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다음달 입대합니다.

글쓴이2017.06.01 00:34조회 수 872추천 수 5댓글 8

    • 글자 크기

 

 대한민국의 국민이기 이전에 난 한 명의 자연인입니다.

그러나 태어나자 마자 국가는 나에게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이름표를 붙여주었고, 난 그렇게 살아야 했습니다.

오로지 그들만이 정당성을 부여한 헌법이 모든국민에게 국방의 의무를 써놓았기 때문에

다음달 19일부터 난 내 젊음 가장 좋은 시절 2년이라는 시간을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헌납해야합니다.

 

 그렇지만 난 기꺼이 갈겁니다. 대한민국이라는 울타리 안에 내가 사랑하는 부모님, 누나, 여자친구를 만날 수 있었고

그들과 삶을 영위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모든 국민에게 국방의 의무를 부여하고있는 헌법과 다르게, 실질적 병역 의무를 남성에게만 지고있는 현실이 의아하고 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지만 내 인권을 해치는 일이니 헌법소원을 내고 국가에 시위까지 할 생각은 없습니다. 

대부분의 남성이 그렇듯 내 주위의 어머니, 누나, 여동생 그리고 여자친구를 자유가 없는 폭력의 구렁텅이로 보내긴 싫습니다. 정말이지 불합리하지만 현실적으로 다른 방법이 없으니깐 그저 2년을 헌납할 뿐입니다.

 

 대신에 아직까지는 내가 사는 대한민국이 이런 남자들의 희생의 가치를 존중해주는,

한참 공부할 시절 2년동안을 국가에 바친 대신 5%의 가산점 정도는 줄 수 있는,

그 방법이 문제가 있다면 다른 방식으로라도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그런 사회라고 믿고싶습니다.

  

선배님들 학우분들 멋있게 잘 다녀오겠습니다. 

 

    • 글자 크기

댓글 달기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욕설/반말시 글쓰기 권한 영구 정지10 저렴한 개불알꽃 2019.01.26
공지 식물원 이용규칙 (2018/09/30 최종 업데이트) - 학생회 관련 게시글, 댓글 가능17 흔한 달뿌리풀 2013.03.04
168341 요새 가끔씩 베란다에 누가 숨어 살거나 침입해 있는 꿈을 꾸는데 명랑한 흰꽃나도사프란 2026.05.24
168340 다시 돌아온 노는날~~~~ 신선한 히아신스 2026.05.22
168339 오늘은 어버이의 날입니다 유치한 곰취 2026.05.08
168338 뭐여 주식 왜 이렇게 올랐어여 끔찍한 질경이 2026.05.06
168337 간만에 3일 휴가 ㅠㅠㅠㅠ2 활달한 머루 2026.05.01
168336 여행 많이 다니시는 분들은 저축은 어떻게 하시나요 따듯한 애기봄맞이 2026.04.26
168335 오늘 만덕센텀고속화도로 타봤는데 슬픈 호두나무 2026.04.23
168334 2년전에 건강검진 안 받고 올해 받았는데 다친 도깨비바늘 2026.04.19
168333 오피스텔 사는데 위층에서 물을 너무 많이 쓰네요 도도한 긴강남차 2026.04.14
168332 친구구합니다1 발랄한 왕원추리 2026.04.06
168331 그래도 요새는 영화관에서 나름 볼만한 영화가 꽤 있네요 무좀걸린 갈참나무 2026.04.04
168330 날씨는 좀 풀렸는데 세상은 아직 전쟁통이네요 기발한 개연꽃 2026.03.27
168329 예전에 자취하면서 먹었던 컵밥 같은 게 요샌 많이 없네요1 나쁜 큰괭이밥 2026.03.20
168328 15학번 동기들 잘지내나요3 근육질 먹넌출 2026.03.19
168327 이제 좀 전쟁이 끝나려나요 해박한 청가시덩굴 2026.03.18
168326 기름값이 너무 올랐던데 고상한 긴강남차 2026.03.14
168325 요새 주변에 애를 낳는 사람들이 많더라고요2 친근한 개양귀비 2026.03.10
168324 결국 이란에서 전쟁이 났네요 ㄷㄷㄷㄷ 저렴한 배롱나무 2026.02.28
168323 대규모 자료 잘 분석해주는 AI 뭐 있을까요1 무례한 갈참나무 2026.02.26
168322 요새 코인 노래방이 많이 없어지나요 해맑은 큰괭이밥 2026.02.23
첨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