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환학생중 느낀점

신선한 야콘2017.03.26 06:43조회 수 2412추천 수 7댓글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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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현재 지난학기부터 교환학생중에 있습니다

그동안 유학생활을 통해 한국과 다르다 느꼈던 부분들을 정리해 봤습니다.

국가는 서유럽국가중 하나입니다!

(제가 있는 곳의 분위기에요 모든 유럽국가가 이렇다는건 아니에요! 일반화 금지!)

 

1.  남자라서~, 여자라서~ 이런 것이 없다

요새 계속 마이피누에 여혐남혐관련글들이 (또는 조장하는 글들이)올라와서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왜그렇게 남자 여자로 갈려서 싸우려 하는지...ㅠㅠ

확실히 이곳은 성에대한 고정관념이 적습니다.

여자라고 약한척하지 않고, 또 약하게 대우하지도 않아요

그리고 남자라고 우월의식을 가진사람도, 피해의식을 가지고 있는사람도 못봤어요

뭐랄까 이런부분을 아예 인식?생각 자체를 안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서로를 존중해 준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이곳은 한국과 사회분위기와 구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아직 우리나라는 개선해야할 부분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 바탕에 성역할에 대한 무관심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불평등 문제에 대한 무관심이 아니에요

가령, 저사람은 남자인데 ~, 나는 남자라서~

저사람은 여자인데~ , 나는 여자라서~ 이런 개인적인 인식있어서 무관심인거에요

남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여자도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그런 인식을 갖는게 중요한것 같습니다..

 

+ (이전글에 여자들은 꿀빨려 한다...이런 글이 있었는데 보고 많이 속상했습니다.

여자들이 공무원이 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는 잘 모르시는것 같아서요..

모든여자들이 남자만나서 편하게 살려고 하는 것은 아닙니다.

저희과에만 봐도 여학우들 다 열심히 합니다..ㅠㅠ 고정관념에서 탈피하시길..) 

 

 

2. 외모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자신을 꾸미지 않는다는 말이아니에요! 다른사람의 외모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말이에요)

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는 외모로 놀리는 사람들 많았고

(오랜만에 봤더니 더 살쪘니, 오늘따라 못생겼느니)

장난이다~ 이렇게 얘기하고 외모지적을 대수롭지 않게 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여기서는 외모에 대해 앞에서 지적하는건 금기시 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물론 뒤에서는 뭐라할 수 있지만

적어도 앞에서는  함부로 외모에 대해 얘기하지 않아요

한국과 달리 항상 오늘 립스틱이 참 예쁘네, 스카프가 예쁘네 옷이 예쁘네 이렇게 칭찬을 주고 받습니다

(남녀 사이에도요..)

그렇다보니 대부분의 사람들의 자존감도 높습니다.

키가작아서 뚱뚱해서 주눅든사람 못봤어요

키작고 뚱뚱한 사람들 많지만 다들 자기 개성대로 입고싶은대로 옷입고

아무도 신경쓰지 않아요..

저사람은 저렇게 뚱뚱한데 무슨자신감으로 저런 옷을 입지?

이런게 없다는 말입니다

이부분은 정말 많이 배워야 한다 생각해요 ㅠㅠ

 

 

3. 환경을 많이 생각한다

채식주의자들 정말 많아요

"자신이 죽일 수 없는 동물은 먹지않는다" 라고 말하는 친구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가끔 생선도 안먹는 친구들이 있더라구요!

또한 물을 오염시키는 회사(Nestle 계열 회사 - KFC, 로레알, 입생로랑 등등) 

제품은 사지 않으려고 냉장고에 프린트 해서 붙여놓던..

음식도 Bio 제품을 사려하고 섬유유연제도 수질오염시킨다고 쓰지 않더라구요

 

작은 일이지만 나부터라도 환경을 위해 뭔가 노력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고기좋아하던 사람이었지만, 여기와서 많이 줄여나갔고

수질오염관련된 회사의 제품은 사지 않으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

 

4. 열심히 하면서도 여유가 있다

 

여기 학생들도 정말정말 열심히 공부합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여유가 있달까요

공부에만 시달리지 않고 취미하나쯤은 가지고 저녁식사를 같이 한다던가

책을 읽는다던가 담소를 나눈다던가

공부때문에 모든걸 다 버리지는 않는것 같았습니다.

