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으로 어머니 모시고 제주도 여행갑니다.

글쓴이
  • 2017.08.28. 21:23
  • 9033

저는 기초생활수급자였습니다.

그러다보니 홀어머니 모시고 어디 좋은 곳 한번 못다녀왔네요.

비록 사법고시 같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8대 전문직이라는 시험을 몇번의

도전 끝에 합격을 하고 취업계내고 열심히 일을 했어요.

20대의 후반기에 접어들어서 남들은 대학교 1,2학년때 가는 부모님과의 추억쌓기를

이제서야 하네요.

비행기 예약할줄을 몰라서 3시간 동안 컴퓨터앞에서 헤메고

운전면허 딴지 1년이 안되는 사람은 자동차렌트가 힘들다는 사실도 모르면서

오늘 호텔예약까지 겨우 마쳤네요.

마침 대표님이 그 동안 고생했다고 호텔비랑 차렌트비도 대주셨네요.

이제 가족의 아주 기초적인 생존을 위해 아르바이트를 전전할 필요없이,

저를 뒷바라지 하느라 고생만 하신 어머니께 제주도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해외여행도 아니고 거창하게 준비해서 가는건 아니지만

비행기표 예약이 끝나고 난 다음 너무 마음이 설레이네요.

남들처럼 친구들끼리의 우정여행, 연인들끼리의 여행처럼 화사하고 예쁜 여행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아버지 살아생전에 못난 아들이 공부만 하느라 제대로 모시고 가지도 못했으니까요.

제주도에 도착하면서 처음 느낄 감정은 멋진 풍경에 대한 감탄 보다는

아버지를 함께 모시고 가지 못한 불효자인 자 스스로를 원망할 마음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들뜬 기분보다는 차분하게 어머니를 모시고 제주도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맛있는 것도 많이 먹고 올 생각입니다.

자식된 도리를 다 하는 것으로 그동안의 힘들었던 시간들을 떨쳐버리고

행복한 삶으로 나아가고 싶네요.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26
명랑한 이질풀 17.08.28. 21:28
추천드립니다
1 0
키큰 벼 17.08.28. 21:31
듣는 제가 다 행복하네요.
고생하셨고 앞으론 웃을 일 가득하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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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단풍나무 17.08.28. 21:44
정말 멋지십니다 행복한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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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한 단풍나무 17.08.28. 21:44
정말 멋지십니다 행복한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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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좋은 벌깨덩굴 17.08.28. 21:58
멋지다...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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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남산제비꽃 17.08.28. 22:01
외람되지만 8대전문직이 뭐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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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오동나무 17.08.30. 10:39
못생긴 남산제비꽃
변호사, 변리사, 회계사, 세무사, 감정평가사, 법무사, 공인노무사, 관세사 일걸용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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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벌한 둥근잎유홍초 17.08.28. 22:08
저도 얼른 취업해서 꼭 모시고 가고 싶습니다 저만 알바해서 두번이나 갔다왔는데 부모님은 한번도 못 가셨더라구요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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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구상나무 17.08.28. 22:40
우와 멋져요 이제부터는 행복하고 즐거운 날들만 가득하시길 바라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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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쁜 개불알꽃 17.08.28. 22:51
말없이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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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한 뚝새풀 17.08.28. 23:59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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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잡한 맨드라미 17.08.29. 00:47
축하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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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한 닭의장풀 17.08.29. 01:14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 즐거운 여행 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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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쟁이 천수국 17.08.29. 01:16
멋지십니다!!
잊지 못 할 좋은 추억 많이 만드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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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방진 솔나리 17.08.29. 06:42
아무 사고없이 건강하게 좋은 추억 만들고 오셨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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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짐한 구절초 17.08.29. 11:52
글쓴이님의 행복이 글로 전달되는 것 같아요~
좋은 여행 되길 바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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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참한 개옻나무 17.08.29. 16:48
다들 부모님을 모시는 글이네요 전 부모님이 저를 부양? 하는 입장인데 반성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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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으른 뱀고사리 17.08.29. 18:37
제주도 해외 못지않게 좋은곳이죠
어머님과 좋은 추억 많이 담아오시고 후기 부탁드려도 될가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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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운한 홑왕원추리 17.08.29. 21:08
저도 장학금 받는 형편에 뭔 욕심인지 대학원까지 진학하여 학업에 매진하고 있는데요. 저만 독립하면 가족의 삶에 한층 여유가 생길 것 같아 필사적인 마음입니다. 시험에 붙고.. 그동안 죄책감이 앞서 못했던 감사하다는 말부터 어머니께 꼭 전하고 싶습니다. 잠시나마 덕분에 그런 상상을 해보며, 선배님의 앞으로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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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콩 17.08.30. 19:08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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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결한 꽃향유 17.08.31. 08:29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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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도한 노루참나물 17.09.01. 02:13
추천 드립니다...저도 선배님과 비슷한 상황인데, 취업을 못했다는게 다르네요... 참 죄송스럽습니다...열심히해서 취직해서 모시고 여행 꼭 가야겠습니다. 두분의 안전하고 행복한 여행이 되길 바라고, 항상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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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나는 깽깽이풀 17.09.02. 01:52
이번 여행 잘 다녀오시고 앞으로 행복한 일만 가득하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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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줍은 모과나무 17.09.03. 14:26
뭐 붙으셨나요? 궁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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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적인 산국 17.09.03. 16:04
너무 멋지십니다. 여행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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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연한 도라지 17.09.04. 22:17
정말 멋지세요~ 어머님이 좋아하시겠어요 :) 좋은추억만들고오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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