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명을 빌려 글 써봅니다 ㅋㅋ
2달 넘는 방학 내내 연락 한 통 없던 과 동기들 몇몇이 개강 직전 되니까 선톡을 하네요
뭐하냐, 잘 지내냐 이런 식으로요. 저는 원래 선톡을 잘 안하는 편이지만, 저 스스로 누군가가 정말 마음에 있거나 편한 친구라면 연락 정말정말 많이 합니다.
좀 자세히 말하자면...
저희과는 30~40명 정도고 학과 특성상 팀활동, 짝활동이 많습니다 전형적인 소수과라고 보면 됩니다
그래서인지 과에서 혼자가 될 까봐 전전긍긍하는 아이들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서로 별로 마음에도 안 차지만 어쩔 수 없이 좋은 척 붙어다니는 애들이 다 보입니다.
이런 행동들이 나쁘다는 건 아닙니다. 저 역시 이 집단의 소속원으로서 그런 행동들을 나도 모르게 보일 수도 있겠죠.
그런데 너무... 속보이게 (자기 필요할 때만?) 행동한다는 느낌이 강한 친구들이 있어요.
평소에는 연락 하나 없고 그다지 교류도 없던 아이들이었는데
1. 과제나 시험기간 되면 자기 필기가 부족하다거나 정보를 얻어야 할 상황일 때
밤 10시 넘었는데도 예의없이 전화질.. 친한 관계도 아닌데. 가깝지 않은 관계에서는 선뜻 카톡하기도 망설여질텐데 뜬금없이 전화. 그 과제(또는 시험) 기간이 끝나고나면 다시 연락 하나 없음.
2. 방학 때 2달 넘게 연락 한 통도 없다가 개강 하루이틀 전 되니까 막 연락하는 애들. 소수과다 보니까 자신의 입지가 불안하니까 연락하는 느낌밖에 안 들었어요. 그래도 오는 연락을 완전히 무시하자니 사람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가 아닌 것 같아서 답장을 하면 상대방도 단답형으로 답오곤 해요. 별로 할 말도 없으면서 그냥 자신의 주변관계 관리하려고 한다는 것밖에 느껴지지 않았어요. 어쩌면 제가 소인배같은 생각을 가진 것일 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나 제 감정이 자꾸 그렇게 느껴져서 매우 불편하고 기분이 나쁜데 제3자의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해서 글 써본거예요.
한마디로 말하면 이런 애들에게 정 떨어집니다. 자기 필요할 때만 연락. 그뒤로 아무 것도 없음.
사람이란 게 어쩔 수 없이 나도모르게 그럴 수도 있다고 생각해 보려고 해도...
너무 티나게 그런 행동들을 하고 속보이게 하니까 ...참 싫더라고요..
사실 제가 이런 생각을 한다는 것을 주변에 어느 정도 알리고 싶단 생각은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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