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 조울증? 이신분들의 증상은 어떤가요?

슬픈 방동사니2016.07.14 16:37조회 수 1291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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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하루가 우울하고 견디기힘들고 그런가요?

 

최근에 우울증? 조울증? 이라고 느꼈던적이 몇번 있어요.

 

근데 제가 이게 진짜 그런 병인건지, 그냥 스스로 너무 심각하게 생각하는건지 모르겠어요.

 

 

 

일단 확실한 증상만 말씀드리자면,

 

그냥 제 스스로가 의지력이 아주 없어져있고, 삶에 활력이 없다는거에요.

 

의지력이 아주조금이라도 남아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0%라고 보는게 맞는거같아요.

 

할 일을 손에 잡으면 심할때는 30분도 못버티겠어요.

 

예전에는 의지력이 있어서 12시간씩 공부도하고, 그렇게 했는데

 

시간이 8시간 6시간 차차 줄더니 이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부지런함과 꾸준함이 제 그나마 있던 유일한 장점이였는데 없어졌어요.

 

 

 

이 상황에서 더 싫은건, 진짜 의지가 없어서 못하는건데 주변사람들은

 

의지가 없고 노력하지 않는다며 욕하고 한심하게 본다는거에요.

 

지금 저에게있어서 의지를 내서 어떠한 일을 해내라는 말은,

 

100번짜내서 물기가 다 빠진 수건에서 물을 짜서 양동이를 채우라는 말과 같게 들려요.

 

마차를 끄는 말한테 채찍질을 하면 더 빨리 달리지만, 탈진해서 쓰러진 말한테는 채찍질을 아무리

 

해도 달리지 못하는것과 같은 느낌이에요.

 

 

 

그리고 매일 그러지는 않지만, 가끔 아주 우울할때가 있어요.

 

무기력하구요. 어떤 일에 대해서 이상하게 부정적인 생각만 들구요.

 

특히 미래를 생각하고 무언가를 하려할 때 그런거같기두 하네요.

 

 

 

사람을 만나보라고 말씀하시는분들이 있는데,

 

일단 현재 주변에서 만나는사람은 없어요.

 

제가 있는곳에 주변사람들이 전부다 저보다 너무 잘나서 열등감때문에

 

만나기가 싫고, 만나더라도 스스로를 드러내기가 무섭네요.

 

무시당할것같고..

 

 

 

원래 오늘 병원에 가보려고 했는데, 오늘은 이상하게 기분이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고 우울한것도 없고 그냥 그저그래서 가지 않았어요.

 

 

 

답정너같지만 차라리 누가 우울증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네요.

 

왜냐면 지금 제 상황이 어떻게 된 상황인지 제가 제대로 모르니깐

 

조치를 취할 수 없으니까요.

 

정말 의지력이 하나도 없고, 앞으로 할 일은 많은데 그것때문에 너무 불안하네요.

 

지금 이상태로 3~4개월정도 지냈어요.

 

 

 

원래 그나마 친하게 지내던 친구 한명도 없어졌어요.

 

친구랑 헤어질때 항상, 그 친구가 "공부 열심히해~",  "수고하자~" 하는데 그게 너무 싫어서요.

 

너무 지쳐서 오늘은 쉬고싶은데 "공부 열심히해~", "수고하자~" 이런소리들으면 너무 짜증나서요.

 

원래 친구가 나쁜의도로 하는 말 아닌거 알고, 그냥하는말인것도 아는데 그게 너무 싫었어요.

 

 

 

그렇다고 제가 친구한테 그런소리 하지말라고 하면 그건 이상하잖아요?

 

친구가 아니라 제가 잘못된건데...

 

 

그래서 연락안받고 잠수탔어요.

 

그러더니 자연스래 친구도 다음에 연락했을 때 안받아주더라구요.

 

 

 

정신이 나태해졌나 해서 막노동 비슷한걸 몇일 하다 왔는데,

 

갔다 온 뒤로도 똑같아요. 그리고 막노동 할 때에도 예전만큼 활발하게

 

하거나 그러지 않고 내내 축쳐져있었구요.

 

 

 

병원에 가봐야할까요?

 

솔직히 마음속으론 병원 가고싶어요.  이미 그렇게 하기로 정하기도 했어요.

 

분명 문제가 있는건 맞으니까요. 근데 좀 더 확신을 얻고싶어서 글을썼어요.

 

 

 

"니가 헤이해져서그래", "정신못차렸네 ㅉㅉ" 와 같이 저를 비난하고

 

의지없음과 노력안함을 욕하는 댓글이 달릴까봐 조금 우울해지네요.

 

그러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본인 상황이 아니라고 이해못한다면서,

 

 "이렇게 하면 되잖아? 저렇게 하면 되잖아?" 하는식의 댓글보단,

 

그냥 제가 쓴 글만 보고, 병원에 가두 될만한 상황인지 아닌지만 판단해주는

 

댓글이 있었으면 좋겠네요.

