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크게 싸웠습니다.
- 2016.12.01. 23:14
- 2029
집에서 가족끼리 좀 심각한 얘기를 하다가 아버지가 어떤 얘기를 하셨는데(이건 너무 가족사라...)
제가 아버지에게 '그건 좀 아니지않나요?' 이런 식으로 얘기했습니다
그러자 아버지는 노발대발하시며 '부모가 얘기하는데 아니라고 정면으로 부딪히는건 아니다'
'부모를 뭘로 아는거냐' '꼴보기 싫으니 나가 살아라' 조금 순화해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셨습니다
당연히 저는 죄송하다고 빌었지만 아버지는 그냥 나가랍니다
그런데 저도 시간이 지나서 좀 이성적으로 생각해보니
이렇게 자주 이상한거 가지고 싸울바에는 그냥 나가 사는게 낫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면 더 돈독해질거같기도 하고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그냥 무작정 빌어라, 이건 아니다. 이런 식의 답변이 아닌
진심어린 조언 듣고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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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미국부용]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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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작살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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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쑥방망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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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쟁이 작살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저도 아버지랑 어릴때부터 많이 부딪혀서 그런가 이젠 서로 조심합니다.
그래도 같이 살다보니 속터지고 답답할때가 많아요..
그래서 효원재로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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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묘한 물박달나무]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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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회향]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부모님은
멀리있으면 다가가고싶지만 가까이있으면 벗어나고싶은
그런존재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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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울한 영춘화]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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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털도깨비바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가족사를 이야기하다가 그런 답이 되돌아왔다면, '저도 가족구성원입니다. 목적이 우리가족의 방향을 좋게 이끌어가고 싶으신거라면 제 이야기도 들어주세요. 제이야기를 듣고 잘못된부분이 있다면 고쳐주시면 좋겠어요. 더이상 어린아이가 아닙니다 저는' 이라고 저는 얘기해 볼것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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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털도깨비바늘]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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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이한 참새귀리]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사실 아직도 아버지가 부담스럽기도 합니다. 아버지를 얻기 위해 어떻게 대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제게 어려움입니다. 저는 학우님께 어떤 대책방안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분명한 건 저희 아버지가 무척 저를 사랑한다는 사실 하나는 분명히 알려드리고 싶고 모든 아버지는 동일하다라는 것입니다. 다만 그 사랑 위에 다른 이끼(권위, 욕심, 미움 등)같은 것들로 덮여 그 사랑이 안보일때가 있죠. 이끼들로 인해 사랑이 보이는 것이 아니라 사랑 위에 상처가 생기고 아픔이 있습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그 이끼가 나에게서 아버지에게서 비롯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아버지와 나 자신 안에 있는 사랑을 덮기 위해 또 다른 '나'가 방해한다는 사실입니다. 그 '나'는 진정한 '나'가 아닙니다. 그 사실을 알면 더이상 이끼를 보지 않고 진정한 아버지의 사랑을 보게되고 믿게 될것입니다.
#추신#
아버지는 일년이 다르게 빠르게 늙어갑니다. 곧 힘이 없어진다는 것인데요. 반면 우리는 힘이 생기기 시작하죠. 그때 아버지는 표현이 서툴어서 그렇지 마음 속깊이 아들을 그리워합니다. 아버지의 곁에 있어주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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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괴한 산괴불주머니]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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