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진짜 잠시 방황하는 것도 허락하지 않는거 같아요.
- 2017.11.0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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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때는 결국 우울증과 경계선성격장애(조울증+애정결핍 같은거)가 오고 자해나 자살기도도 했습니다. 14년간 엄마 수시로 엄마 병간호 하거나 엄마 위로하고 고2되기도 전에 부모님 이혼하시고 고3들어가기전에 엄마가 급사하셨습니다.
그래도 중3때 공부를 시작한 후 그 어려움 속에서도 공부를 손에서 놓지는 않았습니다. 야자도 거의 은하고 남들만큼 오래 공부하진 않았지만(ADHD있습니다) 현실 도피는 안했고 그래도 나름 모의고사 1%대 찍고 수능때 누적백분율 2.4% 찍고 징학금 받으면서 부산대 들어왔습니다.
그치만 전 너무 공부 밖에 몰라서 1학년을 허비하고 반수한다고 시간을 또 날렸습니다. 2학년 1학기때 복학하고 학점이 4점 밑으로 떨어지고 나서 한동안 방황하다가 갑자기 꾸미고 노는거에 관심생겨서 옷도 신경써서 사입고 라식도 하고 피부과도 다니고 화장도 했습니다.(남잡니다)
그리고 이번학기 됐는데 친구들은 다 군대가고 전 공익이라 혼자 남아 학교다니고...공부에 의욕도 없고 그냥 학생부종합으로 서성한 하나씩 다 넣고 나서 걍 그거 붙기만 기다리면서 꾸미는데만 치중하고 허전하게 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양성애자라서 4달전에 동성애자들 세계에 처음 발들였는데 그 사람들이랑 술번개 하거나 집에서 영화보거나 자는게 유일한 낙입니다.
(주변에 여자도 없고 여자랑 엮일 일도 없고 여자 소개시켜줄 사람도 없고 몇가지 시도는 해봤는데 다 안되더군요...)
남들은 진로를 준비한다고 바쁜데 저는 그런거 신경쓰기 싫어지고 그냥 잘 꾸미고 남자든 여자든 간에 누구한테든 잘 팔려서 빨리 이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곧 취준생인데 전 방황할 여유조차 없는 것 같고 잠시 과거의 상처를 치료하고 쉴 여유더 없는 기분입니다.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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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도 하고! 술도 먹고! 여자도 만나고! 공부도 하고! 같이 어울리는 게이들한테 x구멍도 함 대주고! 그렇게 사는 거죠! 훌륭하시네여!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자유를 쟁취한 x꼬충에게 경의의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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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보이지 않고, 그렇다고 당장에 내가 미래를 위해 준비할 수 있는 것은 확증이 없고. 방황할 수 있어요. 대신에 끝났을 때 피곤하지 않게 두려움은 조금 떨쳐버리고 방황하세요. 한 것도 아니고 안 한 것도 아닌 상태가 오히려 후회가 남을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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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시험기간이면 비슷하지 않나요? 시험도, 과제도 있지만 그걸 붙잡고 하자니 행복하지가 않고, 한바탕 놀고 하려고 이걸 잊자니 잊혀지지는 않고 결국 공부도, 휴식도 제대로 안 된 그런 상태요.
방황할 수 있어요. 글쓰신 분과 같은 삶은 살지 않아서 직접적인 조언은 못하겠지만 제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자면
미래, 직업에 대한 고민이 많았어요. 대부분 내가 할 수 있는 일, 내가 하고 싶은 일, 사회가 원하는 일이 같지 않아요. 그래서 고민하고, 무엇에 중점을 둘지 방황하죠. 저는 제가 하고 싶은 일을 갈고 닦아서 할 수 있는 일로 만드려고 해요. 고민 끝에 결정한 일인데, 이게 훗날 저를 행복하게 만든 결정이 되길 바랄 뿐이에요. 다행인 것은 제가 하고
싶은 일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는 것과 아직까지는 이 과정이 행복하다는 것이에요. 물론 놓친 것도 많죠. 이거 하나만 보고 왔으니까요. 하지만 후에 후회하고 싶진 않아요. 후회하면서 방황하겠지만 다시 돌아오고 싶어요. 혹여 잘못되어 떠나게 되더라도 후회 때문에 멈춰있고 싶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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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언제부터 평등했나요
원래 삶은 불공평한겁니다
니가 그 환경에서 어떻게 자라든 그건 당신이 선택한거고 그 길을 갈지 말지 또한 니 선택인데 니가 선택해서 지금까지 열심히 했다고 그걸 사람들이 니가 맞다 하면서 너한테 혜택을 줄 이유는 뭔가요
니가 쳐놀든 쳐 공부를 하든 쳐 일을 하던가 다 니 선택인데 니 알아서 하시라구요 되도 않는 위로나 쳐받으면서 골방에서 질질짜며 자위할 생각하지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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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지금 글만 보면 반수하셔서 서성한에 원서넣은 상태이신거죠? 방황했다곤 하지만 아예아무것도 하지않으신건 아니네요! 또 취미로 화장하고 옷사고 이런건 남들도 다 하는건데요 뭐 나쁜일도 아니고
그러니까 자책은 그만하고 본인의 목소리를 한번 들어보세요 내가 진짜 좋아하는 건 뭔지, 내가 하고싶은게 뭔지
취미생활도 계속하면서 항상 고민하고 실천해보세요
제가보기엔 방황이라기보다 잠시 쉬고있는 거 같아요 이런 고민도 하는거면 나아질가능성은 충분하죠
한가지 걱정되는건 외로움때문에 동성애쪽에 관심을 두시는 건 아닌지.. 저도 상황을 잘 모르지만 그런거라면 좀 더 생각해보시는게 좋지않을까요 아니라면 죄송합니다(동성애 반대아니에요!)
그리고 심리치료 받고 계시는지 모르지만 받아보시길 바래요
조금 느리면 어떻고 남들과 다르면 어떤가요 행복한게 젤 중요하죠ㅎㅎ 화이팅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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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들 읽어봤는데 우리집 개가 님보다 사람말 잘 알아먹을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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