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개 지방대 석사과정생이라고 무시당할 줄 알았는데......
어린나이에 전문직이랑 대학원이랑 같이 한다고 다들 높이 평가해주네요.
솔직히 서울가서 교육하는데 무시할줄알았거든요.
뭐 사법고시 출신 변호사 같은 것도 아니고 어느정도 주눅을 들었었는데
립서비스인지는 모르겠지만 후한대접에 깜짝 놀라긴 했습니다.
마이피누에서는 부산대는 지방대 아니냐, 부산대 대학원 가는건 미친짓이다,
요즘에는 전문직도 소용없다 같은 글 만 봤었거든요.
우연히 서울 모 대기업에 강의하러 갔다가 반응들을 보았는데,
확실히 서울 쪽은 열심히 하는 사람들에게 입으로하는 평가보다는 그 만한 대가(즉 돈.
1시간 30분 강의하고 90만원 받았네요. 1분에 만원이라니...)를 주네요.
철저하게 자본주의에 충실한(?) 곳이라서 그런걸까요.
같이 강의한 사람은 학부 서울대 출신인데 50만원 받았거든요.
그래도 나름 제가 석사라니까 그 만큼 쳐주네요.
여담이지만 여직원들이 계속 와서 명함달라고 해서 좀 놀랐어요ㅎ
부산사투리 재밌다면서 끊임없이 말을 시키는데 공부하느라 연애라고는 한 번밖에 못해본
사람이라 너무 두근두근 대더군요.
물론 이것도 자본주의 원리(?)겠지만요......
다시 부산에 왔는데, 부산대는 학생들부터가 "내가 다 겪어봐서 아는데
여기는 뭐 때문에 안되고 뭐는 할 수 없고 뭐 밖에 못한다"는 식으로
이런식으로 다른사람이 이룬 것에 대해 철저한 평가보다는 비아냥거리면서
약간은 꼰대스러운 기질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적어도 마이피누에서는요.
저는 부산에 정착할 생각이라 서울에 대한 별다른 동경심은 없지만
(차라리 영어공부해서 외국지사를 차리지...)
젊을 때 부터 합리적인(이라고 쓰고 시장경쟁원리라고 읽기는 하지만......) 관점에
노출되는 빈도는 부산이 좀 적은 것 같더라구요.
나름 대학원도 다니고 고시공부도 하면서 발버둥쳤던 사람으로서는
아쉬운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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