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동안 대학원생활을 하는 중입니다.
일단 이 대학원랩실은 정말 프리합니다.
교수님도 1:1지도해주시고 학문적으로 흥미가가는 랩실이고, 출퇴근시간도 알아서 하라고하십니다.
이 분위기라도 교수님만 보고 가고싶을 정도로 교수님은 괜찮으십니다.
근데 대학원 랩실분들과 저하고 안맞는것 같습니다.
일단 나머지 식구들은 모두 가족같이 지내고 많이 수다스럽습니다.
(7명중 반이상이 말이 정말 많은것 같습니다.)
군대식보다 분위기가 화기애애한게 좋다고 할수 있는데
여기는 무슨 고등학교보다 더 수다스럽고 학구적인 분위기가 아닙니다.
10시 출근인데, 남자/여자친구랑 주말에 뭐했고, 영화뭐봤는데 내용이 뭐더라,
이런 사적인 이야기로 출근해서 1시간을 보냅니다.
그럼 11시부터 집중을 할수있는데. 30분되면 점심을 뭐먹을지를 정합니다.
그리고 굳이 차타고 맛집을 찾아서? 밥을 먹고옵니다. 기본 1시간 이상입니다.
그리고 돌아와선 랩실인원7(저포함)이 다른 랩실에 찾아가서 티타임+수다타임을 갖습니다. 대충 2시간인거죠
저번엔 2시간동안 밖에서 밥에다가 커피까지먹고왔습니다.
그럼 다시 집중할수있는시간이 2시부터인데, 가끔 한명이 네이버검색어순위에뜬 이야기 꺼내면서
잡담시작하면 랩실식구들이 거기에 끼어들면서 수다떨고, 다시 잠잠해지고, 수다떨고, 잠잠해지고..
그리고 6시 퇴근인데, 랩실 식구들이 모두 같이 차타고가서 저녁을 먹어 1시간걸립니다.
그럼 전 대학원랩실에가서 공부한 시간이 4시간도 안됩니다. (10~6동안)
그리고 전 저녁먹고 퇴근합니다, 랩실이 도저히 논문읽거나, 할일하는데 집중이 안되서요
근데또 랩실식구들은 일과시간동안 수다떨더니 저녁에 남아서 할일을 하는것 같습니다.
근데또보면 수다떨고나 일하다가 자기들끼리 밤에 치맥하고, 아침엔 10시출근에 지각합니다.
아 그리고 매주 금요일 보드게임/다른지역드라이브 등등 모여서 노는것 같습니다.
금요일뿐만아니라 평일에도 6시 퇴근이니까, 저녁먹고 다같이 운동/볼링/테니스 등 뭔가 같이 하자고 합니다.ㅠ
저번에 잘 보일려고 보드게임하는데 같이 갔습니다. 근데 다른 한분이 보드게임안하시는분인데,
다 같이가자는 분위기라서 "너도 무조건와, 옆에서 책이라도 읽어"하더군요
그분도 별 싫은 기색없이, 진짜 책들고와서 읽다가, 집중안되서그러는지 그냥 앉아서 눈감고 자더라구요(7~12시까지)
치맥도따라갔는데 새벽2까지 있다왓습니다.
처음엔 잘보여야 되니까 대화에도 참여하고, 저녁에 어디가거나, 티타임하러 다른랩실가는거 다 따라갓습니다.
근데 전 이제 막 들어온 신입이고, 이미 다른 분들끼리는 친하니까 대화에 끼질 못했습니다.
그렇다고 저한테 관심가져주는것도 아니구요.
의기소침해져서 말은 안하고 듣기만했습니다. 그냥 평소에 밝은표정으로 웃기만하구요.
근데 "원래 말이 이렇게 적냐고, 나보다 말적은 사람 처음봤다" "너는 무슨재미로사냐"
사람을 무슨 재미없는사람 취급을 합니다.ㅠㅠ
단순히 일과시간에 쓸데없는 잡담하는거에 맞장구 안쳐주고 제 할일하고,
지들끼리 친한 상황에 끼어들면 분위기 싸해져서ㅋㅋ재미없는이야기도 듣고 웃는 리액션이라도 했는데,
저런말 들어서 상처받앗습니다.ㅠㅠ
저도 친한 친구들이랑 있을땐 말많고, 개그캐인데ㅠㅠ
이런 분위기에서 제가 대학원 생활을 할수있을까요?
모든 대학원이 이런 가.족.같.은 분위기인가요?
아니면 군대같은 분위기도 있는데, 복에 겨웠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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