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앞에서 차비빌려달라는 할머니 조심하세요~
- 2017.01.13. 00:34
- 11415
지난 여름, 습한 장마철즈음이었습니다.
구서동 이마트에 살 것이 있어서 운동도 할 겸 온천천을 따라 걸어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전역 부근 국밥집 앞에서 60~70대로 추정되는 할머니가 다가오는겁니다.
그러더니 대뜸 '학생, 내가 대전을 가야 되는데 무궁화호 차비가 없어서 차비좀 빌려달라'고 부탁을 하는겁니다.
평소 치안선봉에서 열일하며 뺑끼치는 의경출신이던 저는 할머니께 물고기를 잡아주기 보다는 낚시하는 법을 가르켜 주고자,
'근처 지구대에가셔서 신분증 맏겨두고 자초지종 설명하시면 돈도 빌려주고 운 좋으면 가까운 기차역 까지 태워드릴 수 도 있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적잖아 당황하시면서 '지구대가 어디있는 줄 모르고 급하니까 젊은이가 좀 빌려줘.' 라고 하길래
'제가 돈은 없고 지구대까지 같이 모셔다 드릴게요^^'라고 하니까 그냥 가시는겁니다 ㅋㅋㅋ
그 후, 오버워치 마스터를 찍기위해 수련을 정진하던 1월 11일 저녁,
3층에 있는 PC방을 가기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던 찰나,
익숙한 목소리, 실루엣이 보이는 겁니다.
이 할머니.. 크게 한 탕 치고 떠나려시는지 이번엔 KTX를 타야겠답니다.. 하...
이번엔 그냥 시간이 아까워서 '죄송해요' 하고 나왔는데,
혹여나, 우리 착한 부산대 동문들이 피해볼까봐 적어봅니다.
[할머니 외관]
-노숙자 같지도 않고 진짜 딱 우리집 놀러오시는 외할머니 느낌 그대로입니다. (깔끔함)
-머리는 세서 회색빛을 띄고 있습니다.
-한 손에는 면으로 된 가방을 들고 있습니다. (진짜, 곧 기차탈 모습임 처음에 잠시 부산역 매표소가 떠올랐음)
-진짜 연기를 잘하는게 18세 소녀마냥 부끄럽고, 미안하게 물어보십니다.
-"대전 가야되는데 무궁화호&버스 차비가 없다, 서울가야되는데 KTX 차비가 없다."가 주 레퍼토리이신듯 합니다.
-주 출몰지 : 장전~부산대 지하철역 일원
뭐 아무튼 진짜, 급하신 분이 있을 수도 있으니 직접 돈을 주어 삥뜯기지 마시고, 시간이 되신다면 우리 모두 이런 딱한 분들을 근처 지구대로 인계해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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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자임 ㄹ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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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장미]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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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홍단풍]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할머니가 연기를 너무 잘하셔서 순간 이성적인 생각이 안들더라구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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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길거리에서 잡는 사람은 무슨 일이 있어도 피하는 편이라 없다싫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뒤에오는 다른 학우분들께 똑같이 하시고 결국 돈받아가시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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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재 큰물칭개나물]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진짜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할 제일 악질의 인간들입니다.
사람들의 선심을 이용하여 세상을 삭막하게 만드는 사람들 정말 극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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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송한 바위떡풀]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지하철 앵벌이보다 이 할머니 수입이 몇십배는 많을거에요.
얼른 널리 알려서 쫓아내야합니다.
아니면 학교측이나 로스쿨 형님들 실무 연습도 할겸
소액 피해자들 모두 찾아서 단체로 고소하는 방법이라도 강구해냈으면 좋겠네요..
법알못이라 되려는지는 모르겠지만,
이 세상을 점점 더 삭막하게 만드는 이런 범죄는 진짜 없어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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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렴한 차이브]님의 댓글을 신고합니다.
진짜 멀쩡하게 생겨서 왜 그런짓을 하는지 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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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안면 익혀서 초장에 쌩까는게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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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착한 학생들 마음을 그렇게 이용하시다니 어른이 어른이 아니신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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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 옆에 앉으시구...
돈이 부족하면 자판기 음료수라도 뽑아달라고 하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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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는 손모가지를 분질러버려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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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 반경이 1호선 역 전체인듯 싶구요.
저한테도 대전에서 물건을 팔러?? 왓는데 돈을 못받아서 차비가 없다 대전 새마을호 기차 구체적으로 말햇으요.
가격이 8천얼만가 그런데 주면 나중에 만나면 돌려 주겠다.
일주일마다 온다 그래서.. 당황해서 벙져 있는데.
가자기 열차가 오길래 ... 짠하고 그래서 만언주고..
착한일 했다고 여친한테 자랑하고 그랫는데 ㅋㅋ 하놔 ㅋㅋ
마지막에 학생 복받을거야 한말이 아직도 귀에서 맴도네여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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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정문 앞에 집이 없다며 구걸하는 할아버지도 원정후기 많았는데, 요즘은 안보이시는거 같지만 그 할머니는 문제네요. 구청이나 경찰에 신고하면 해결이 가능할까요??
학교 앞에만 그런 줄 알았더니..이 분도 원정이시라니 페이스북 같은 SNS에도 제보해서 피해를 줄여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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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없다하고 지나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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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이었어요 부산은행 사거리 쪽 가는데 어떤 할아버지 한분께서 절 붙잡으시면서 학생 내가 노포버스터미널에서 버스타고 아들집 가야하는데 버스카드에 돈이 하나도 없다... 충전좀 해달라 하시는 모습이 조금 안쓰럽기도 해서 선뜻 편의점까지 모셔가셔서 저도 알바하는 입장이지만 3천원 충전해드렸어요
그런데 2주 정도? 뒤에 진국명가앞에서 그 할아버지가 똑같은 방식으로 충전을 부탁하는겁니다.. 저는 한눈에 알아봤지만 그 분은 기억 못하시는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할아버지 지난번에도 제가 충전해드렸는데..'하니까 못들은척 하면서 똑같은말 반복. 순간 내가 착한일을 한게아니고 속은거구나 싶은 생각 훅 들면서 기분 너무 나빠져서 죄송합니다. 하고 갈길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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되게 멀끔하시고 제 손잡으면서 정말 미안한듯이 이야기하시던데 같은 분 같네요.
집에가야되는데 기차비빌려달라고하셨습니다.
제가 현금도없고 폰빌려드릴까 물어보니 전화걸데가 없다고 하셔서 경찰서에 가시면 도움받을 수 있다고하니 괜찮다고 하시면서 카드면 뽑아서 빌려달라고하셔서... 못 도와드려죄송해서 경찰서까지 모셔드린다니깐
괜찮다고 일 복잡해진다고 하시면서 되게 불쌍하신 표정으로 이야기하실때까지는 죄송해서 어떻게 하나했는데
뒤에 괜찮다고 학생이 돈뽑아주면 간단하게 끝날일인데,...라는식으로 덧붙이시길래 아...ㅋㅋ돈뜯으시는건가했습니다.
정말 연기 잘하세요. 긴가민가하면서도 진짜 집 못가신거면 어쩌지했거든요ㅋㅋ정말로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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