날씨가 좋으면 강가에 앉아서 얘기하거나 커피를 마시는 사람들도 많구요

 한국에서는 공부 스트레스 받아가면서

여유없이 자격증 걱정하고 취업걱정하고 했었는데 여기와서  

나는 많은 압박감속에서 살았구나 싶었습니다.

 

교환학생 준비하시는 분들은 꼭 한번 다녀오시길 추천합니다!

배우는 부분이 많아요

가서 다른 문화를 접하고 스스로를 많이 되돌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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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도 서유럽 교환학생 갔다 온 사람으로서 1, 2, 3, 4번 모두 공감합니다.

    하지만 1번은 여자가 군대를 가지 않는 이상은 해결이 되지 않을 것 같네요. 남자들이 억지로 군대를 가야 하는 사회 구조는 모르시는거 같네요.(공격 아닙니다.)

    3번은 딱히 환경보다는 다양한 사람이 많은 부분의 연장선상인 것 같네요. Lesbian, Gay가 한국보다 압도적으로 많죠.

    4번은 한국 사회에서 살아남으려면 어쩔 수 없어요.ㅠㅠ 그냥 조용히 공부 합시다...
  • @사랑스러운 칠엽수
    맞습니다 군대를 억지로가야하는 사회구조 정말 안타깝죠...ㅜㅜ그리고 확실히 한국보다 인종도 다양하고 성소수자들도 많은 환경에서 자라서 편견이 덜할수 밖에없겠네요:)
  • 지금 교환학생 와있는데 너무너무 공감되네요ㅎㅎ 여기와서 자존감도 많이 높아졌고 시야가 정말 많이 트인거 같아요! 혹시 고민중인 분들 정말 추천드려요ㅎㅎ
  • @게으른 향유
    저도 자존감 많이 올라갔어요! ㅋㅎㅎ 좋은 영향을 많이 받고 돌아갈 수있어 기쁘네요
  • 근데 저도느꼇는데 환경그렇게생각하는것들이 담배는 겁나피더군여 걔네도 사람이라 이중성이 좀 있는듯요
  • @활달한 칡
    공감....진짜 담배피는사람들 많더라구요...직접 만들어서 쓰는 사람들도 많고 ..제가있는 나라에선 5명중한명꼴로 담배핀다는 글을 읽은기억이있네요
  • ㅎㅎ느낀 점 이렇게 공유해주셔서 감사해요~
  • @포근한 배나무
    아닙니다 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교환이랑 기초학문진흥사업중에 고민중인데요. 교환은 어느정도까지 지원해주나요?
  • 다 공감해요ㅋㅋ 다들 자유롭고 남 눈치 안 보고 그리고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도 없어서 좋더라고요 한국은 여자 25이면 꺾이는 나이라고 후려치기 시전하는데 그런 것도 겪은 적 없고 뭘 하든 늦은 나이라는 생각을 잘 안 하는 것 같아요
  • @해맑은 자주쓴풀
    그렇죠ㅠㅋㅋ나이도 안물어보고 예전룸메도 나이가 1살이었는데(유럽나이로) 신입생이었어요...ㅋㅋ일년 이년 늦게 시작하는건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능거 같아 부러웠어요 ㅎㅎ
  • 오타가..ㅋㅋ21살이에요
  • 저도 가보고싶긴한데 비용이 만만치않을것 같아서요ㅠㅠ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비용빼고 순수본인부담은 한달에 얼마정도 드나요??
  • 그렇죠 교환학생가면 기대하는게 학업수준 향상이 제일 크지만 막상 살러가보면 거기서 받는 긍정적인 에너지가 가장 큰 거 같아요.
  • 여자들도 군대대신에 사회봉사 같은거 하면 좋을텐데
  • @예쁜 미모사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솔직히 할 수 있는데 사회가 너무 배려해주는 거 같아요
  • @사랑스러운 천남성
    고정관념 같은거겠죠. 아마 사회가 조금씩 변화하고 있고 이런부분도 곧 개선될것 같에요. 사람들 의식수준도 높아지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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