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 끝날까

글쓴이2018.02.23 07:51조회 수 978추천 수 5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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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긋지긋한 생활
능력없는 윗사람 뒤 봐주기도 지쳤다
일머리 없는 아랫사람 가르치기도 지쳤다
근데 예전처럼 내가 다 하기엔 내가 너무 지쳤다
나는 왜 내가 하기 싫은 일을 숙달해야 하는가
나는 왜 내가 보기도 싫은 사람에게 잘 보여야 하는가
부모님께 얘기했더니 군대에서는 참는 걸 배우고 오는 거라고 그게 정상이라고 하신다
친구에게 위로하고 공감해 줄 사람이 없어서 힘들다고 했더니 그 안에서 같은 병사들끼리 서로 위로하면서 살면 되지 않냐고 한다
일주일 쯤 되는 휴가동안 들었던 얘기들
대다수가 반 장난 식으로 비꼬는 말들
물론 웃으며 넘긴다
대한민국 남자들이 늘 하는 것처럼
아니, 해야 하는 것처럼
군생활 많이 힘드냐고 물었을 때
힘들지 않다고 대답한다
힘들다고 해봤자
제대로 된 위로는 받지 못할 걸 알기 때문에
힘들다고 하면
월급도 올랐는데 힘이 나야 하는거 아니냐고
남자들은 다 하는 거라고 뭐 그것 가지고 그러냐고
질책아닌 질책을 받는게 싫기 때문에
예전에는 소위 말하는 군무새들이 싫었다
하지만 이제는 그 사람들이 이해된다
그렇게 입이 마르도록 말 해야
쓰레기통에 들어간 1년9개월의 세월에 의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외롭다
나는 대체 어디서 위로를 받고
어디서 보람을 얻어야 하나
공기가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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