그리고 막노동 할 때에도 예전만큼 활발하게
하거나 그러지 않고 내내 축쳐져있었구요.
병원에 가봐야할까요?
솔직히 마음속으론 병원 가고싶어요. 이미 그렇게 하기로 정하기도 했어요.
분명 문제가 있는건 맞으니까요. 근데 좀 더 확신을 얻고싶어서 글을썼어요.
"니가 헤이해져서그래", "정신못차렸네 ㅉㅉ" 와 같이 저를 비난하고
의지없음과 노력안함을 욕하는 댓글이 달릴까봐 조금 우울해지네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본인 상황이 아니라고 이해못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되잖아? 저렇게 하면 되잖아?" 하는식의 댓글보단,
그냥 제가 쓴 글만 보고, 병원에 가두 될만한 상황인지 아닌지만 판단해주는
댓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말투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죄송해요.
댓글 달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