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힘드네요.

글쓴이
  • 2011.12.01. 10:49
  • 3971

편하게 저한테 이야기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때는 한 2달 전? 트위터 하다가 동갑내기들 모임하는게 있어서 가입했어요.

 

이래저래 잘 지내다가 보니 번개를 한다네요? 그래서 오랜만에 차려입고 나갔죠.

 

가보니까 제 스타일인 여자애가 하나 있네요. 걔가 알고보니 저랑 이전에 트위터에서 카톡 주고 받으면서

연애상담했던 걔더군요. 실제로 보니까 더 괜찮았어요. 더 친해지려고 카톡하고 막 하니까 많이 친해졌어요.

제가 연애에 자신없어 하니까 나보고 '매력있어 멋있어 힘내' 해주면서...

 

저는 그 당시 정리하던 여자관계를 완전히 깔끔하게 하고 얘한테 대쉬하려고 했어요.

얘는 그 여자관계를 상담해줬으니 뭐 대충은 알고.

무튼 친해져서 카톡하고 하면서 약간 핑크빛무드를 장난식으로 만들어 갔죠.

그러니까 먼저 술먹으면서 전화도오고 귀엽다고 하고 그러더군요... 저 좋다고도 이야기 해주고요.

물론 친구로써 였겠지만요.

 

 

음 그래서 이번 기회에 쇼부 볼려고 주말에 보자고 했습니다. (걔는 타 지역)

 


그렇게 약속을 맞춘 상테에서 주중에 카톡을 하다 어쩌다 보니 타이밍을 잘 못 맞춰서

카톡으로 장난 반 진담 반을 좋아한다고 말해버렸습니다.

근데 뭐 좋아해 이런 건 아니고 커플들이 부럽다길래 우리도 그럼 커플하자 이런 식이었어요.

걔보고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주말에 볼 떄 얼굴보고 제대로 이야기 해 줄테니 기다려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알겠다네요.

 

다가온 주말, 주말에 걔를 만나서 정말 재미있게 지냈어요. 하루종일.

그 덕분에 제대로 얼굴 대놓고 좋아한다고 말 못했어요... 병신같이. 아직 말하기엔 이래저래 생각하는 게 많아서.

 

찌질하게 기차 태워 보내고 난 다음에 전화해서 얼굴보고 못 말해서 미안하다고 하니까

괜찮다고... 이미 알고 있었다고 하더라구요. 말 안해도 분위기나 표정이 다 말 해준다고.

 

근데 걔가 하는 말이 원래 자기가 쇼부보기로 한 남자가 있는데, 그 애랑 쇼부본다고. 미안하다고.

 

자기는 제가 너무 좋긴 한데, 저는 계속 같이 가고 싶은, 지내고 싶은 사람이라고 하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군요....

정말정말 괜찮고 좋은 사람이라고, 꼭 남자친구가 아니라도 계속 가고싶은 사람이라고 하더라구요.

뭐 1달 만 늦게 고백했으면 받아줬을거라고.

 

 

하지만 맘에 걸린 단 한 마디. 니가 정말로 나랑 사귀고 싶었으면 앞뒤 안 가리고 말했겠지?

...

 

 

음... 당시에는 그 전에 했던 말들이 좋아서 알겠다고 잘 지내자고 했어요. 엄밀히 말하면 차인건데 뭐가 그렇게 좋다고 그랬는지.


그리고 며칠 안 있어 그 애 상태가 연애중으로 바뀌었더군요.

 

그 연애중 이라는 세 글자가 그렇게 가슴에 칼 꽂듯이 박힐 줄 꿈에도 몰랐습니다.

 

 매 맞는걸 알고 맞았는데도 매가 아프다는 그런 느낌. 그래서 그 글을 보고 카톡했습니다.

 

전 쇼부 잘 봤냐고. 이제 나한테 연락은 줄이고 그 사람한테 집중하라고.

 

그러니까 그 사람 신경 안 쓴다고 하길래 연락 안 하는 게 그 사람한테 예의라고, 떠날 거라고 하니까

왜 떠냐냐고, 가지 말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그래야 내가 마음이 편할 거 같다고 하니까

그럼 자기 안볼꺼냐네요. 그래서 역으로 넌 나 볼꺼니? 하니까 당근 본다고. 왜 안보려고 하냐고, 니가 힘들고 그런거냐고, 강요는 못하겠지만 난 너 볼꺼라고 그러더군요. 자기가 할말은 없지만. 자기가 편해지면 얘기 하라네요.

 

그리고 자기를 불편하게 느끼게 해서 미안하다고. 전 제가 더 미안해서 미안하다고,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속이 찢어지는 것 같더군요.

 

제가 매는 알고 맞든 모르고 맞든 똑같이 아픈 것, 잠시 잊었었나 봅니다.

이제 그 애 사진이랑 행복하다는 글 만 봐도 가슴이 진짜 시려서 죽을 것 같고.

 

진짜로 태어나서 처음 사람 때문에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이해하게 됬어요.

 꿈에도 그 사람이 나오고, 매일 하던 트위터에 그 사람 글이 올라오면 그저 마음 아프고 이런 생각만 들더군요.

 

“정말 사귀고 싶었으면 그때 밀어붙였어야 하는데 병신같이 그러지도 못하고... 내가 저 남자보다 꿀리는 게 뭐가 있다고... 내가 더 행복하게 해 줄 수 있었을 텐데... 이런 생각 그만두고 연락해서 잘 지낼까?” 오만가지 생각이 들더군요.

 

그 애 남자친구라는 사람 사진보면 부럽고 화가 나기도 하고... 저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이런 적은 처음인 것 같아요.

미치겠습니다. 매일 밤은 고통의 연속이네요.

권한이 없습니다.
댓글 5
anonymous 11.12.01. 11:53
한 순간의 선택이 향후를 결정하죠
이미 엎어진 물 포기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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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11.12.01. 13:00

ㅠㅠ 슬픈 인연이네요.. 힘내세요

정말 좋아한다면 기다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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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11.12.01. 13:53
저도 이런 비슷한 경험한 적 있는대
한 학기내내 혼자 속앓이하다가
이제 나아졌네요 ㅎ
시간이 약입니다
0 0
anonymous 11.12.01. 22:34

음....나이가 조금 어리시다면, 깨어질때까지 기다려보시는것도 추천해드립니다

 

그 사람이 그렇게 마음에 와닿았다면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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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onymous 11.12.02. 16:06

아 진짜 눈물밖에 안나온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적극적으로 제압하지 않으신거 같네요 ㅠ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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