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알아갈수록 두렵기만 하다

싸늘한 물양귀비2016.12.25 00:57조회 수 1290추천 수 7댓글 11

    • 글자 크기
어릴땐 뭣모르고 연애했는데
이젠 누군갈 만나기가 두렵다

유복한 집안의 여잘 만나기가 두렵고
학벌 좋은 여잘 만나기가 두렵고
직장 좋고 돈 잘버는 여잘 만나기가 두렵다

나는 결정사 같은 사회가 매기는 등급에
어느 끝자락에 있을까

밑에 글에 여잔 자기보다 번듯한 남잘 만나 본인의 자존감을 높이기도 한다던데
그게 가능한 일 일까.

난 이제 그런 여잘 만나게 된다면, 자존감이 하루하루 무너져 내릴 것만 같다

이젠 나아가 그런 친구들 조차 두려워진다
이 사회는 집안이, 돈이, 학벌이, 직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나이가 들수록 알고싶지 않아도 알려준다

계속해서 큰물로 나아올 수록 점점 더 강해지는 그런 말들이 나를 다시 돌아가고 싶게 한다. 강을 거슬러 다시 작은 웅덩이로.

뭣모르고 큰물에 들어왔다. 내가 있던 웅덩이에선 나정도면 번듯하게 성공해가는 인간으로 여겨진다 웅덩이에 나의 가족들과 어릴적 친구들에게 난 그런 존재다. 참 우스운 일이다.

이 바다에서 난 가장 작은 물고기다

그래서 나는, 두렵다.
    • 글자 크기
동계집중근로 질문이요! (by 코피나는 삼잎국화) 방학때 다들 뭐하시나요? (by 화사한 해국)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84537 지금 과목삭제 안되는거죠18 멋쟁이 꽃창포 2016.12.25
84536 동계집중근로 질문이요!6 코피나는 삼잎국화 2016.12.25
사회를 알아갈수록 두렵기만 하다11 싸늘한 물양귀비 2016.12.25
84534 방학때 다들 뭐하시나요?2 화사한 해국 2016.12.25
84533 기계과 1학년 겨울방학때 뭐하죠?4 촉박한 금낭화 2016.12.25
84532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4 무례한 돌양지꽃 2016.12.25
84531 현재 3-2이고 내년 4학년되는데 졸업사정5 힘좋은 개나리 2016.12.24
84530 ..4 활달한 큰앵초 2016.12.24
84529 부대앞한의원1 황홀한 궁궁이 2016.12.24
84528 지금 생자대에서 컴공복전 해볼려고 하는데1 병걸린 호두나무 2016.12.24
84527 [레알피누] 우리가 왜 모쏠일까라는 글을 봤는데5 치밀한 벼 2016.12.24
84526 부산에 일요일에 시력검사 진단서 때주는 병원 있나요? 똥마려운 벼 2016.12.24
84525 경제학 복수전공 괜찮나요?16 때리고싶은 왜당귀 2016.12.24
84524 ,3 힘쎈 개구리자리 2016.12.24
84523 부산대에 왜 이렇게 일베하는 사람이 많죠25 깜찍한 분단나무 2016.12.24
84522 엘리트 의식 가지면 안 되나 보죠?11 치밀한 벼 2016.12.24
84521 사학과를 복수전공하시는 분들4 화사한 우산나물 2016.12.24
84520 갑자기 센치해지는 것 같아요...4 섹시한 갈퀴나물 2016.12.24
84519 오피스텔 2000/30으로 구할 수 있나요?4 보통의 패랭이꽃 2016.12.24
84518 계절 일어(1) 이진연 교수님 초라한 나도밤나무 2016.12.24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