 

 

말투가 다소 공격적으로 보일 수 있어서 죄송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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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y 안일한 환삼덩굴) 오늘 경제학원론1 기말 (by 현명한 솔붓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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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대로 판단받고싶으시면 정신건강의학과 가서 검사받으세요. 괜히 남 말에 휘둘리다가 피그말리온효과납니다
  • @재미있는 갓끈동부
    글쓴이글쓴이
    2016.7.14 16:46
    네.. 근데 피그말리온효과가 머였죠? 사실 이미 가볼생각은 있었어요.
    우울증은 아니고 그냥 무기력증같네요. ㅇ..
  • 사실 병원가는게 맞긴 합니다만.. 전 솔직히 병원가려고 해도 무서워서 못 가겠더라고요. 정신병력 한번 찍혀 있거나 하면 여러모로 불이익 있을 것 같고, 혹은 내가 간 심리 상담소나 병원이 막돼먹은 곳일 수도 있기도 하니까...
  • 저도 우울증 앓았었는데 그때 그냥 미래를 생각하면 죽는상상밖에안됐어요 그래서 대인기피도오고 집에만있고 ....지금은 병원 다니고치료해서 괜찮아졌어요 성격에서 비롯된 우울증 같은경유는 치료기간이
  • 길어져서 (저는 1년 조금넘게 치료받았어요) 비용도많이들지만 확실히 우울증이다싶으시면 병원을가는걸 추천할께여..
  • 미래인재개발원에 심리상담 받을 수 있는데 꼭 한번 받아보시면 좋겠어요^^ 제가 글쓴이님과 비슷한 상태에서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상담 신청하고 받은지 몇 달이 되었어요.
    완전히 회복되었다기 보다는 조금 더 일상생활에 활력이 돌고 살만하다는 느낌이 들 때도 생기더라구요~
    지금까지 열심히 살아오셔서 잠시 쉬어가는 시간이 아닌가 싶어요 이젠 조금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편안한 상태의 글쓴이님이 되셨으면 해요
    좋아지길!
  •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상담프로그램은 무료이구요 50분정도 상담선생님과 이야기를 한답니다!
    그리고 정신의학과에 한번 다녀올 때 만원~만 오천원 정도의 비용이 드는데 이주에 한번 정도씩 다녀오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요. 저는 상담이랑 병원에 다니면서 약물치료를 병행하고 있어요 병원에 가는 것이 부끄러운 것이라 생각하지 않는 이유가 감기에 걸려서 병원에 가는 것처럼 마음이 아프면 그에 맞는 병원에 가서 치료해주는게 맞다고 저는 생각하거든요^_^
  • @절묘한 명자꽃
    글쓴이글쓴이
    2016.7.14 17:37
    감사합니다.
    학교에 있지는 않아서 미래인재개발원은 못가더라도
    병원은 찾아갈 확신이 생겼네요.

    꼭 빨리 나아졌으면 좋겠어요
  • @글쓴이
    그런 마음이 생겨서 다행이네요!
    차차 회복되고 글쓴이님 기준에서 좋은 상태로
    돌아갈 수 있을 거에요...
  • 풀어쓴 글이 힘들어 보이지만 극복하고자하는 의지가 충분히보입니다!
    병원이 부담스러우시면 학교 심리상담센터등을 이용해보세요!
    화이팅!
  • 정말 꼭꼭꼭 병원 방문하시길 (정신 전문은 아니지만 간호사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보여도 우울증일 수도 있고,
    별거 아닌것 같은 정기적 외출과 약물복용이 정말 큰 도움이 되기도 해요
    너무 큰 질병처럼 생각하지 마시고 지쳐서 찾아온 질긴 감기라고 생각해보세요
  • 어 저랑 완전비슷
    저는 그게 슬럼프라고 생각했어요 1년에 한번씩오는데 자연스럽게 왔다가 가더라고요
  • 저는 근데 글쓴이분처럼 한때는 전역하고 나서 미친듯이 2년동안 공부해서 학점이랑 쌓아놓은건 많아서 열등감은 없는데 앞으로 할일을 생각하면 나도모르게 스트레스 받으면서 그러는거 같아요
  • 병원에는 일단 가보는게 좋을거같아요
    저는 가보지 않았지만....
  • 글에 힘든 감정이 느껴지네요ㅠ 누구나 살다보면 지칠때가 있지 않을까요?
    예전에 열심히 공부하셨다니깐 현재의 힘든 일만 잘 넘기시면 다시 그런 활력을 찾으실 수 있을거에요.
    상담 받으신다고 마음먹으셨다니깐 참 다행이네요.
    꼭 힘든 시기 잘 넘기시고 다시 옛날 모습을 찾으셨으면 좋겠네요.
  • 글쓴이님..저랑 너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댓글 달아요..
    저도 한동안은 10시간이상 거뜬히 공부했는데 이 무기력함에 빠지니까 1시간을 앉아있기가 힘들었어요ㅠ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정신과상담도 받았고 학교 심리센터에서도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정신과든 어디든 상태가 좋아지실 때까지 꾸준히 상담 받으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저는 항우울제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세번정도 먹고 그냥 정신과는 안가고 심리상담만 받고있는데 정신과든 상담센터든 제 얘기를 들어주시고 공감해주시는것 자체가 힘이 많이 되더라구요. 그리고 꾸준히 매일매일 운동하는것도 큰 도움이 됐구요. 글쓴이님이 꼭 나아져서 예전모습 되찾으시길 바랄게요!!
  • 아 그리고 정신과에서는 저보고는 심한 우울증은 아니고 가정환경이나 진로때문에 방황하는거 같다고 하셨어요.본인이 정 우울하다니까 약한 항우울제 처방해주시겠다며..ㅋㅋ그래서 그냥 약은 안먹고 상담센터만 이용하고있는데 그래도 정신과 상담받으니까 내가 지금 어떤증세라는걸 알 수있어서 좋았어요
  • 심리상담센터도 병력같은거 기록 안남죠??? 당연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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