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니는 길목에 무서운 어미고양이 때문에 고민글을 남깁니다.
우선 저는 고양이를 키우거나 밥을 챙겨주는 정도의 애묘가는 아니지만
인터넷에 남들이 올린 고양이 사진도 보고 귀여운 길고양이가 보이면
가던 길을 멈추고 잠깐 쳐다볼 정도의 관심이 있는 사람인데 최근 4달 넘게
제가 지나가야 하는 길가에 있는 무서운 어미고양이 때문에 고양이가 무서워진 상황이에요...
지나가야 하는 길을 '길목'이라 칭하자면, 길목에 4개월 좀 넘게 전부터 새로운 고양이(새로운이라 했지만
예전에 잠깐 있던 고양이 입니다)가 나타났는데 주변 건물 관리자분 말로 새끼를 낳은 어미라 하더라구요.
참고로 그 고양이는 예전에도 이곳에서 새끼를 낳은 적이 있었고 그때는 얼마안돼서
새끼 독립시키고 본인은 영역을 떠났습니다.
원래 그 길목에 제가 유독 귀엽다 생각하고 근처 사람들도 두루 좋아하던 애교많은 고양이가 있었는데
그 고양이가 사라지고 정확히 이틀 뒤부터 어미고양이가 나타나 자리잡기 시작했고(참고로 애교냥이의
어미가 아마 현재 자리잡은 어미냥인 것으로 압니다) 새끼가 있는 상태라서 그런지 신경이 곤두서 있었습니다.
그 길목이 먹이 주는 사람이 있어서 예전에 살았던 애교냥이가 자리잡고 밥잘먹고 지내던 곳이고
사람들 모두 고양이에 우호적인 분위기라서 어미고양이 입장에서 새끼 키우기 좋은 곳이라 정착한 것 같은데
현재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사나워지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남녀노소구분없이
실질적으로 위협적인 모션까지 취하며 특유의 고양이 점프를 하려고 해서 지나가야만 하는 상황에
겁이 납니다. 동물농장 애청자라 주인에게 화난 고양이 등이 한번 사나워지면 공격력 점프력이 어마어마한 것을 알기에...
방송에 봤던 수준의 위협적인 수준까지 온 것 같아서 그 어미고양이가 빨리 새끼들을 독립시키고 영역을 떠나줬으면 좋겠는데
이번에는 4개월이 넘었는데도 밥자리에서 새끼들을 두루 거느리고 밥을 먹고 누워있고 등 자리를 떠날 것 같지 않아보여요.
새끼들이 4마리나 있음에도ㅠㅠ
기존 애교냥이 때문에 고양이에게 별 감정이 없거나 귀여운 존재로 여기던 길목 사람들은(대부분 나이지긋하신 어른들)
귀엽다고 아무 생각없이 갔다가 다리 등에 긴 할큄 자국 당한 분들도 많고, 현재는 근처에 아무도 안 가는 것 같지만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밥먹는 자리가 사람들 지나갈 수밖에 없는 위치) 사나운 하악질과 거리가 조금만
가까워진다 싶으면 저돌적으로 달려가 발로 할퀴려하는 등 사람들에게 공포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남자어른들의 경우 아무래도 이런 상황이 생기고나서부터 때리는 건 아니지만
큰 모션이나 손에 들고 있는 것(?) 등으로 위협하면서 지나가는 것도 몇차례 봤는데 전혀 주눅들지 않고
그럴수록 더 달려들어 어떻게든 할퀴고 도망가려는 배짱좋은 어미고양이 입니다.
문제는 꼭 자기에게 공격성향을 보이지 않는 사람들일지라도 무조건 근처만 지나가면 달려들어가 할퀴려 한다는 건데...
예전에 이곳에 애교냥이를 낳았을 때는 사람친화적이지 않았지만 이러진 않았는데 다른 영역에서
큰 계기가 된 사건이 있었던 건지 현재는 공포스러울 정도로 사납고 위협을 주려고 해서
좀 더 새끼들에게 영역을 물려주기까지 기다려보다가 계속 자리잡고있다면 사람들과 뜻을 모아서
시설이나 다른 기관, 구조처 등의 방법을 얻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괜찮을지 그 외 좋은 방법 등이 있다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분들과 뜻을 합하기 쉬울진 모르겠지만 이대로
사람들이 공포에 떨고 주변 장사에도 영향을 끼친다면 행동하실 것 같거든요.
그리고 밥주는 캣맘을 아냐는 질문이 올라올 것 같아서 미리 말씀드리는데 아직 고양이 밥주는 분이
누군지는 본 적이 없습니다. 만약 알게된다면 같이 의논해볼거구요.
가장 궁금한 건 어미가 독립을 시키지 않고 새끼 거느리고 계속 같이 한 자리에서 사는 경우도 많은가 입니다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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