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에 소개팅을 했습니다.
저보다 한살 어린 친군데 비주얼이 엄청 괜찮아서 제가 긴장을 해버렸습니다(만나기전 사진을 보지 못함)..
그래서 소개팅 진행중에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몇번 있었습니다.ㅜ_-(머리속이 하얗게..)
그래도 대화도 잘 통하는 것 같고 제 얘기에 호응도 잘 해주기에 나름(?) 괜찮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아이가 많이 바빠서(토요일에 만났는데 그날 오후5시 자원봉사, 8시에 과외) 3시간 정도 함께 있다가 헤어 졌습니다.
돌아오는 지하철안에서, 에프터를 넣고는 싶지만 왠지 에프터가 힘들 것 같은 생각에 고민을 하고 있는 도중
그 아이에게 먼저 문자가 왔습니다. 대략적인 내용은 "오빠 오늘 맛있는 점심 사주셔서 감사해요. 조심히 들어가세요~^^"입니다.
먼저 문자가 올 줄 생각도 못한 저는 약 3분간 멍해있다가 흥분한 나머지 에프터 이야기를 꺼내버렸습니다.
저:"만나서 즐거웠어~근데 오늘 재밌게 못해준게 맘에 걸리네ㅜ긴장했나보다ㅎ 시간이 되면 한번더 보고 싶은데.. 괜찮니?"
그녀:"중간고사지나고요ㅜ죄송하게도 수능끝나야지시간이 될지도 모르겠네용ㅜ"
하... 분명 그 아이가 무척 바쁜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만난 소개팅 자리에서 요즘 너무 바빠서 힘들다고.. 다이어리에 적힌 스케줄까지 보여주며 징징거리더군요...
교대를 다니는 친구라 한학기 13과목을 들으며, 고3 과외2개, 학원알바에 자원봉사까지...-_-;;
그래도 저는 한번더 문자를 날려보았습니다. "시간이 안되면 어쩔수 없지..중간고사끝나고 네 시간이 나길 바래야겠군ㅜㅋ"
그러자 칼 같은 답으로 "네 안녕히 계세요ㅎㅎ" ...-_-
이걸로 끝이로구나..하는 생각을 하며 "응 수고해~ ㅎㅎ"라고 답을 보냈습니다.
밤 늦게 친구녀석이 소개팅 어땠냐며 연락이 왔는데 힘들것 같다고 말해줬더니, 그 여자 아이에게 슬쩍 떠보고 나서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하루보고 어떻게 아냐던데ㅋㅋ 일단 지금 바빠서 좀 한가해져야 보겠다던데ㅜㅋㅋ"그리고는 "니 인상이 좋고 매너는 좋은데 여자를 어떻게 대해야하는지 잘 모르는거 같다는 식으로 얘기하더라."...
제가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망은 있을까요?-_ㅜ
중간고사이후로 만나지는 못하더라도 문자라도 계속 연락해봐야 할까요?
문자로 연락을 하려고 해도 무슨 말을 해야할지...ㅜ조언을..도와주십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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